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이야기>
까띠 라뺑(Cathy Rapin)*한국외대 불어과 교수
날개 없이
45분간의 비상
눈물 없이
45분간의 번민
태양이 이글거리는 시간 수평선들 휘감기고
무수한 입술의 인간 육신이 빚어낸 듯
관중석에선 고통도 낙담의 두려움도 들려오지 않는다
적도 형제도 포옹케 하는
최후 영웅의 무르익음
코쇼개관: 정부과천청사역-과천향교-능선길-삼거리-관악사지-정상-8봉 국기봉-6봉 국기봉-설천약수터-안양종합운동장 (새벽 눈이 내렸고 아침 비가 잠깐 내리다. 날은 낮에는 풀려 춥지 않았음, 셋)
모처럼 토요일 산행을 해 공지를 했으나 역시나 아무도 대답이 없다. 오늘도 공주와 무수리 산행이 되나보다.
비 예보가 있어 어쩔까 고민하다 일단 청사역에서 만나 케이블카 능선을 염두에 두었다. 헌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밤새 축구는 역전승 해 16강에 올랐다는데 내려다보이는 상가 지붕에 눈이 쌓였다. 비가 아니라 눈?
장공주에게 출발 전이면 아이젠 챙기라고 문자는 보냈지만 시간적으로 늦었다. 내것 겨우 챙기고 허겁지겁 떡 사고 전철 타고 가니 다행이 늦진 않았다.
헌데 전화가 왔다. 내가 청사 화장실 앞이라고 했다고. 청사 '역'을 쓰지 않아 벌어진 해프닝. 너무 FM 인걸? 당연히 청사역에서 몇번 만나 역에 있을줄 알았지 청사까지 갈줄은 정말 몰랐다.
백 해서 만나 케이블카 능선은 좀 그럴것 같아 향교에서 출발.
오늘 토요일인데 아침에 내린 비 탓인지 정말이지 산이 한갖지고 조용하다. 눈은 간간히 남아 있지만 걷는데 지장은 없었다. 올라가 쉬면서 떡과 커피로 1차 간식을 먹었고 조망 좋은 곳에서 2차 빵과 귤 먹기.
3거리에서 관악사지 지나 계단 올라가 정상을 갈까 말까 고민하다 그래도 정상 배지를 따고 싶어 올라갔다 내려오며 안양쪽으로 고고씽~
연주암에서 안양 방향은 나도 오랫만에 오는것 같다. 이쪽은 안 봐 본것 같다는 장공주. 맨날 모른다고 하면서도 알건 다 안다. ㅎㅎ
원래 희망사항은 8봉을 갈까 했지만 눈이 내려 8봉 잠시 건너다 보고 봄되면 오기로 했다. 8봉 지나 불성사로 하산하려다 이왕이면 6봉 배지도 따고 가기로 해 트랭을 울어 불성사 이정표를 보고 하산하는데 길을 못 찾겠다.
할 수 없이 직진해 내려오니 관양동에서 올라가는 길을 만났다. 그나마 이 길이 험하지 않아 다행인데 길었다.
안양으로 하산을 염두에 두긴 했는데 아무튼 무사히 하산했고 공설운동장 앞 식당에서 갈치조림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고 전철역까지 간다고 해 할 수 없이 걸어서 평촌역에서 장공주 아웃하고 난 집까지 걸어왔다.
어제 골든벨 행사 끝나고 정리하다 미끄러져 넘어졌는에 오늘 불성사 쪽으로 하산하다 또 넘어졌다.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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