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이외수
1. 모이는곳: 2008.9.21 (일) 7:00 범계역
2. 코스개관:팔야리-광릉퍼블릭CC-팔야리고개-철마산(786.8m)-과라리고개-괄아리고개-천마산(812.3m)-마치터널 (9:40~19:10)
3. 멤버: 당나귀 산악회와 그 관계자 15명
4. 날씨: 햇볕 따가웠지만 능선에서의 바람은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 주금산 산행에서 하산했던 그 자리에 가기 위해 아침 7시 범계역에서 만나 1650 버스를 타고 강변역 하차. 이곳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퇴계원으로간다. 종점에 도착하니 팔야리 들어가는 버스는 9:30 인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다행히 환승시간 30분은 지나지 않아 환승성공. 일찍 오신 심회장님은 환승이 아니 된다고...
오늘 멤버는 동안미인 친구 2명에 오랫만에 강사장, 이작가님도 오셨고 원래 산에 다니던 한분이 오셨는데 산행이 오랫만이라고. 몸집도 얼마나 가냘픈지 이총무가 울고 갈 지경이다. 성사장도 오랫만에 산행에 오는 거라고...
지난번 하산한 지점에 버스를 내리니 9:40. 나올땐 먼것 같은데 다시 가니 가깝다. 오늘은 골프장을 가로지르지 않고 오른쪽 골프장 입구 산쪽 능선을 타고 가니 지난번 씻은 계곡이 나오는데 결국 이 계곡을 건너 지난번 하산한 능선을 타고 가야 하는것 같다.
계곡 내려오다 성사장 밟은 바위가 흔들리며 홀랑 뒤집어 졌다. 아프지 않냐고 하니 왜 안 아프겠냐고... 그나마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부지런히 치고 올라가는데 땅에 떨어져있는 농익은 으름. 여기저기서 줏어 까 먹느라 바쁘다. 잘 익은건 키위보다 달다. 좀 작아 많이 먹어야 양이 차는거 빼고는...
팔야리 고개에서
팔야리고개에 오니 1시간 남짓.
이곳에서 동안총무표 더덕슬러쉬 배급.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서로서로 먹겠다고 컵 들이대고 난리도 아니다.
2월 도봉산 산행에 이어 두번째 산행에 참가한 동안미인 친구인 순이씨는 다른건 모르는데 컵은 들고 왔다고...
한잔씩 먹고 컵을 물로 행구어 먹으니 불쌍타고 좀 더 주란다. ㅎㅎ
마눌님과 함께 올때는 투덜대던 부회장님, 오늘 산행 필 받은것 같다. 선두에서 너무 잘간다.
사람이 많으니 한꺼번에 다 모이기도 힘들고 간식을 다 먹을 수가 없다. 먹다보면 후미 사람들 나누어 줄 양이 안되 아예 먹어치우고 시치미 떼는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발목때문에 산행을 가나마나 고민을 하긴 했지만 산에 가고싶은 욕심이 결국 이겼다. 파스 붙이고 아대도 하고 목 긴 등산화를 단단히 매고 조심스럽게 산행을 한다. 자칫 민폐 될까봐 죽기살기로 후미에 처지지 않으려고 기쓰고 갔다. 그래도 내리막에서는 더 조심스럽다.
선두주자로 늘 산행하던 박형이 오늘은 무릎보호대를 하고 왔다. 아니 왜?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무리를 해서 어제 하루 푹 쉬었는데도 조심하느라 그렇다고.. 몸짱도 몸 상태 안 좋을때가 있구나...
원래 날렵하던 이총무가 앞에서 나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하산시 무릎 통증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오늘은 아예 시작부터 파스붙이고 했더니 몸이 가벼워 힘든 줄 모르고 산행 했다고...
지난번 오전수업 너무 조금하고 점심을 일찍 많이 먹어 오후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오늘은 점심을 최대한 천천히 먹기로 했다. 헌데 오늘을 일찍 집을 나선지라 배고픈 백성이 있단다.
다행히 오늘은 반찬도 많이 가져오지 않아 많이 무겁지 않다고.
철마산 정상에서
팔야리고개에서 올라가니 드디어 철마산 정상 (11:35). 거리로는 1.65K 인데 생각보다 멀었다. 중간중간 도토리 줍는 사람들,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철마산 정상은 작고 땡볕이라 앞팀은 그늘에서 간식을 먹다 후미팀 오기도 전에 출발해 버려 정상 사진조차 함께 찍을 수가 없다.
특별히 처지는 사람이 없는데도 15명이란 함께 이동하기엔 많은 인원같다. 더구나 산행이 길게 되면 자연 선두, 중간, 후미그룹 셋으로 나누어 지는것 같다. 다같이 찍은 사진도 오늘은 한장도 없다. 점심 먹을 때 이외에는 다 모여지지 않았다.
이대장님 도착 기다렸다 직진 방향으로 가니 선두팀이 기다리고 있다. 밥 먹기 아주 좋은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 조금만 더 가다 먹기로 했다.
즐건 식사시간
순이씨는 공연중~
조금 더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와 이곳에 앉아 15명이 둘러앉아 밥을 먹으려니 반대쪽 사람들과는 전혀 교감이 되질 않았다.
초장 소주한잔을 완샷하고 두번째 매실주를 마시고 세번째 더덕주까지 쉴새없이 먹고 나니 밥 먹기도 전해 취한것 같다.
밥 먹고 나서 순이씨가 휴대폰 음악에 맞춰 잠시 율동을 보여주는데 입심을 물론이고 끼가 어찌나 넘치는지 다들 웃다 넘어간다. 오직해야 회장님 오늘 강의 휴강해야 한다 놀렸다.
천마산을 향하는 진벌리 방향. 갈림길에 우측은 진벌리 직진은 표시가 없다. 앉아 쉬는 분들께 여쭈니 진벌리는 하산방향이고 많이 험하다고 한다.
빨리 먹고 빨리 깨려고 했는데 결국 1시간 정도 밥 먹고 일어나는데 취기가 가시질 않는다. 결국 한번 넘어졌다.
대간할때 산 땅은 어쩌고 여기까지 땅을 사냐고 회장님 놀리신다. 그때 산 땅 팔아 등산화 새로 장만해 최근엔 넘어지지 않았는데... ㅠㅠ
도도리도 많아 조심스러운데 취기까지 있어 그야말로 조심조심 발을 디딘다. 여기다 발목까지 꺾이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니 몸조심 해야지..
13:40 철마봉에서 (이작가님 사진)
철마부대 때문에 철마봉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점심 먹고 철마부대에서 만들어 놓은 철마봉에서 사진 한장 찍었다.
과라리 고개 내려가기 전 더덕차를 마시며...
선두는 벌써 내 달리고 내리막 가기 전 쉬며 동안총무가 꿀차를 한잔씩 준다. 이걸 본 순이씨 왈, 뭔가 먹을걸 주면 그 다음 코스는 힘들거라나 뭐라나.. ㅎㅎ
과라리 고개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1. 모이는곳: 2008.9.21 (일) 7:00 범계역
2. 코스개관:팔야리-광릉퍼블릭CC-팔야리고개-철마산(786.8m)-과라리고개-괄아리고개-천마산(812.3m)-마치터널 (9:40~19:10)
3. 멤버: 당나귀 산악회와 그 관계자 15명
4. 날씨: 햇볕 따가웠지만 능선에서의 바람은 가을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번 주금산 산행에서 하산했던 그 자리에 가기 위해 아침 7시 범계역에서 만나 1650 버스를 타고 강변역 하차. 이곳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퇴계원으로간다. 종점에 도착하니 팔야리 들어가는 버스는 9:30 인데 너무 일찍 도착했다.
다행히 환승시간 30분은 지나지 않아 환승성공. 일찍 오신 심회장님은 환승이 아니 된다고...
오늘 멤버는 동안미인 친구 2명에 오랫만에 강사장, 이작가님도 오셨고 원래 산에 다니던 한분이 오셨는데 산행이 오랫만이라고. 몸집도 얼마나 가냘픈지 이총무가 울고 갈 지경이다. 성사장도 오랫만에 산행에 오는 거라고...
지난번 하산한 지점에 버스를 내리니 9:40. 나올땐 먼것 같은데 다시 가니 가깝다. 오늘은 골프장을 가로지르지 않고 오른쪽 골프장 입구 산쪽 능선을 타고 가니 지난번 씻은 계곡이 나오는데 결국 이 계곡을 건너 지난번 하산한 능선을 타고 가야 하는것 같다.
계곡 내려오다 성사장 밟은 바위가 흔들리며 홀랑 뒤집어 졌다. 아프지 않냐고 하니 왜 안 아프겠냐고... 그나마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부지런히 치고 올라가는데 땅에 떨어져있는 농익은 으름. 여기저기서 줏어 까 먹느라 바쁘다. 잘 익은건 키위보다 달다. 좀 작아 많이 먹어야 양이 차는거 빼고는...
팔야리 고개에서
팔야리고개에 오니 1시간 남짓.
이곳에서 동안총무표 더덕슬러쉬 배급. 오늘은 사람이 많아서인지 서로서로 먹겠다고 컵 들이대고 난리도 아니다.
2월 도봉산 산행에 이어 두번째 산행에 참가한 동안미인 친구인 순이씨는 다른건 모르는데 컵은 들고 왔다고...
한잔씩 먹고 컵을 물로 행구어 먹으니 불쌍타고 좀 더 주란다. ㅎㅎ
마눌님과 함께 올때는 투덜대던 부회장님, 오늘 산행 필 받은것 같다. 선두에서 너무 잘간다.
사람이 많으니 한꺼번에 다 모이기도 힘들고 간식을 다 먹을 수가 없다. 먹다보면 후미 사람들 나누어 줄 양이 안되 아예 먹어치우고 시치미 떼는 수 밖에 없었다.
사실 발목때문에 산행을 가나마나 고민을 하긴 했지만 산에 가고싶은 욕심이 결국 이겼다. 파스 붙이고 아대도 하고 목 긴 등산화를 단단히 매고 조심스럽게 산행을 한다. 자칫 민폐 될까봐 죽기살기로 후미에 처지지 않으려고 기쓰고 갔다. 그래도 내리막에서는 더 조심스럽다.
선두주자로 늘 산행하던 박형이 오늘은 무릎보호대를 하고 왔다. 아니 왜?
헬스장에서 운동하다 무리를 해서 어제 하루 푹 쉬었는데도 조심하느라 그렇다고.. 몸짱도 몸 상태 안 좋을때가 있구나...
원래 날렵하던 이총무가 앞에서 나른다. 나중에 알고보니 하산시 무릎 통증때문에 힘들어했는데 오늘은 아예 시작부터 파스붙이고 했더니 몸이 가벼워 힘든 줄 모르고 산행 했다고...
지난번 오전수업 너무 조금하고 점심을 일찍 많이 먹어 오후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는지라 오늘은 점심을 최대한 천천히 먹기로 했다. 헌데 오늘을 일찍 집을 나선지라 배고픈 백성이 있단다.
다행히 오늘은 반찬도 많이 가져오지 않아 많이 무겁지 않다고.
철마산 정상에서
팔야리고개에서 올라가니 드디어 철마산 정상 (11:35). 거리로는 1.65K 인데 생각보다 멀었다. 중간중간 도토리 줍는 사람들, 반대편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이 더러 보였다.
철마산 정상은 작고 땡볕이라 앞팀은 그늘에서 간식을 먹다 후미팀 오기도 전에 출발해 버려 정상 사진조차 함께 찍을 수가 없다.
특별히 처지는 사람이 없는데도 15명이란 함께 이동하기엔 많은 인원같다. 더구나 산행이 길게 되면 자연 선두, 중간, 후미그룹 셋으로 나누어 지는것 같다. 다같이 찍은 사진도 오늘은 한장도 없다. 점심 먹을 때 이외에는 다 모여지지 않았다.
이대장님 도착 기다렸다 직진 방향으로 가니 선두팀이 기다리고 있다. 밥 먹기 아주 좋은 자리가 있다고 하는데 조금만 더 가다 먹기로 했다.
즐건 식사시간
순이씨는 공연중~
조금 더 진행하니 넓은 공터가 나와 이곳에 앉아 15명이 둘러앉아 밥을 먹으려니 반대쪽 사람들과는 전혀 교감이 되질 않았다.
초장 소주한잔을 완샷하고 두번째 매실주를 마시고 세번째 더덕주까지 쉴새없이 먹고 나니 밥 먹기도 전해 취한것 같다.
밥 먹고 나서 순이씨가 휴대폰 음악에 맞춰 잠시 율동을 보여주는데 입심을 물론이고 끼가 어찌나 넘치는지 다들 웃다 넘어간다. 오직해야 회장님 오늘 강의 휴강해야 한다 놀렸다.
천마산을 향하는 진벌리 방향. 갈림길에 우측은 진벌리 직진은 표시가 없다. 앉아 쉬는 분들께 여쭈니 진벌리는 하산방향이고 많이 험하다고 한다.
빨리 먹고 빨리 깨려고 했는데 결국 1시간 정도 밥 먹고 일어나는데 취기가 가시질 않는다. 결국 한번 넘어졌다.
대간할때 산 땅은 어쩌고 여기까지 땅을 사냐고 회장님 놀리신다. 그때 산 땅 팔아 등산화 새로 장만해 최근엔 넘어지지 않았는데... ㅠㅠ
도도리도 많아 조심스러운데 취기까지 있어 그야말로 조심조심 발을 디딘다. 여기다 발목까지 꺾이면 그야말로 치명적이니 몸조심 해야지..
13:40 철마봉에서 (이작가님 사진)
철마부대 때문에 철마봉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점심 먹고 철마부대에서 만들어 놓은 철마봉에서 사진 한장 찍었다.
과라리 고개 내려가기 전 더덕차를 마시며...
선두는 벌써 내 달리고 내리막 가기 전 쉬며 동안총무가 꿀차를 한잔씩 준다. 이걸 본 순이씨 왈, 뭔가 먹을걸 주면 그 다음 코스는 힘들거라나 뭐라나.. ㅎㅎ
과라리 고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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