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률미안하다고 구름을 올려다 보지 않으리라좋아, 라고 말하지도 않으리라그대를 데려다 주는 일그대의 미래를 나누는 일그 일에만 나를 사용하리라한 사람이 와서 나는 어렵지만두 평이라도 어디 땅을 사서당신의 뿌리를 담가야겠지만그것으로도 어려우리라꽃집을 지나면서도 어떻게 살지?좁은 골목에 앉아서도 어떻게 살지?요 며칠 혼자 하는 말은 이 말 뿐이지만당신으로 살아가리라힘주지 않으리라무엇이 비 되어 내리는 지도무엇으로 저 햇빛을 받아야 하는 지도 모르리라하지만 세상에는공기만으로도 살아가는공기난(空氣蘭)이라는 존재가 있음을 알았으니당신으로 살지는 않으리라물 없이흙도햇빛도 없이사람 없이나는 참 공기만으로 살아가리라 시모 생파하고 인덕원역까지 걸어가 전철 타고 시간 여유가 있어 서울역에서 내려 광화문까지 걷기.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