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3 일기장

에브어이브 (11/14)

산무수리 2023. 11. 16. 14:47

<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것>

                                   서정주

이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것은
낳아서 백일쯤 되는 어린 애기가
저의 할머니 보고 빙그레 웃다가
반가워라 옹알옹알
아직 말도 안 되는 소리로
뭐라고 열심히 옹알대고 있는 것.

그리고는
하늘의 바람이 오고 가시며
창가의 나뭇잎을 건드려
알은체하게 하고 있는 것.

 

 

오늘 치과 가는날인데 명숙샘이 애기 옷 이쪽 올 일 있으면 가져가라고 연락이 왔다.

치과에서 진료 대기하다 내 코고는 소리에 깜짝 놀라며 비몽사몽 하다 진료를 받고 나니 시간이 빠듯하다.

전화 해 약속시간 30분 늦췄고 부지런히 서달산 둘레길 걸어 숭실대역 황태촌에서 명숙샘 만나 점심 먹고 애기 옷 받고 차 마시고 친구 편의점 도착.

 

 

근무시간 좀 남았는데 마침 남의편이 와서 인사 하고 인계 하고 바로 옆 카페로 가네?

막내 동생이 새로 오픈한 카페라는데 크진 않지만 깔끔하니 좋다. 

제목이 낯설다. 늘 크리스마스 이브같은 날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라던가?

동생 인상도 좋다.

바로 커피를 마신지라 다른 음료 시켜 마시는데 고운 할머니 한분이 우리 또래 여성과 함께 들어오신다.

앗, 친구 오마니와 언니라네?

오늘 친구네 식구를 거의 다 만났나보다. ㅎㅎㅎㅎ

차 마시고 이바구 나누고 친구가 김치에 참기름까지 나누어주어 한배낭 그득히 들고 집으로~

발 넓은 명숙샘에게 지역 주민이니 이왕이면 이 카페 홍보 해 달라고 부탁.

사업 번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