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 떡국>
이선명
아야 아야 어떻게 지냈냐
워매 금새 이라고 컷구만
잉잉 잘 와부렀다 고생했제
먼 친척들 가까이 인사하며 일년 묵은 이야기 보따리를 술술 풀어놓고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 부시시한 얼굴들로 눈꼽만 떼고 먹었던 누이처럼 긴 머리 풀어해친 한 움쿰 석화도 듬뿍 넣고 쫄깃쫄깃 균형 맞춰 넣은 뽀얀 떡국을 아랫목처럼 뜨거워 후후 불며 먹었던 새하얀 새해 떡국
전라남도 장흥군 수동마을 물 많아 인심도 좋은 그 곳
그 중에서도 손 큰 외할머니 집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세뱃돈보다 반가운 그 시절 그 맛
먼데서 온 자식네들 눈 밟히는 마음 대신 보여주셨던 할머니의 사랑
낯선 음식점에 이름만 보고 찾았다 실망했던 울할머니 매생이떡국
아야 뭐 먹고잡냐
잉 매생이떡국
아따 고것은 설날 때 먹는 건디
근디 지는 그게 먹고잡네요
코스개관: 구파발역 2번 출구-북한산 둘레길-구름정원길-불광역 (춥지 않은 날, 둘)
수욜 산나리와 함께 하기로 한 날인데 산나리가 오마니 care로 당분간 수욜은 산행이 힘들다고 한다.
명화와 둘이 구파발역에서 10시반에 만나기로 했는데 늦장 부리다 늦었다. 조금 천천히 나오라고 연락해 거의 11시 다 되 만났다.
구파발역에서 북한산 둘레길 가는길 전에도 봤던 군고구마 장사를 봤다. 오천원어치 샀는데 꽤 많이 준다.
인증샷 하고 앉아서 고구마와 커피 먹기. 산길은 염려와 달리 눈이 거의 없다.
명화도 스틱을 장만해 오늘 처음 쓰는날. 스틱을 꽂을 수 있게 배낭도 좀 큰걸 메고 오라고 하니 새것은 어디 있는지 몰라 집에 있는 배낭을 들고왔다.
오늘 코스는 오르내림 많지 않으면서도 북한산 조망을 볼 수 있는 코스.
거리는 짧지 않지만 이젠 덜 쉬고 길게 걷는다.
짧게 간간히 쉬고 사진 찍고 스틱 연습도 하고 전망대 사진 찍고 마지막 스탬프 찍고 전에 하늘이 소개한 중국집 가기.
해물누룽지탕은 둘이 먹기엔 양이 다소 많아 먹다 남아 포장.
불광역 근처 찻집에 들어가 차 마시고 놀다 집으로. 다음 산행은 설 연휴 마지막 날 하기로....
집에 가는길 시장에 들려 설 장 보고 가다 팔 부러지는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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