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4년 일기장 72

철사모 신년모임 (1/3)

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순한공주가 집으로 놀러오란다. 불고기 해 준다고.... 어렵게 날을 잡았고 하늘은 안과 진료를 하는 날이라 기운 빠져 간다고 대답을 못 했단다. 아침 안과에서 둘이 일단 만났고 리사가 차로 모신다고 해 리사 집 앞에서 셋이 만나 약속시간 1시에 늦지 않게 위례 도착. 여산도 곧이어 ..

하와이 그 이후 단상 (1/1)

오순화 그대 올해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맙습니다 그대 올해도 사랑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대 올해도 내 눈물 받아 웃음꽃 피워주고 그대 올해도 밉다고 토라져도 하얀 미소로 달래주고 그대 올해도 성난 가슴 괜찮아 괜찮다고 안아주고 아플 때마다 그대의 따스한 손길은 마법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대의 품은 오늘도 내일도 세상에서 가장 넓고 편안한 집입니다 그대가 숨 쉬는 세상 안에 내심장이 뛰고 희망이 있습니다 그대 올해도 살아줘서 살아있음에 큰 행복 함께 합니다 -리치 언니네 하와이에서 너무 행복하게 지내는 바람에 후유증이 큰것 같다. 떠난 우리들도 그렇지만 남겨진 언니 부부는 조용한 일상에서 우리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것 같다. 우리가 너무 유난을 떨다 온것 같다. 언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