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입덧중-입춘>
목필균
하얀 겨울,
치마끈 풀어내고 살그머니
가슴에 작은 꽃씨 하나 품었다.
설 넘긴 해가 슬금슬금 담을 넘자
울컥울컥 치밀어 오르는 역겨움
토해도 토해도 앙금으로 내려앉는 금빛 햇살
매운 바람 속에 꼼지락거리던
꽃눈 하나 눈 비비고 있다.
리사 칠순에 내 생파까지 합동으로 하기로 한 날.
선정릉 앞 수담 한정식에서 점심에 6명이 만났다.
만나서 점심 특선으로 맛 좋은 점심을 먹었고 리사 백으로 새우튀김 서비스도 받았고 금일봉 전달을 받고 여기까지 왔으니 선정릉을 둘러 보기로 했다.
정문 찾다 눈에 띈 커피볶는집에서 과테말라 안티구아를 먹던 두 오라방이 예전 성북동에서 먹던 그 맛이 아니라고 아우성이다. 그래서 그 성북동 카페를 말 나온김에 찾아가기로.....
지공선사 셋과 아닌 사람 셋이 전철을 타고 한성대입구역에서 만나 성북동으로 올라가던 중 길상사 근처 카페라고 우기는 철모 오라방을 따라 길상사에 가니 예상대로 아니다. 여기서 길게 돌아 다시 성북동쪽으로 돌아 내려오는데 여기가 왜 대사관길인지 알것 같다. 여기 저기 대사관저가 많고 그래서인가 전철역부터 가로등에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있다.
결국 한바퀴 돌아 '일상' 이라는 카페가 그중 비슷한것 같다고 해 들어가니 여긴 오늘은 예가체프 만 마실 수 있다고.....
손님이 원하는 커피가 아니라 주인장이 주고 싶은대로?
아무튼 여기까지 온 보람도 없이 안티구아는 못 마셨고 저녁을 낸다는 순한공주. 그래서 요즘 신메뉴로 들기름 막국수를 쉽게 잘 만들 수 있다고 해 말 나온김에 위례에 가서 들기름 막국수를 먹는날 잡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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