<첫사랑>
박만식
눈이 만든 여자
사람이 된 눈
퍼붓는 종소리
먼 눈
파란대문 골목
꽁꽁 언 소녀
털퍼덕
녹아버린
눈먼
소년
코스개관: 검단산 주차장 (애니메이션고)-정상-아랫배알미-팔당댐 (10:20~14:40)
검단산 참 먼 산이다. 5호선이 하남풍산역까지 현재 개통되어 있고 아직 미개통 구간인 하남검단산역이 있는줄 오늘 알았다. 10시 하남풍산역에서 만나 (다들 조금 일찍 왔다) 3번 출구로 나가면 하남 공용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다. 이 버스를 타고 종점에 가니 애니매이션고로 올라가는 입구인 주차장이 나온다.
초장 완만한 길을 따라 가다 오른쪽 능선길로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어 우리도 이 길로 따라 올라가니 유길준묘 계단길과 중간 즈음에 만난다.
여기서 리사표 수정과를 먹었는데 잣까지 들고 와 띄어준다. 헐~
여기서 거의 계단선 길을 올라가는데 질거나 눈이 남아있는 길이 많다. 오늘 장공주는 아이젠을 안 챙겨 왔다고. 겁도 많으면서... 그나마 오르막은 아이젠 없어도 조심조심 스틱에 의지 해 미끄러운 구간은 거의 슬로비디오 모드로 올라간다. 내려오는 사람도 아이젠을 가끔씩만 했는데 안 한 사람들이 엄청 버벅대며 내려온다. 헌데 중간 흙이 드러난 곳도 많아 하기도 좀 그렇다. 아무튼 기억보다는 멀게 계단이 끝났고 첫번째 전망 데크를 만났고 오늘 날씨가 흐리고 시계도 좋지 않지만 그래도 한강이 보이기는 한다.
드디어 정상. 중간 중간 호젓한 길도 있었는데 정상에 다 모여 있었나 보다. 우리도 인증샷 하고 윗배알미 이정표를 따라 조금 내려가 바람을 피해 2차 간식 거하게 먹기.
원래 계획은 고추봉-용마산-은고개 코스였는데 이정표와 지도를 확인 안하고 윗배알미 코스로 내려오는데 초장 계단이 엄청 길다. 그래도 계단이 덜 미끄럽고 난간도 잡을 수 있어 계단을 고마워 하며 내려왔다. 중간 중간 미끄러운 구간도 없진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경사는 완만한 편이라 천천히 안전하게 내려오니 길이 좀 질지만 아이젠 없이 무사히 내려오니 팔당 취수장이다. 여기서 조금 걸어 나가면 버스정류장이 있긴 한데 이 버스가 아주 가끔씩 온단다.
무작정 기다리느니 일단 걸어나가 큰길을 만났는데 팔당댐이 보여 건너가려 하니 여긴 걸어서는 못가는 길이고 인도도 없고 버스 정류장도 안 보인다. 건너편 하남쪽 들어가는 곳만 정류장이 있는데 배알미에서 나온 버스가 좌회전 하려고 해 미친듯이 뛰어가 버스를 잡아 탔다. 정류장 아닌데 착한 기사님이 태워 주셨는데 이 버스 간격이 거의 1시간반이고 하루 10명 정도 이용한단다. 아침에 4명 탔고 지금 5명 탔으니 거의 오늘 정원 다 채웠나 보다.
이 버스로 환승센터로 가는데 맛있는 식당도 안내 해 달라하니 오천년 코다리찜 집을 소개해 주어 방에서 문 닫고 5명이 찜에 돌솥밥으로 정갈한 반찬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바로 뒤에 있는 찻집에서 맛 좋은 차 마시고 대화의 광장을 펼치다. 용마산까지 못 가 서운하다 하니 오늘 안 미끄러지려고 팔, 다리에 힘을 주어 뻐근하단다. 1일 1산으로 충분하다는 멤버들. 그래도 오늘 산이 높아 나 빼고는 트랭글 레벨이 하나씩 올라갔다.
여기서 30-5 잠실행 버스를 타고 돌아돌아 올림픽공원역에서 5호선, 9호선 타고 집으로~
설 연휴에는 토, 일 중 하루 날 잡아 산에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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