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3 일기장

가정방문 해 뒷동산 가기 (3/20)

산무수리 2023. 3. 20. 16:56

<나도 그랬듯이>

                     조병화
 
머지 않아 그 날이 오려니 
먼저 한마디 하는 말이 
세상만사 그저 가는 바람이려니, 
그렇게 생각해 다오 
내가 그랬듯이 

실로 머지 않아 너와 내가 그렇게 
작별을 할 것이려니 
너도 나도 그저 한세상 바람에 불려가는 
뜬구름이려니, 그렇게 생각을 해다오 
내가 그랬듯이 

순간만이라도 얼마나 고마웠던가 
그 많은 아름답고 슬펐던 말들을 어찌 잊으리 
그 많은 뜨겁고도 쓸쓸하던 가슴들을 어찌 잊으리 
아, 그 많은 행복하면서도 외로웠던 날들을 어찌 잊으리 

허나, 머지 않아 이별을 할 그날이 오려니 
그저 세상만사 들꽃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생각을 해 다오 

행복하고도 쓸쓸하던 이 세상을 
내가 그렇게 했듯이 

 

-천왕산

 

심심이가 오늘까지 휴가(!)라고 해 원래 서울 둘레길을 가기로 했는데 금욜 산행이 힘들어 혼자 뒷동산에 간다고 해 그럼 내가 방문해 함께 가기로 했다.

10시 천왕역 4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배가 너무 고프다. 아침을 먹었는데도....

편의점에서 감동산을 사서 만나기 전 2개를 먹어 치웠더니 허기가 좀 가신다. 헌데 물을 안 가지고 왔다.

생태통로에서 심심이와 만나 천왕산 올라가는데 계속 가파른 계단길이다. 천왕산 처음 올라온다는 심심이. 길이 안 좋다고....

아무튼 무사히 정상을 찍고 푸른 수목원으로 내려가는데 여기도 역시 급경사 계단길이다. 진짜 어르신 되면 못 갈것 같다.

내려오니 수목원의 철길을 만났다. 전에 옥경이네 놀러와 왔던 곳이 기억이 난다.

 

-항동 푸른수목원

 

수목원은 예전 기억보다 정비가 많이 됐고 관리를 열심히 잘 하는것 같다. 전보다 운치가 있고 쉴곳도 많다. 지금은 매화, 영춘화, 산수유, 개나리가 피어 있는데 4월이 되면 훨씬 예쁠것 같다.

남편 생전에 여길 좋아해 꽃보러 많이 왔다는 친구.

너무 크지 않아 둘러보기 좋았고 철길을 따라 걸어 나가니 천왕역을 만났다. 여기가 항동철길이라고.

천왕역 앞 식당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었다. 심심이가 쐈다.

천왕산만 하긴 조금 아쉬워 개웅산도 가자 하니 고민하다 가기로 했다. 커피는 보온병에 담아 개웅산에 가서 먹기로.

 

-개웅산

 

개웅산은 천왕산과 마주하고 있는 산인데 천왕산 보다는 오르막이 짧다. 역시나 여기도 데크를 일직선으로 깔아 계단이 지루하다. 옆 흙길을 따라 올라가 조망터에서 조망을 하다 정상에 가니 높이가 126m. 이걸 보더니 완전 실망하는 심심이.ㅎㅎㅎ

정상에서 왼쪽은 오류역, 우린 오른쪽으로 내려오다 데크가 있어 따라 가 보니 여기가 개웅산 자락길. 자락길을 따라 걷다 왼쪽으로 넘어오니 목감천.

목감천? 그럼 여기서 구일역까지 걸어가면 되겠네. 심심이는 손주 준다고 닭 한마리 튀기러 가고 난 목감천으로....

 

-목감천

 

목감천에서 길 따라 쭉 걸으니 목감천이 나온다. 시간도 40분 정도? 

무사히 구일역에서 아웃 해 구로에서 환승하니 급행이 와 무사히 귀가~

다음 산행은 토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