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2산행기

아작산과 수락산 짧게 가기 (7/21)

산무수리 2022. 7. 22. 15:38

<그옛날에>

 

고은영 


꽃 자주빛
기억의 창에서
앞니 빠진 할머니
히죽 웃으시네
알아요
할머니도
자운영 꽃같이
화사했다는 거

 

코스개관: 수락산역 3번 출구-노원골 능선길-용굴암-노원골 계곡길-수락산역 (아작산 4명, 안개비가 간간히 내리고 바람불어 좋은 날)

강북에 사는 영미가 수락산 좋다고 오라고 해서 잡은 날이다. 밤에 비가 내리더니 아침에도 비가 오는데 취소 한다는 말이 없다. 다들 원주, 양평 등 멀리서 오는데...

아침 영미가 비가 오니 데크길로 가자고 연락이 와 가긴 가나보다 했다.

지리산 갔다 어제 온지라 또 나가냐고 혀 차는 소리를 뒤로 하고 11시 수락산역에서 산나리 만나고 송죽을 만나 영미 만나 산행 시작.

비는 다행히 소강상태고 이런 날씨에 산에 가면 좋을것 같아 산에 가자고 했다.

노원골로는 처음 올라가보는데 한갖지고 식당도 많다. 이쪽으로 하산하면 좋을것 같다.

날씨 탓인지 평일이어서인지 사람도 거의 없다. 숨 차 하는 영미 덕분에 천천히 진행했고 능선에 붙으니 귀임봉이 가까운지 배지가 울렸다. 막상 귀임봉은 못보고 좌측 정상 방향으로 진행하는데 길이 순하고 좋다.

어디까지 가야 하냐고 하니 철탑 2개 지나 용굴사에 들려 커피 한잔 먹고 조망 보고 백 해서 원점 회귀하면 된단다.

가방매고 처지던 영미가 가방 뺏고 능선이어서인지 잘 간다. 하산은 남 부럽지 않단다.

무사히 특이한 분위기의 용굴사를 찍고 커피 한잔 타 마시고 누각에 올라가 조망도 보고 백 해 하산은 짧은 계곡길로 내려가니 우리도 탁족 하자고 해 발 씻고 내려와 가재골 수제비집에서 얼큰 수제비, 해물파전, 감자전, 막걸리를 먹는데 가성비가 좋다. 자기 동네 왔다고 영미가 쐈다.

바로 길건너 찻집은 동네 사랑방인지 인심이 좋다. 진한 대추차에 쿠폰 받았다는 뚜레주르 케잌을 영미가 들고 와 케잌 불고 대추차와 함께 케잌까지 먹고 기차 시간까지 송죽과 놀아주어야 하는데 퇴원한 오마니 뵈러 가야 해 산나리와 난 배신 때리고 영미에게 송죽을 부탁하고 아웃.

오마니에게 가 반찬 하나 해 놓고 콩국물도 사다 드리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