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꽃비 맞으며 안산 가기 (5/15)

산무수리 2021. 5. 15. 19:25

<찔레꽃 앞에서>

 

김덕성


맑은 개울 물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고즈넉한
언덕에 핀 찔레꽃

사람들은
하얀 꽃이라
슬프게 보인다지만


순박함이 있고
순결함이 있어
더 맑게 보인다고 말하고 싶다

풍기는 하얀 향기
맑게 미소 띤
곱고 하얀 얼굴엔

온화하게
하얗게 핀 찔레꽃
수정처럼 맑게
나를 씻는다.

 

코스개관: 서대문역 1번 출구-능안정-무악정-정상-편백 힐링숲-자락길-독립문역-사직터널-삼청동칼국수

관악산을 염두에 두었으나 다들 이런 저런 사정이 생겨 못온다고 하고 비 예보까지 있어 히늘과 둘이 만났다.
산은 아카시아, 짤레꽃이 한창이라 향이 좋다. 안산에 여러번 왔지만 또 다른 느낌. 애기똥풀도 군락을 이루니 예쁘기만 하다. 때죽나무도 떼지어 피어있다. 
걷고 능안정에서 차마시고 정상 찍고 작년 매주 먹던 자리에서 과일 먹고 내려오다 해먹이 걸려있는 편백숲 발견.
마침 자리가 나서 잠시 누워 편백나무 하늘을 보니 참 좋다.
자락길을 다시 만나 하산하자니 더 가자고 해 독립문역까지 갔다. 하산 하기로 하던 시점에 비가 내리기 시작.
삼청동 수제비 먹으러 가자는 하늘. 그것도 걸어서?
내가 힘들면 차타고 가도 된다고.. 이런날이 오긴 온다고 웃었다.
비 맞으며 사직터널 지나 경복궁에서 청와대 돌아 삼청동 수제비를 맛있게 먹었다. 안국역 방향으로 가다 예쁜 찻집에서 빙수먹기. 빙수 먹는새 바지가 말랐다.
처음 가보는 골목도 지나 안국역에서 아웃.
같이 놀아주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