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노래’ 1부 ‘부분’ - 보들레르(1821∼1867)
우리 곧 싸늘한 어둠 속에 잠기리.
안녕, 너무도 짧았던 우리들 여름의 생생한 광휘여!
벌써 돌바닥 뜰 위에 장작더미 쏟아지는 소리
불길한 충격으로 울리는구나.
…
장작 패는 소리마다 몸서리치며 귀 기울이니,
두들겨 세우는 사형대보다도 더 둔탁한 울림이여,
육중한 파벽기의 끊임없는 타격에
내 정신 와르르 무너지는 탑 같아라.
…
요 며칠, 여름날에 대한 집착에 화답하는 듯한 ‘인디언 서머’다. 여름을 그리워하고 가을이 힘겨운 것은 그것이 겨울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방이 따뜻하면 밖이 견딜 만한데, 보들레르한테도 따뜻한 방을 보장할 수 없는 겨울들이 있었던 거다. <황인숙·시인>
우리 곧 싸늘한 어둠 속에 잠기리.
안녕, 너무도 짧았던 우리들 여름의 생생한 광휘여!
벌써 돌바닥 뜰 위에 장작더미 쏟아지는 소리
불길한 충격으로 울리는구나.
…
장작 패는 소리마다 몸서리치며 귀 기울이니,
두들겨 세우는 사형대보다도 더 둔탁한 울림이여,
육중한 파벽기의 끊임없는 타격에
내 정신 와르르 무너지는 탑 같아라.
…
요 며칠, 여름날에 대한 집착에 화답하는 듯한 ‘인디언 서머’다. 여름을 그리워하고 가을이 힘겨운 것은 그것이 겨울의 전조이기 때문이다. 방이 따뜻하면 밖이 견딜 만한데, 보들레르한테도 따뜻한 방을 보장할 수 없는 겨울들이 있었던 거다. <황인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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