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산 월례산행인 선자령에 가던 날.
허구헌날 산에 간다고 태클이 들어와 모처럼 일요일은 착실하게 살림을 하기로 했다.
헌데 청풍의 전화, 산행 시작했냐면서 일요일엔 뭘 하냔다.
별 계획 없는데 왜 산에 갈려?
기다렸다는 듯이 연 이틀 괜찮냐고 한다.
내심 설마 이 겨울에 산행 하러 제천에서 일부러 올라오기야 할까....
헌데 마침 올라갈 일이 있다고 산행을 하고 싶단다.
그러더니 무만킹 한명 확보했단다. 무만킹은 금요일 한라산 백록담에 다녀와 다리가 뻐근하지만 그 감격으로 뿌듯하단다.
어디로, 어느 코스로 가야 하나....
어제 선자령에서 까만돌을 해후하고 함께 하산을 했다. 까만돌은 역시나 우리 후미를 잘 봐 줬다.
헌데 일요일은 교회 행사라 14:00 에 끝난단다. 늦게라도 올라온단다.
아침, 독바위역으로 가는데 죽순의 전화. 오늘도 스틱을 놓고 와 가질러 가서 10분 정도 늦겠다고 연락이 온다.
나도 5분 늦게 도착하니 부지런 대장인 심심이와 무만킹은 20분 전에 도착했단다. 10여분 늦게 죽순이 도착.
11:00 산행 시작.
초입의 거대한 암반을 보더니 감탄을 한다. 이쪽 길로는 초행인 심심이도 지난번 수리봉 올라가는 길과는 분위기 너무 다르다고 감탄.
오늘 번개산행의 주인공 청풍과 무만킹
헌데 청풍, 10여분 올라왔나 싶은데 안 쉬냔다.
아니, 뭐 한게 있다고 벌써 쉬냐? 좀 더 가자.
조금 더 올라가니 심심이가 맛있는 곶감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마침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예 청풍이 싸온 커피까지 한잔씩 마시며 잠시 쉰다.
이쪽 초행인 청풍, 무만킹에서 수리봉, 향로봉을 열심히 설명은 하는데 알아 듣는건지, 어떤건지....
진관사로 내려가는 능선. 역시나 멋지다~~
기자촌, 진관사, 비봉 갈림길에서 부터는 지난 수요일 눈꽃산행 길과 겹친다. 헌데 심심이 착각이 되나보다. 자꾸 반대쪽으로 가는거 아니냐고 한다.
우린 비봉을 향해서 간다~~
멀리 비봉 주능선을 배경으로
길은 군데군데 미끄럽긴 해도 올라갈때는 스틱에 의지해 그럭저럭 올라갈만 하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일요일 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지난번 이벤트 산행 출석부 찍은 자리에서 1차 출석부
백운대, 만경대를 배경으로. 청풍 머리 뒤 위문
비봉을 배경으로... 피부나이 30대인 죽순 피부 죽이네....
죽순을 본 청풍 왈, 사진에서는 나이가 들어보이더니 피부를 보니 30대란다. 진짜 직업은 못 속인다. 그럼 여드름 난 무수리는 10대냐? 지저분하니 60대냐?
둘이 완죤히 사귀는 분위기
지난번 밥 먹던 자리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 일단 비봉능선에 붙어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향로봉 릿지 갈림길에서 비봉을 향해서 가다 지난번 밥을 먹던 테라스에 가니 오늘은 방이 많이 빈다.
바람이 덜 불어 각자 싸온 밥과 국, 그리고 샌드위치, 커피, 코코아까지 먹는다.
반찬 부실하다더니 먹을게 너무 많다.
밥을 먹고 가방 챙기는 모습.
짐 다 챙기고 일어나려니 청풍 도시락을 안 넣었네?
그것도 오벤또를?
비봉을 지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다들 칼바람에 발걸음이 바쁘다.
죽순도 너무 춥다고 모자를 꺼내 쓰는데 너무 귀여워~~~
눈만 나온 죽순, 눈은 10대네?
비봉에서 안 얼어죽고 무사히 통과, 사모바위에 가니 그곳도 바람이 거의 안분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밥을 먹고 있다. 그것도 주로 단체 등산객들이....
승가봉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누군가 문수봉에서 사람이 떨어졌다고 한다.
헌데 진짜 헬기가 떴다. 알고보니 승가봉에서 강풍 때문에 발을 헛디뎌 떨어졌나보다.
크게 어렵지 않은 구간인데......
떨어진 사람이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구조대원이 내려오는 모습.
다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광경 카메라폰을 찍다 장갑 잃어버린 청풍
구조대원이 한명 내려가고 곧 이어 들것을 내려보내는 것 까지만 봤다. 헬기는 계속 공중선회를 한다.
다들 남의 일 같지 않은가보다.
그래도 구조대원이 빨리 출동을 해서 다행이다 싶다.
어제 밤 소백산에서도 4명이 조난당해 한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뉴스 보도도 있던데....
승가봉 내려가는 길
청수동암문 올라가는 길. 완죤히 설경~~
청수동암문까지 아이젠 없이 그럭저럭 올만하다. 내려오는 사람의 2/3는 아이젠을 하고 왔다. 그냥 운동화에 배낭색 들고 온 청춘들도 꽤 있다.
겨울산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 염려가 된다.
청수동암문에서 우리도 아이젠을 신기로 한다. 다들 이런 저런 모양의 아이젠으로 넘의 아이젠이 더 좋아 보이나보다....
대남문에 무사히 도착. 까만돌은 아직도 전철이란다. 우리보고 천천히 오라는데 날씨는 춥고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어찌 천천히 오라고....
대성문에서
대성문에서 원래 예정인 보국문이 아닌 대성문에서 하산한다고 연락하고 우리도 하산.
이곳 길도 중간중간 얼어있어 조심을 해야 한다.
그래도 이 길이 보국문에 비해 계단이 적고 풍광도 훨씬 멋이 있다.
16:10 다 내려오니 까만돌이 막 산행을 시작.
주말에 산행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까만돌이 형제봉까지 다녀온다고 날아갔다.
우린 먼저 내려가 항아리 수제비 집에서 파전, 수제비를 맛있게 먹었다.
보국문, 대성문 갈림길에서 만난 까만돌과 함께 2차 출석부
마침 산행 잘 했냐는 바람꽃의 문자가 있어 이쪽으로 오라고 했다. 어차피 까만돌 하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까....
18:00 가 되기 전 바람꽃 도착. 다들 반가워 한다.
18:30 까만돌 하산 완료. 어제 4시간 산행 한 선자령보다 오늘 2시간 산행에서 훨씬 땀을 많이 흘렸다고 흐뭇해 한다. 진짜 못말린다, 못말려....
항아리집에서 최종 출석부.
자기 때문에 일부러 번개산행을 해 줬다고 청풍이 저녁을 쐈다.
우린 그놈의 미모 덕분에(!) 그야말로 입만 달고 산행을 했다.
함께 산행해서 즐거웠고 일부러 와 준 바람꽃, 까만돌 고마우이~~~
허구헌날 산에 간다고 태클이 들어와 모처럼 일요일은 착실하게 살림을 하기로 했다.
헌데 청풍의 전화, 산행 시작했냐면서 일요일엔 뭘 하냔다.
별 계획 없는데 왜 산에 갈려?
기다렸다는 듯이 연 이틀 괜찮냐고 한다.
내심 설마 이 겨울에 산행 하러 제천에서 일부러 올라오기야 할까....
헌데 마침 올라갈 일이 있다고 산행을 하고 싶단다.
그러더니 무만킹 한명 확보했단다. 무만킹은 금요일 한라산 백록담에 다녀와 다리가 뻐근하지만 그 감격으로 뿌듯하단다.
어디로, 어느 코스로 가야 하나....
어제 선자령에서 까만돌을 해후하고 함께 하산을 했다. 까만돌은 역시나 우리 후미를 잘 봐 줬다.
헌데 일요일은 교회 행사라 14:00 에 끝난단다. 늦게라도 올라온단다.
아침, 독바위역으로 가는데 죽순의 전화. 오늘도 스틱을 놓고 와 가질러 가서 10분 정도 늦겠다고 연락이 온다.
나도 5분 늦게 도착하니 부지런 대장인 심심이와 무만킹은 20분 전에 도착했단다. 10여분 늦게 죽순이 도착.
11:00 산행 시작.
초입의 거대한 암반을 보더니 감탄을 한다. 이쪽 길로는 초행인 심심이도 지난번 수리봉 올라가는 길과는 분위기 너무 다르다고 감탄.
오늘 번개산행의 주인공 청풍과 무만킹
헌데 청풍, 10여분 올라왔나 싶은데 안 쉬냔다.
아니, 뭐 한게 있다고 벌써 쉬냐? 좀 더 가자.
조금 더 올라가니 심심이가 맛있는 곶감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마침 바람이 불지 않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예 청풍이 싸온 커피까지 한잔씩 마시며 잠시 쉰다.
이쪽 초행인 청풍, 무만킹에서 수리봉, 향로봉을 열심히 설명은 하는데 알아 듣는건지, 어떤건지....
진관사로 내려가는 능선. 역시나 멋지다~~
기자촌, 진관사, 비봉 갈림길에서 부터는 지난 수요일 눈꽃산행 길과 겹친다. 헌데 심심이 착각이 되나보다. 자꾸 반대쪽으로 가는거 아니냐고 한다.
우린 비봉을 향해서 간다~~
멀리 비봉 주능선을 배경으로
길은 군데군데 미끄럽긴 해도 올라갈때는 스틱에 의지해 그럭저럭 올라갈만 하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일요일 치고는 사람이 많지 않다.
지난번 이벤트 산행 출석부 찍은 자리에서 1차 출석부
백운대, 만경대를 배경으로. 청풍 머리 뒤 위문
비봉을 배경으로... 피부나이 30대인 죽순 피부 죽이네....
죽순을 본 청풍 왈, 사진에서는 나이가 들어보이더니 피부를 보니 30대란다. 진짜 직업은 못 속인다. 그럼 여드름 난 무수리는 10대냐? 지저분하니 60대냐?
둘이 완죤히 사귀는 분위기
지난번 밥 먹던 자리에서 밥을 먹을까 하다 일단 비봉능선에 붙어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향로봉 릿지 갈림길에서 비봉을 향해서 가다 지난번 밥을 먹던 테라스에 가니 오늘은 방이 많이 빈다.
바람이 덜 불어 각자 싸온 밥과 국, 그리고 샌드위치, 커피, 코코아까지 먹는다.
반찬 부실하다더니 먹을게 너무 많다.
밥을 먹고 가방 챙기는 모습.
짐 다 챙기고 일어나려니 청풍 도시락을 안 넣었네?
그것도 오벤또를?
비봉을 지나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다들 칼바람에 발걸음이 바쁘다.
죽순도 너무 춥다고 모자를 꺼내 쓰는데 너무 귀여워~~~
눈만 나온 죽순, 눈은 10대네?
비봉에서 안 얼어죽고 무사히 통과, 사모바위에 가니 그곳도 바람이 거의 안분다. 그래서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밥을 먹고 있다. 그것도 주로 단체 등산객들이....
승가봉을 향해서 올라가는데 누군가 문수봉에서 사람이 떨어졌다고 한다.
헌데 진짜 헬기가 떴다. 알고보니 승가봉에서 강풍 때문에 발을 헛디뎌 떨어졌나보다.
크게 어렵지 않은 구간인데......
떨어진 사람이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보인다
구조대원이 내려오는 모습.
다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광경 카메라폰을 찍다 장갑 잃어버린 청풍
구조대원이 한명 내려가고 곧 이어 들것을 내려보내는 것 까지만 봤다. 헬기는 계속 공중선회를 한다.
다들 남의 일 같지 않은가보다.
그래도 구조대원이 빨리 출동을 해서 다행이다 싶다.
어제 밤 소백산에서도 4명이 조난당해 한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는 뉴스 보도도 있던데....
승가봉 내려가는 길
청수동암문 올라가는 길. 완죤히 설경~~
청수동암문까지 아이젠 없이 그럭저럭 올만하다. 내려오는 사람의 2/3는 아이젠을 하고 왔다. 그냥 운동화에 배낭색 들고 온 청춘들도 꽤 있다.
겨울산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것 같아 염려가 된다.
청수동암문에서 우리도 아이젠을 신기로 한다. 다들 이런 저런 모양의 아이젠으로 넘의 아이젠이 더 좋아 보이나보다....
대남문에 무사히 도착. 까만돌은 아직도 전철이란다. 우리보고 천천히 오라는데 날씨는 춥고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 어찌 천천히 오라고....
대성문에서
대성문에서 원래 예정인 보국문이 아닌 대성문에서 하산한다고 연락하고 우리도 하산.
이곳 길도 중간중간 얼어있어 조심을 해야 한다.
그래도 이 길이 보국문에 비해 계단이 적고 풍광도 훨씬 멋이 있다.
16:10 다 내려오니 까만돌이 막 산행을 시작.
주말에 산행을 하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 까만돌이 형제봉까지 다녀온다고 날아갔다.
우린 먼저 내려가 항아리 수제비 집에서 파전, 수제비를 맛있게 먹었다.
보국문, 대성문 갈림길에서 만난 까만돌과 함께 2차 출석부
마침 산행 잘 했냐는 바람꽃의 문자가 있어 이쪽으로 오라고 했다. 어차피 까만돌 하산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까....
18:00 가 되기 전 바람꽃 도착. 다들 반가워 한다.
18:30 까만돌 하산 완료. 어제 4시간 산행 한 선자령보다 오늘 2시간 산행에서 훨씬 땀을 많이 흘렸다고 흐뭇해 한다. 진짜 못말린다, 못말려....
항아리집에서 최종 출석부.
자기 때문에 일부러 번개산행을 해 줬다고 청풍이 저녁을 쐈다.
우린 그놈의 미모 덕분에(!) 그야말로 입만 달고 산행을 했다.
함께 산행해서 즐거웠고 일부러 와 준 바람꽃, 까만돌 고마우이~~~
'산행기 > 2005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자령을 다녀오기 전엔 눈꽃에 대해 말하지 말자(2/19) (0) | 2005.02.27 |
---|---|
정상만 세곳? 허나 弱한 산행?(바라, 백운, 광교산 2/20) (0) | 2005.02.22 |
산 패밀리와 함께 한 3일-적상산 2/13 (0) | 2005.02.17 |
설경으로 황홀했던 북한산(2/16) (0) | 2005.02.17 |
동해바다가 너무 가까웠던 겨울 설악산(2/11) (0) | 2005.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