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청소년 백두대간 동행기 2

산무수리 2004. 8. 15. 23:43
8월 4일(수) 설악동~희운각 대피소짐을 다시 용대 휴양림으로 보낼 짐과 산에 지고 갈 짐으로 나눈다. 짐 때문에 고생한 학생들은 대부분의 짐을 보낼 짐에 옮기나보다...오늘 우리 점심이 김밥인지라 코펠로 4개를 밥을 해 두개는 아침에 먹고 나머지 두개로 김밥을 싼다.8:40 준비를 해서 버스를 나누어 타고 설악동을 향해서 출발.나와 여교사들은 산림청 트럭을 타고 가다 수박 한통, 사과를 샀다. 희운각까지 지고 간단다.설악산 구조대 박영규 대장님의 설악에 관한 명강의9:30 설악산 매표소 통과 후 공터에서 박영규 대장님의 설악산 해설을 듣는다. 진짜 감칠맛 난다.와선대를 지나고 비선대까지 쉬지 않고 간다. 아직은 처지는 학생들이 안 보인다. 관광객들은 무거운 배낭을 진 우리들을 무척 신기해 하며 지나가고.....비선대에서10:30 비선대 도착. 대장님의 설명을 듣고 잠시 물가에서 노는 학생들이 참 천진하다.11:20 잦은바위골 입구 통과.11:50 귀면암 지나서 계곡에서 잠시 쉬면서 간식도 먹고 물에서 씻기도 하고....점심을 먹으며. 누드의 남자들?12:40 양폭 못미처 계곡에서 점심을 먹는다. 우린 물론 김밥. 각 조별로 학생들은 라면을 끓여 먹거나 행동식으로 먹는다.13:30 양폭을 향해서 출발.헌데 돌발상황. 심희재 학생이 자긴 힘들어 못간다고 도로 내려간단다. 진짜 기가 막힌다.착한 홍준섭 선생님이 달래서 데려오는데 화가 난 5조 담당 황병도 선생님이 나무로 때리는 척 하는데 다행히 나무가 부러져 버린다.속 썩이는 희재와 바지를 걷어주는 윤노영 선생님.옆에 있던 윤노영 선생님은 희재 바지를 접어 걷어주고 신발끈도 매 주고 무거운 짐을 나누어 매 주면서 알아듣게 말을 해 준다. 헌데도 도로 간단다. 옆에서보는 내가 봐도 진짜 화가 난다. 그래도 착한 선생님들이 잘 달래서 데리고 올라간다. 선생님이 하는 잔소리는 듣겠는데 같은 조의 형이 한마디 해서 화가 났다보다. 자기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하는거라니 뭐라고 더 말도 못하겠다.유난히 개기는 학생이 많았던 5조의 모습이런 해프님을 겪고 나서 양폭에 도착한 시간이 14:10.계곡에서 쉴때마다 학생들을 물로 간다. 교사들도 마찬가지고.....양폭 대피소에서좀 쉬고 나서 다시 올라가는데 희재가 양폭에 스틱을 놓고 왔단다. 진짜 한숨 난다. 황병도 선생님이 뛰어가서 다행히 스틱을 찾아왔다. 희재 때문에 양폭까지 다시 다녀온 황선생님날은 덥고 길은 급경사지면 올라가면서 보이는 천불동 계곡의 폭포들은 볼때 마다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희운각 올라서기 전 잠시 쉬면서15:10. 희운각 가는 급경사 전에서 잠시 쉰다. 헌데 희재가 쉬지도 않고 윤, 홍선생님과 올라간다. ]지금 탄력 받아 올라가고 있으니 말리지 말란다.무너미 고개를 올라서며공룡의 자태힘겹게 무너미고개를 넘어 희운각에 도착한 시간이 16:20. 후미까지 완전히 도착하고 숙소를 배정 받고 각 조별로 취사를 한다.희운각 대피소 우리가 잘 숙소 앞헌데 이곳에서 경성고 서북주능 종주 팀과 만났다. 이정이란 호를 가진 이기백 선생님과 몇 년 전 함께 학생들을 함께 인솔했던 최남선 선생님 등이 학생들을 인솔해서 오늘 밤 희운각에서 1박을 하고 내일 설악동으로 하산해 서울로 귀경 하신단다.헌데 류대장도 경성고 출신이란다. 김태웅 선생님도 한때 경성고에 근무하시다 지금은 현대 고등학교로 옮기신 거고.....진짜 세상은 넓은데도 설악산에서 이렇게 해후를 하다니.....희운각 뒷마당의 식탁에서 우리들은 저녁을 준비한다. 헌데 박영규 대장님이 우리를 위해 돼지고기 넣은 김치찌개를 끓여 주셨다. 진짜 맛이 있다.희운각 계곡 물은 진짜 얼음보다 더 차고 맛이 있다. 희운각 발전기가 고장났는데 류대장이 간단히 고쳐주었다. 재주도 좋다. 오늘 지도자 들은 각자 알아서 취침. 난 오늘 홍석원, 윤노영 선생님이 비박 한다고 해서 따라 내려가 넓은 공터에 매트를 깔고 잠을 청하는데 진짜 설악동에서는 더워 죽는 줄 알았는데 이곳은 시원하고 모기도 없도 너무 좋다.헌데 뒤늦게 내려온 류대장과 그 패밀리 들이 와 비장해 둔 양주를 다시 마시나 보다. 깨워서 한잔 얻어마시니 잠이 더 잘 온다.8월 5일(목) 희운각~대청~오색~용대리경성고 관계자들. 뒷줄 주황색 티가 里井 이기백 선생님. 그 옆 안경쓴 청춘이 28세 총각임.아침, 경성고 선생님들 사진을 아작산 홈피를 위해 찍고 작별을 고한다. 우리도 오늘 산행이 긴지라 5시 기상을 해 부지런히 아침을 해 먹고 짐을 챙기고 출발한 시간이 7:30.헌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그래서 비옷을 꺼내 입기 좋게 챙겼다. 헌데 문제는 학생들이 대부분 짐이 무겁다고 내려보내는 짐에 비옷을 넣어놓았나 보다.출발준비를 완료하고. 헌데 비가 내린다소청까지 올라가는 길. 진짜 급경사고 땀 난다. 봉정암에서 하산하는 관광객들이 이런 우리들을 안쓰럽게 보며 내려간다.헌데 오늘은 아침부터 처지는 학생들이 있다. 희재, 승민, 거기다 김범수까지. 헌데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옷을 입어야지 그냥은 못 가겠다.고군분투하는 류승민과 후미담당 선생님들옷이 없는 범수에서 내 얇은 비상 잠바를 빌려주고 희재는 비닐 비옷을 윤노영 선생님에게 얻어 입고....소청에서 기다리는 선두에게 먼저 가라고 연락을 한다. 바람이 세서 기다리자니 너무 추울테니.후미조도 소청에 가까스로 올라서다9:30 후미조들이 올라가 소청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중청대피소를 향해서 간다. 후미들 속도가 너무 늦어 이 속도로 이 비에 한계령으로 하산하는게 쉽지 않을 것 같다.비 내리는 중청의 배낭과 바글거리는 사람들의 모습10;15 후미조까지 중처에 도착. 비가 내리니 대피소에도 사람이 바글거린다. 이곳에서 비상 회의. 결국 모두 짧은 코스인 오색으로 하산을 하기로 결정. 비옷이 없는 학생들은 중청 대피소에서 비옷을 사서 입도록 한다. 아니면 너무 추울테니.....대청 올라가는 길에 핀 금강초롱이 장관이다. 바람꽃은 거의 다 져서 몇몇 그루만 눈에 띈다.활짝 핀 금강초롱10:50 대청에 도착.다행히 비가 좀 줄었다. 비가 덜 내리니 한계령으로 갈걸 싶은 마음이 좀 들긴했다.날씨가 나쁜데도 대청에 사람이 많아 사진을 찍는데 전쟁이다. 우리도 조별로 사진을 찍고 서둘러 오색을 향해서 출발.대청봉 조별 사진재작년 새벽에 올라오던 오색길. 이렇게 안개가 낀 날 내려가니 경치가 제법 괜찮다. 식생도 원시림의 분위기다. 하산길의 후미도 희재, 승민, 범수가 지킨다.어제의 울던 모습은 업고 천진하게 웃고있는 희재와 윤,홍선생님대청헌데 오색 하산길이 대청에 이르는 제일 짧은 길이지만 급경사고 계단도, 사다리도 많은 결코 만만치 않은 길이다.그래도 학생들은 짤은 길로 간다고 좋아 한다.이런 지루한 계단길이 이어진다자기 키보다 더 큰 배낭을 지고 다니는 배원석 선생님12:30 설악 폭포 위 다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는다.오늘 우리 메뉴는 비빔면. 원래 코스대로 가면 하산 완료 후에 먹을 비빔면을 계곡으로 하산하는 덕분에 중간에 먹을 수 있다. 오이채만 얻으면 더 환상일텐데.....점심인 비빔면을 기다리며역시나 부지런한 황병도 선생님이 주도하에 비빔면을 몇 개씩 나누어서 끓여서 손으로 직접 버무려 나누어 주는데 맛이 환상이다.설악폭포 상단의 이정표13:15 출발.설악폭포는 산행 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부지런히 내려가는데 비가 내린다. 비옷을 입어야 겠다. 옷을 입고 내려가는데 다행히 그친다. 소나기인가 보다.올라오는 산행객들 대부분이 가벼운 산보복장이다. 더구나 젊은 청춘들은 대부분 운동화에 반바지다. 걱정된다, 걱정 되.14:00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헌데 이 비는 그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급경사 하산길이 완전히 수로가 되 버린다. 산에 여러번 다닌 나도 하산길에 버벅대는데 학생들은 진짜 걱정이다, 걱정.비가 내리니 쉬지도 못하고 내려온다. 헌데도 이 비에 산에 올라오는 청춘들이 제법 많다.이곳 오색 코스는 재작년에 비해 등산로를 많이 정비 해 놓았다. 그래도 결코 쉬운 길은 아니다.오색 매표소15:00 선두그룹이 오색매표소 통과. 우리를 태울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16:00 후미까지 완전히 하산. 후미들은 비가 더 많이 와 물이 늘어나 신발까지 완전히 다 젖었다고 한다.헌데 이 비는 국지성 호우라고 한다. 중간 중간에 맑은 곳도 많다고 한다.아무튼 비가 오는 산행을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모든 학생들이 완주를 했다.더위와 비 때문에 고생한 산행 후 지친 모습들김한중 기사님은 우리들 옷을 말리라고 위에는 에어컨, 추우니 몸 녹이라고 히터를 다 켜 주셨다. 우리가 아무리 늦어도 화 한번 내는 법이 없는 진짜 천사같은 분이다.17:00 용대 휴양림에 도착.용대 산림문화 휴양관 1층 회의실은 학생들 숙소로, 식당은 지도자용 숙소로 사용하라신다.책걸상을 다 치우고 부지런한 황병도 선생님은 벌써 회의실을 걸레질 한다.옷이 젖은 학생들은 내려보낸 짐에서 옷을 찾아 계곡으로 다들 씻으러 가고 여학생들은 샤워실에서 간이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학생들은 조별로 취사를 하고 우리들도 송어양식장에서 주문한 송어회로 저녁을 하고 회를 먹고 매운탕까지 끓여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그리고 식탁과 의자를 잘 겹쳐서 각자 잠자리를 찾아 눕는다.8월 6일(금) 용대휴양림~서울소감문 작성아침을 먹고 학생들 소감문을 작성한다. 헌데 문제는 학생들이 흘린 짐이 너무 많고 주인도 잘 나타나질 않는다.마지막 생태해설을 들으며학생들이 잔 숙소와 우리가 잔 숙소를 정리하고 마지막 생태 설명을 듣고 휴양림을 출발한 시간이 10:00.천사표 김한중 기사님과 김태웅 선생님길을 생각보다 막히지 않나보다. 생태해설가 김인수선생님은 홍천에서 작별을 하고 12:00 휴게소에서 내려 이른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다시 출발.망월사 역 한국산악회 사무실에 잠시 들려 빌린 매트, 버너, 가스등, 코펠을 반납하고 15:40 덕수궁 앞에 도착. 그리고 해산.우리 지도자들은 그 근처에서 이른 저녁을 먹으며 간단하게 해단식을 했다.함깨 수고 해 주신 선생님들 너무 고마웠고 협조해 주신 산악회, 산림청 관계자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30명 학생들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길고도 긴 5박6일의 산행기를 마칩니다.후기-배원석 선생님의 훨씬 잘 찍은 사진이 있지만 메모리가 많은 관계로 시청앞 사진, 설악동 사진, 대청봉 사진만 가져다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