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북한산 영봉 가기 (5/9)

산무수리 2021. 5. 9. 20:08

<둑방길>
유재영


개오동 밑둥 적시는 여우비도 지났다
목이 긴 메아리가 자맥질을 하는 곳
마알간 꽃대궁들이 물빛으로 흔들리고
 
빨강머리물총새가 느낌표로 물고 가는
피라미 은빛 비린내 문득 번진 둑방길
어머니 마른 손 같은 조팝꽃이 한창이다

 

코스개관: 북한산 우이역 2번 출구-육모정지킴터-육모정-댄스바위-영봉-하루재-백운2 통제소 (9:05~13:15)

 

월 1회 2주 일욜 산정 삼총사가 산행 하기로 한날. 모처럼 명숙샘도 함께 하기로 해 영봉이 초행인 명숙샘을 위해 이 키스를 잡았는데 차영샘이 어제 집에서 허리를 삐끗 했단다.

일찍 만나자고 해 9시 우이동에서 만났다. 이 시간 5명 집합금지가 무색하게 한떼거리가 모여있다. 헌데 이 팀이 영봉 코스로 와서 얼른 앞으로 보냈다. 그나마 이 팀이 가니 호젓해졌다.

초장 단체 팀도 피할겸 쉬기 좋은 자리에 앉아 커피와 빵으로 1차 간식 먹기. 모처럼 만나니 할 이야기가 많다.

이바구 나누며 영봉 향해서 올라가는데 썩어도 준치인지라 힘들다면서도 잘 올라오고 경치도 감상하며 가는데 오늘 바람도 은근히 쎄다.

오봉도 보이고 상장능선이 멋진 이 코스. 영봉에 올라가 차영샘 대학 동창팀 시산제 터에서 간식을 먹으려니 바람이 너무 불어 포기하고 바위 근처에서 2차 간식을 먹는데 한 팀이 사진 찍으며 어찌나 시끄러운지 정말이지 민폐다.

인수에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이 붙어있는지 멀리서 보니 껌딱지가 붙어 있는것 같다. 정말이지 인수가 드러 누울까봐 걱정될 지경.

하루재로 내려와 백운2 통제소 산길은 은근히 길다. 무사히 하산해 우리콩 순두부에서 점심을 먹었고 차영샘이 S 받았다고 점심을 쐈고 차는 B받은 내가 냈다.

전철 타고 나와 명숙샘은 사구회 회장님 장인상인 상가에서 문상까지 하고 집으로~

4, 5주 일욜 같이 놀자니 제발 집에서 살림 좀 하란다. 흥치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