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꽃나무 그늘 아래서>
백승훈
초록물
뚝뚝 듣는
숲그늘 따라
지치도록 걷다가
문득
고개 들다
마주친 꽃 한송이
순결한
첫사랑 같은
함박꽃나무
흰꽃 그늘 밑을 지나온 저녁
꽃향기에 그을렸는가
밤 깊도록
내 몸이 향기롭다
코스개관: 도봉산역 2번 출구 창포원-도봉산 입구-도봉옛길-방학동길-왕실묘역길-북한산우이역 (둘, 그늘이 시원했던 날)
오늘은 하늘도 함께 걷는다고 해 둘레길을 잡았다. 헌데 전날 친구들과 안산 둘레길을 걷다 (그것도 본인이 대장으로...) 길을 잘못 들었고 (길을 잘 못 찾는것 같단다) 내려오다 발목 염좌가 되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고....
일단 같이 못 오는건 서운하지만 친구들을 데리고 자발적으로 걷는다는 소식은 반가웠다.
둘이 가게되어 산에 가면 어떨까 하니 장공주도 힘들다고...
그래서 예정대로 서울 둘레길을 걷기로.
오늘따라 일찍 도착했는데 장공주는 차 한대를 놓치니 계속 지연이 된다고. 1호선은 그래서 안 좋다. 아무튼 많이 기다리는 동안 창포원 앞에 앉아 있는데 이런 저런 군상들이 아주 많다.
헐레벌떡 도착한 장공주와 도봉산 입구에서 스탬프 찍고 그늘길로 들어서니 시원하니 좋다.
여름엔 역시 산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그룹들이 앞뒤로 왔다갔다 한다. 자리가 날땐 얼른 앉아 쉬어야 할것 같아 쉬면서 떡, 냉커피 먹기.
전망대는 보수중이라고 막아 놓았고 원당공원 약수는 시원했고 왕실묘역길 지나니 어느덧 우이동.
무사히 스탬프 3개 찍고 역 바로 앞 금천옥에서 설렁탕 먹기. 더운날 뜨거운 국물을 먹으니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고 몸보신 한것 같다.
빨리 가야 하니 그렇지는 않다고 해 모처럼 길건너 이디야에서 차 마시는데 여기가 도선사에서 운영하는 거라고...
북한산뷰를 보며 차 마시고 다음 토욜 산행 가능하냐고 하니 3시 국립극장 무용공연을 예매 했다고.
혹시나 해 들어가보니 3층 좌석 몇개가 남아있다. 하늘에게 전화하니 안 받는다. 일단 나도 예매를 했고 이날은 남산 걷고 국립극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집에 오는데 중앙공원에 사람이 가득하다. 단오축제 행사중인데다 날이 더우니 분수대에 얼라들이 한가득이다.
저녁 하늘 전화, 자느라 못 받았다고 해 공연 이야기를 하니 저녁 자기도 예매 했노라 연락이 왔다. 리사는 연락이 안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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