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가슴으로 내립니다>
곽승란
꽃잎들이 서러움이라도
토해내는 듯
비가 내립니다.
가뭄으로 여기 저기
뜨거운 악마의 손길을
저지하는 듯 비가 내립니다
방긋 방긋 새순들의
노래가 들리는 듯
조용히 비가 내립니다.
보낸 아쉬움이 너무도 커서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이 되어버린 듯
봄비가 하염없이
내 가슴에 내립니다
나의 마음은
햇살처럼 고운 듯 비가 내리지만
가슴 한켠에 그리움으로 내립니다.
코스개관: 도봉산역 2번 출구-창포원-수락산 구간-당고개역 (비와 돌풍 예고로 둘레길로 갔는데 1시 좀 지나니 돌풍이 불고 비는 산행 끝날 무렵 내려 다행이던 날)
토욜 모처럼 미녀삼총사 되어 산에 가기로 한 날인데 주말 또 비 예보가 있다. 거기에 돌풍까지 분다고 장공주님 걱정이다. 배지도 한번 받으러 가자 해서 일단 도봉산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창포원에서 기다리는데 넘버4는 전철에 환자 발생으로 30분 늦는다는데 장공주도 안 나타난다. 출구가 바뀐걸 뒤늦게 봤다고...
지난번 화상으로 글러브끼고 오셨는데 다행히 상처가 잘 아물었다고 보여주신다.
창포원은 꽃도 어여쁘고 벚꽃은 날리고 단체팀도 많이 보이는 날이다.
일단은 배지 받으러 들어가니 손수건이 보인다. 이건 뭐냐고 하니 둘레길 앱을 깔아야 준다고 해 손수건에 눈이 어두워 셋다 앱 깔고 밖에 나가 인증샷하고 배지받고 출발하니 안 그래도 늦었는데 더 늦어졌다.
1구간 오랫만에 오는데 계절이 좋아서인지 경치가 더 좋다. 천변에는 벚꽃이 피크이고 산에 가니 진달래도 초절정.
나름 둘레길 치고는 난이도가 상이라 업다운이 많다.
비 온다더니 날씨 좋기만 하다. 다 좋은데 마스크 쓰고 산행을 하니 숨이 차다. 헉헉....
짬짬히 쉬고 간식 먹고 진행을 하는데 오늘 토욜인데도 길이 한갖지다.
마지막 크럭스인 채석장에 올라가기 전 비가 내리더니 올라가니 갑자기 돌풍이 분다. 우산이 뒤집어 질 지경.
채석장이 조망이 좋은 곳이라 허겁지겁 사진 찍고 안전 관리요원 계셔서 출석부 찍고 하산하는데 꽃핀 풍경을 보니 무릉도원 부럽지 않다.
길로 내려서기 전 전에 없던 스탬프 찍는 곳이 나와 앱으로 인증샷 하고 당고개공원으로 하산 완료.
전에 갔단 항아리수제비집에서 칼제비 먹고 커피는 오늘 지각 한 넘버4가 쐈다. 장공주가 가져온 고급스런 과자까지 먹으니 화룡정점. 다음 토요일엔 산으로 가기로 하고 당고개역에서 전철 타고 집으로~
소강상태이던 비가 제대로 내리고 있다. 벚꽃이 다 떨어지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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