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오겠지>
이생진
누가 오겠지
이렇게 앉아 있으면
누가 오겠지
꽃이 오겠지
벌이 오겠지
그리고 또 다른 누가 오겠지
이렇게 앉아 있으면
누가 오겠지
코스개관: 국수역(산촌)-약수터-형제봉-청계산-형제봉-국수역(정자동) (더운 여름날, 둘)
시한부로 양평에서 전원생활 하는 산나리. 용문산은 몇번 올라갔는데 정상은 한번 밖에 가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 사는 동안 그 근처 산에 가고 싶다고 한다.
가면 되지? 우선 청계산을 가기로 했다.
10시 국수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출근 전철을 타고 가다 이촌역에서 환승해 가는데 국수역이 이렇게 멀었나 싶다. 처음 국수역까지 전철 연결되고 몇번 간 기억은 있는데 산행은 작년 당나귀와 벗고개 넘어 청계산 간게 최근인것 같다.
남의편이 역까지 태워다주고 갔다고 일찍 도착한 산나리.
만나서 굴다리 지나 왼쪽으로 산으로 올라가는데 최근엔 사람들이 많이 안 다니는것 같다. 전에 올 땐 줄서서 간것 같은데.....
초장 임도로 가다 하산할뻔 했다. 정신 차리고 오른쪽으로 등로를 잡으니 제대로 된 등산로를 만났다.
간간히 사람들도 보인다. 산길은 기억보다 순했다.
유난히 밤나무가 많다. 다 좋은데 조망도 별로고 쉴곳도 없다. 바위가 나와 대충 쉬고 올라가니 약수터가 나온다. 물 한모금 마시고 진행하는데 형제봉 가는길은 몇번의 오름이 있어 여기서 몇명 추월까지 하고 형제봉에 올라가니 남한강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르막에 약하다는 산나리 조망을 보다 자기네 집 뒷산인 낭산과 집이 보인다고.....
나무 위에는 누군가 올려다 놓은 공룡과 고양이가 있다. ㅎㅎㅎ
여기서 쉬며 샌드위치와 커피로 요기를 하고 청계산을 향해 출발.
형제봉에서 청계산 가는 길은 형제봉 길 보다는 순한 편이다. 반대편에서 오는 여인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니 정상 찍고 원점 회귀 한다고...
전에는 부용산으로 연계해 양수역으로 간것 같은데 물어보니 그쪽 길이 사람이 많이 안 다녀 길에 거미줄도 많고 별로라고.... 덕담 나누고 정상 바로 옆 간이매점은 문이 닫혀 있는데 평상위에는 염소똥인지 똥이 많다. 이건 고라니 똥이라는 산나리. 꼭 길에다 똥을 싸 놓는다고....
그늘에 쉬다 올라가 정상 사진 찍는데 마침 인천에서 홀로 온 분이 계셔 인증샷 했고 이분도 원점 회귀 산행 한다고..
다시 백해 하산하는데 올라갈 때보다는 좀 수월하다. 여기서 탑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나오는데 당나귀와는 이 길로 하산한것 같다. 길은 좋긴 한데 하산해 전철역까지 포장 도로를 너무 많이 걸어야 해서 다시 형제봉 찍고 하산하는데 얼려온 물통이 열리지 않아 형제봉에서 한분을 만나 열어주어 물을 마실 수 있었다. 휴~
정자동 하산길을 만나 이번에는 이쪽으로 하산하니 역시나 여기도 길을 많이 걸어야 한다. 그나마 산촌 방향이 제일 나은것 같다.
하산해 국수역 앞 식당에서 콩국수를 먹었다. 산나리는 나 준다고 상추 한 보따리에 그 동네 맛집이라는 꽈배기까지 사가지고 왔다. 선물 한 보따리 바리바리 챙겼고 산나리 남의편 귀가시간에 맞춰 전철을 반대로 타는데 영어 공부하는 앱을 소개해 줘 전철 기다리며 잠시 한다는데 전철이 도착해 출발하는 줄도 몰라 차 한대를 놓쳐 30분 지체. 헐~
아무튼 널널한 전철타고 무사히 귀가.
다음주 수욜에도 별일 없으면 산에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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