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일기장

오카리나 페스티벌 (7/31)

산무수리 2024. 8. 3. 00:30

<복숭아가 있는 정물>
                          

신미나


그대라는 자연 앞에서
내 사랑은 단순해요
금강에서 비원까지
차례로 수국이 켜지던 날도
홍수를 타고
불이 떠내려가는 여름
신 없는 신앙을 모시듯이
내 사랑에는 파국이 없으니
당신은 나의 높이를 가지세요
과즙을 파먹다
그 안에서 죽은 애벌레처럼
순진한 포만으로
돌이킬 수 없으니
계속 사랑일 수밖에요
죽어가며 슬은 알
끝으로부터
시작으로 들어갑니다

 

오늘은 오카리나 페스티벌이 있다고 한다.

오전엔 경연을 하고 오후엔 연주가 있다는데 하루종일 있기엔 너무 힘들어 경희씨랑 4시쯤 만나 이른 저녁을 먹고 차 마시고 공연을 보기로 했다.

조금 일찍 길을 나서서 인덕원까지 땀 안나게 걸으려니 힘들다.

무사히 걷고 영등포구청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일찍 도착해 공연장에 가보니 아마추어 공연은 거의 끝나가는 분위기.

맡겨놓은 표 찾아 경희씨 만나러 가자~

 

 

오늘 속이 아주 편하진 않아 죽을 먹자고 했다.

죽을 먹고 근처 찻집에서 차 마시고 놀다 공연장으로....

 

 

우리 선생님이 출연하는 7중주 연주.

 

- 루마니아 팬플룻 연주자

 

- 일본 오카리나 공연팀

 

멋진 공연을 봐서 좋긴 했는데 3시간이 넘어가니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선생님과 만나 사진을 찍으면 좋겠지만 시간도 늦은지라 끝나자마자 전철 타고 집으로~

 

- 공식 사진 및 동영상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