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이생진
山에 혼자 오르다가
山에 혼자 오르는
다른 혼자를 보면
꼭 혼자인 나 같아서
한참 쳐다보다가
나도 가고 그도 간다
시-둘리네서
새벽 오봉산에 오르고 싶다 했다.
별 일이 없는 한 새벽마다 이 산을 오르니 나도 오르고 싶었다. 그래야 몸은 멀리 있어도 친구가 어느 산에 오르나 알 수 있으니...
6시 집을 나서니 조치원 시내에서 산행 친구 한분이 강아지를 데리고 내린다.
예비군 교육장으로 올라가는 곳인데 깜깜해 홀로 오르는건 좀 무섭겠다.
전엔 주민들과 함께 다녔는데 푸르름이 발가락 다친 후 산에 못 가게 된 후 주민들은 농한기인지라 주로 낮에 올라가 멤버가 줄었다고 한다.
예비군 훈련장 지나니 곧 완만한 소로길.
조치원 시내에서 오르면 좀 더 코스가 길다고 한다. 오르다 보니 고대뒷산으로 연결되는지 이정표가 보인다.
난 어두워 버벅대는데 두사람은 하도 많이 간 길인지 거침이 없다.
뒷동산 산행이 약하다고 한 인간은 도대체 누군가? 이렇게 쫓아가기 힘이 드는데?
정상도 바로 올라가면 너무 짧다고 옆으로 길게 돌아 올라간다.
정상에 오니 희부염하다. 해가 뜨려는지 여명이다.
정상 보다는 오봉산정자의 조망이 더 좋았다. 멀리 저수지도 보였다.
하산 완료 해 집에 오니 1시간 20분 소요.
집에 와 아침 먹고 어제 해 준 빨래도 말라 짐 싸고 소장님은 1층으로 출근 하시고 밥값 한다고 청소 하는체 하다 그릇 하나 깨고...
기차표는 조치원역 가는 버스 시간에 맞춰 인터넷으로 예매를 했고..
버스 나가는 시간 즈음에 주민들이 진료를 받고 앉아 버스를 기다리신다.
날 보고 어디서 왔냐 하신다.
10:20 버스 타고 조치원역에서 11시 기차타고 수원으로~
그리고 집으로~
푸르름과 통영천사 덕분에 행복한 4일 이었다.
통영천사 동계 지리산 산행 채금지기로 했는데 나무천사가 도와주겠지?
그나 저나 집에와선 뭘 먹고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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