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정연복
연인들의 사랑이
장미꽃이라면
벗들의 우정은
들꽃 같은 것
장미꽃은 눈부시지만
어느새 검게 퇴색하여도
들꽃은 볼품없어도
그 향기 은은하다
사랑의 맹세는
아스라이 물거품 되어도
우정의 언약은
길이길이 변함없는 것
사랑이 떠나
슬픔이 밀물지는 때에도
우정은 남아
말없이 생명을 보듬는다
심심이가 토욜 시간 되면 만나자고 해서 잡은 오늘.
덥다고 박물관에서 만나자고.
10시 이촌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가까운데서 만나면 자칫 늦는다.
새벽형 인간 둘은 도착해 있는데 나는 동작대교 전철 안.
부지런히 내려 박물관 지하 통로를 지나는데 할매 둘이 의자에 앉아 있다.
아니 내 친구잖아? 이젠 누가 봐도 명실상부 할매다. 셋이니 삼총사라고 우겨본다.
일단 박물관 뜨락 벤치에 앉아 숨 돌리고 산나리는 나에게는 커다란 호박을 심심이에게는 부채를 준다.
난 산나리에게 앤 휴대폰 크로스백을 주면 든다고 해서 나누었다.
일단은 가방을 라카에 보관. 그리고 뭘 볼까 하다 이왕이면 특별전을 보기로 했는데 경로는 무료다.
- 우리가 인디언이라고 알던 사람들
인디언에 대해선 사실 아는게 별로 없다.
막연히 서구 문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
각자 사는 지역에 따라 생활습관, 가옥, 문화가 다르다. (당연한 말이다)
그들의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은 본받을 만하다.
한바퀴 둘러보고 사진도 찍고 식당 붐비기 전 밥부터 먹기로....
구내식당은 메뉴가 별로라 거울못으로 갔다.
파스타, 피자가 주 메뉴인데 가격은 만만치 않다.
그래도 분위기는 쾌적하고 창밖 뷰가 좋다.
피자, 샐러드, 리조또를 시켜 나누어 먹는데 의외로 양이 많아 먹다 먹다 담겨 피자 남은건 포장.
밖에 한바퀴 도는데 가족공원 가자니 덥다고 싫다는 심심이. 도로 박물관으로 들어왔다.
- 동아시아의 칠기
어느 방을 볼까 하다 또 다른 특별전인 한, 중, 일의 칠기 공예 전시를 봤다.
각자 특색이 있었고 어떻게 만들었을까 생각만 해도 머리 아파지는 정교함.
한바퀴 둘러보고 차라도 마시고 싶었지만 자리가 안 나 할 수 없이 밖으로 나와 이촌역 밖으로 나오니 빙수집이 보인다.
빙수와 냉커피 마시고 놀다 집으로~
다음 시간 맞춰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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