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프랑스 한달살기 8 (오르세~퐁피두 센터, 3/15)

산무수리 2024. 4. 30. 21:20

<자목련>

            김용화

하늘나라로 간 소녀들, 하늘나라는
심심하고 답답해
밤 사이 어른들 몰래 놀러 나왔다
담장 위에 벗어 놓고 간
어여쁜, 꽃신

 

 

오늘 점심은 김밥을 먹기로 해 하늘이 열심히 김밥을 쌌다.

그리고 아침을 먹고 오르세 미술관으로 시작.

 

 

- 오르세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은 인상파 거장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으로 센강변에 위치 해 오며 가며 많이 지나다닌 곳이다. 원래 역사였는데 몽파르나스 역이 생기며 방치되다 박물관으로 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시계가 두곳 있는데 이곳에서 인증샷이 나름 아름답고 시계사이로 내다 보는 경치도 좋았다.

이 박물관 관람 방법을 1층을 보고 나서 4층으로 올라가 인상파 화가 작품을 보며 내려오는 것이라고 되어 있다.

이곳에는 우리가 학교 다니며 배운 고호, 고갱, 르누아르, 로댕, 마네, 모네, 드가 등의 작품을 볼 수 있다.

특히나 아침 일찍 와서 처음 보는 곳이 열심히 보게되고 기억에도 남는것 같다.

관람 후 카페가 막 오픈을 해서 우리도 시계가 가까운 자리에 안내 받아 커피 마시고 사진도 찍고 다리도 쉬며 잠시 자유여행의 자유를 만끽했다.

 

 

헌데도 방이 계속 이어지고 그 방에 작품이 한 가득이고 또 옆방에, 복도에 작품의 홍수.

결국 보다보다 지치기 직전에 미술관을 나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날씨가 변덕스러운게 프랑스 사람들이 우산을 왜 안쓰고 다니고 모자 달린 잠바가 왜 많은지도 알것 같다.

 

 

밥 먹을 장소 찾다 공원을 만났다. 의자가 좀 젖었지만 다행히 비는 그쳤다.

벤치에 앉아 김밥과 커피로 점심을 먹고 판테온을 향해 출발.

 

 

- 팡테옹

 

병에 걸린 루이 15세가 파리 수호성녀 덕분에 건강을 되찾았다고 한다. (여성편력의 생긴 성병이라고 함) 그래서 지은 건물이라는데 주느비에브 성당의 성년 성골함을 이장해 왔다는데 혁명때 의회로 쓰며 평신도도 출입 가능하게 된 곳이라고.

민중의 대변인 미라보가 처음 팡테옹에 안치되었고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알렐상드르 뒤마. 데키르트 등 위인이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고. 유일한 여성은 퀴리부인이라고.

푸코의 자전시계 발명해 지구의 자전을 증명한 곳이기도 하다는데 지금 있는건 원본은 아니라고 한다.

이 건물의 하이라이트는 밖에서는 돔이 하나지만 안에서 보면 천장 사이에 천장이 하나 더 있어 내부를 밝게 해 주는 것이라고.

 

- 생 에티엔 뒤 몽 성당

 

 

이 성당은 팡테온 바로 앞에 있어 들어가게 된 곳인데 신부님과 함께 신자들이 그레고리안 성가 음악을 부르며 성당 내부를 돌고 계셔서 기억에 남는다.

수산나 부부 덕분에 이런 저런 성당을 좀 더 친근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는데 조금씩 다 다르고 파이프 오르간이 거의 다 있는게 참으로 놀랍다.

 

 

- 파리 시청사

 

 

파리 시청사는 옛날 시청이 대화재로 불타고 난 뒤 1874년부터 지어 8년 만에 완공했다는데 이전 건물의 외형인 신르레상스 양식으로 지었다고 한다. 시청사는 퐁피두 미술관 가는 도중이 있었는데 올림픽 맞이로 올림픽 상징물로 장식되어 있어서 멀리서 볼 때는 백화점인줄 알았다.

청사 앞 광장은 다양한 이벤트를 한다는데 지금은 올림픽 준비때문인지 텅 비어 있었다. 우리는 밖에서 사진만 찍는걸로 만족하고 시간이 제법 되서 퐁피두 미술관으로 출발.

 

- 스트라빈스키 분수

 

퐁피두 미술관 가는길에 책에서 보던 움직이는 분수가 스트라빈스키를 추모하기 위해 1983년 조형예술과 생필과 철강조각가 팅겔리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었다는데 동심의 세계를 보는것 처럼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분수였다. 

분수 옆 광장에서는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있었다.

 

- 퐁피두 국립 현대미술관

 

 

누군가 이 건물을 안과 밖을 뒤집에 놓은것 같다고 했는데 다른 건물에서는 안으로 감출 시설들이 여긴 밖으로 노출되어 나름 그 독창성이 돋보이는 건물이다. 그리고 그 앞 아주 넓은 광장이 인상적이다.

이 건물은 19대 대통령 퐁피두가 추진해 1977년 완공한 건물이라고 한다.

이 건물엔 미술관 이외에도 도서관, 극장, 콘서트홀 등이 있었는데 맨 위층에 올라가서 작품을 감상했는데 특히 피카소, 마티스, 몬드리안, 미로 등 현대 예술 거장의 상설 미술관이라고 한다. 여기도 특별전은 따로 돈을 내야 입장할 수 있다고.

석양 무렵이라 이런 저런 사진을 찍고 밖으로 나왔다.

 

-  생제르베 성당

 

 

이 성당은 스트라빈스키 분수 바로 옆에 있는 성당으로 밖에서는 별로 크지 않은줄 알았는데 들어가보니 나름 의미있는 성당인것 같다. 1차 대전때 궁륭이 폭격당해 무너지는 참변을 겪기도 했다는데 궁륭의 별모양 조각과 제단 뒤 오르간이 한쌍이 있는데 파이프 오르간도 성당마다 구조, 모양 등도 다 달랐다.

 

- 생자크 종탑

 

오며가며 이건 뭐지? 했던 건물인데 대혁명 때 파괴된 생자크드라브세리 성당의 부속탑이라고. 

높이는 15m로 불꽃 모양의 고딕양식이며 전도사의 증표인 세마리의 지승과 성자 자크가 꼭대기를 장식하고 있다고. 탑이 있는 곳은 생쟈크 공원은 파리 최초의 공원이라고 한다.

 

 

종탑을 지나 샤틀레역에서 7호선 타고 집에 왔다. 오늘 여기 저기 빡세게 다닌 하루였는데 저녁 메뉴는 육개장이어 배부르게 밥 많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