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05년 일기장

생일맞이 모락산 산행(1/28)

산무수리 2005. 1. 28. 18:11
며칠 전, 산계 패밀리에게 오늘 약하게 모락산이라도 가자고 문자를 보냈다.
헌데 미모정상은 여행 가 일요일이나 온다고 한다. 그나마 대장님은 연락도 없으시다.
어제 수원에 옷구경 가는데 길을 잘 몰라 수원에 근무중인 분이에게 연락했는데 받질 않는다.
헌데 아침 수영도 못가고 비몽사몽 있는데 분이의 문자, 왜 전화 했나고 여행은 잘 다녀왔냔다.
진짜 연락 빨리도 하시네.....

이왕 잠 깬거 오진관광에게 오늘 일 없으시면 모락산이라도 가자고 연락.
그랬더니 좋다고 대장님 연락해서 같이 산에 가자신다.

같이 올 줄 알았더니 대장님은 요즘 운전이 부담스러우셔서 전철을 타고 평촌역이라고 살살 걸어 오신단다.
헌데 들어오시는데 케잌과 귤을 한 봉다리나 들고 들어오신다.
조금있다 오진관광이 오는데 딸기를 들고 들어오네?
두분이 짰나?
매주 금요일 아파트 알뜰시장이 서는 날이라 다들 집 앞에서 사 가지고 오신거다.

헌데 기다리며 보던 케이블에서생 김봉두를 하고 있다.
마저 보고 12시 다 되어 남푠도 함께 산행에 나선다.
처음엔 계원대 뒷쪽에 차를 두고 산행을 할까 하다 마음을 바꾸어 우리는 LG아파트 뒤에 내려놓고 남푠이 차를 가지고 보리밥 집에 차를 놓고 중간에 만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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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아파트 뒷편 암릉을 지나서...

모락산 가든 뒷길이 빌라를 공사중이라 좀 어수선 하긴 하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 이만한 산이 있는건 복이지 싶다.
길지 않으면서도 결코 만만하지 않은 모락산, 암릉도 있고, 오르막도 내리막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거기다 조망도 비교적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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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이 좋다~~

수많은 아파트를 본 오진관광 왈, 서울만 사람 많은 줄 알았는데 웬 아파트가 이리도 많냐고 새삼 놀란다.
아무튼 빨리도, 길게도 산행 못하신다는 두 언니들, 말과는 달리 느린 속도가 아니다. 길게 가면 다리에 무리가 가 절제를 하는 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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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다 사람들이 쌓아 놓은 돌탑이 장관이다

전에 한, 두번 와 봤으면서도 새삼 산 좋다고 감탄이다. 더구나 공터에 이사람, 저사람이 하나씩 올려놓던 돌멩이 들이 모여 거대한 탑을 보더니 감탄을 하신다. 진짜 처음에 작았던 규모보다 엄청 커지고 견고해 졌다.
그 옆 큰 바위 옆 구부러진 소나무도 자연분재로 감탄을 한다.
바로 올라가니 반대편에서 올라오는 남푠과 만나서 정상을 향해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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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에서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막걸리 파는 넓은 공터로 내려간다.
오늘은 날씨가 진짜 푹하다.
이런 막걸리 집을 처음 보시는 대장님은 감탄을 하신다. 더구나 다양한 안주를 보더니 아주 아이디어가 좋다고 침을 흘리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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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지나 막걸리 파는 곳 앞에 새해 소원을 달아놓은 리본들

이곳에서 절터 약수터로 가지 않고 능선길로 하산하기로 한다.
오진관광은 이 산 동호인 모임과 함께 오면 좋을것 같단다. 집에서 가까우면 좀 더 자주올텐데 하고 안타까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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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낸다고 나무들을 베어 낸 처참한 자리

이 좋은 모락산에 길이 난단다. 여기저기 처참하게 베어낸 나무와 파헤처진 산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헌데 이곳에서 보리밥 집으로 하산하는 길에 사람들이 뭘 줏고 있다.
뭐지?
칡뿌리를 줏고 있다.
눈 밝은 남푠은 그 와중에 칡 몇뿌리를 줏어 대장님께 가져다 칡차 끓여 드리라고 챙겨준다.

일출 보리밥에서 보리밥, 동동주, 파전, 도토리묵을 배부르게 먹고 우리 셋만 바로 앞 토예랑 찻집에 들어갔다.
십전대보차를 시켜놓고 기다리는데 남푠의 전화, 내려가다 칡을 더 줏었는데 들고 가기 힘들단다.
그래서 식당에서 박스를 얻어 더 찾은 칡을 담고 더 놀다가 오진관광이 집으로 배달, 대장님은 평촌역까지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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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예랑에서 맛있는 십전대보차를 기다리며....

생일이라고 소문을 냈더니 홈피를 보고 여기저기 축하 문자도 받고 산계 패밀리에게 생일 축하도 받고 즐거운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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