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안느 정원에서 (2/2) 어느새 / 최영미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잊었다 노동과 휴식을 바느질하듯 촘촘히 이어붙인 24시간을, 내게 남겨진 하루하루를 건조한 직설법으로 살며 꿈꾸는 자의 은유를 사치라 여겼다 고목에 매달린 늙은 매미의 마지막 울음도 생활에 바쁜 귀는 쓸어담지 못했다. 여름이 가도록 무심코 눈에 .. 산 이외.../2009년 일기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