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08년 일기장

거제 통영 관광하기 (2/23)

산무수리 2008. 2. 27. 18:41
‘나무딸기 잼’-박상수(1974~ )

 땅속에 잠자는 애벌레처럼 우린 싸여 있어요 단풍잎은 따뜻하구요 손에 쥐면 손톱이 물들죠 혹, 너무 멀리 온 걸까요? 연기도 보이지 않고 발자국 소리도 없어요 당신이 이끄는 대로 좇아왔지요 단풍나무 구멍 속에는 딸기 잼을 넣어두었구요 우린 맨발을 낙엽에 파묻고 책을 읽어요 머리칼은 이마를 가리고 바람이 잘 익은 냄새를 풍기거든요 마을 쪽에서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우린 계절이 다 가도록 바스락거리는 소릴 들을 거예요 배가 고프면 잼을 꺼내먹죠 단풍향이 도는 나무 딸기 잼


단풍나무가 물든 모습을 풍금(楓錦), 즉 단풍잎의 비단이라고 부른다죠. 아름답습니다, 단풍잎을 손에 쥐면 손톱이 물들 만큼. 그런 당신, 단풍나무 숲 사이로 멀어져 갑니다. 그렇지만 다행이에요. 단풍나무 구멍 속에는 우리가 함께 넣어둔 딸기 잼이 있으니. 사랑의 내음이 거기 있으니 당신, 다시 돌아올 거예요. 단풍향이 밴 나무 딸기 잼을 먹으러. <박형준·시인>

오후 일정: 거제 해안도로-이순신 광장-남망산공원-해저터널






제 드라이브

 

 

 
-이순신 광장에서

 

 

 
-남망산 공원에서

 


-해저터널


용화사 앞 송화찜에서 아구찜 먹기

망산에서 내려와 명사 등산로 입구로 차로 가 시금치를 샀다.
그리고는 거제 드라이브 하기. 다 돌기엔 거제도가 너무 큰 섬이기에 하산지점에서 우측으로 돌고 있으려니 비포장 도로가 나온다.
여행 가기 전 마로님 블로그에서 예습을 하고 간지라 전망대 이전 포장도로 끝나는 지점의 조망터에도 올라갔다.
점점시 떠 있는 섬 이름을 알려 주는데 보는 장소에따라 섬 모양도 다르게 보이고 위치도 다르게 보여 어디가 어딘줄 모르겠다. 아무튼 멋졌다.
중간 일부 비포장인 길도 사람들이 어찌 다 알고 오는지....

차로 대우조선소, 삼성조선소를 지나가며 보았다. 대우조선소에는 담장에 메타세콰이어를 줄줄이 심어놓아 봄되면 장관일것 같다.
망산도 봄되면 진달래가 정말 좋을것 같다. 하기사 봄 되면 안 좋은 산 있나?

일찍 통영으로 돌아와 어제 못 본 곳을 보여주시려고 로칼 가이드 맘이 바쁘시다.
이순신 동네인데 한산도는 못가도 이순신 광장은 가봐야 한다고....
차로 올라가니 동상이 보이고 바로 앞 바다에서 한산대첩 재현을 해마다 한다고 했다.

다음엔 남망산 공원에 갔다.
서울 남산 같은 곳인가보다. 정자도 보이고 문예회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윤이상 음악제가 해마다 열린다고 한다. 남망산 공원에는 조각공원도 만들어 놓았고 여기저기 산책로 등도 조성해 놓아 운동 하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해가 지기 전 해저터널을 보았다.
누군가 봐야 콘크리트 지하도 같다고 했는데 그래도 국내 유일인데 한번은 봐야 할것 같았다.
전보다 조명도 잘 해 놓았고 물이 새던 곳도 보수를 해 예전보다 깨끗해 졌다고 한다. 끝까지 갔다 되돌아 나오는데 멀지 않았다.
통영 천사의 어린시절 초등학교때 세병관으로 소풍을 가면 6학년이 1학년 같은 번호를 업고 이 터널을 지났다고 한다. 오빠한테 업히면 빨리 달려서 재미있었다고 한다. 생각만 해도 정말 재미났을것 같다. ㅎㅎ

어제는 회를 먹었고 오늘은 찜을 먹기로 했다.
용화사 입구 송화찜에 갔는데 통영천사 관계자 집인가보다. 푸르름이 계산하려니 안 받더니 끝내 돈을 받지 않았다.
서울과 달리 찜 먹기 전 전이 나오고 아구찜에 콩나물, 두부, 무채나물, 미역, 시금치를 큰 그릇에 담아내 온다. 찜이 매우면 함께 먹으라고 나오는거라는데 여기에 밥을 비벼 먹으니 맛도 좋았다.

거제대교 앞 집에 돌아와 집앞 해안도로를 잠시 산책했다.
담엔 산이슬도 같이 와서 달리기를 해도 좋고 산책을 해도 좋을것 같아 답사 차원에서 잠시 둘러보았다. 여름엔 안 그래도 집 앞 정자에서 사람들이 밥 해 먹고 놀다가기도 한단다.
그래도 예전 길 나기 전 바닷가에 직접 나갈때가 더 좋았다고 한다.
낼은 미륵산 산행을 하고 점심에 올라가기로 했다.
오늘도 달이 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