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림, 그 가을’ -이민화 (1966∼ )
가을이 온다
아무도 가지 않는 구부정한 산길을 따라
새들의 지저귐을 베어 물고 가을이 온다
막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단풍잎 사이사이에
가벼운 깃털을 꽂은 붉은 입자들이 자르르
나는 조용조용 아랫도리에 촉수를 세우며
단풍나무 젖꼭지를 매만진다
내 자궁 어딘가에서 작은 입술을 가진
이름 모를 야생화가 벙글벙글 웃는다
어디에서부터 젖어오는 떨림일까
끝없이 허공을 미끄러지듯 하강하며
꽃향기로 가득 찬 오솔길을 차지하는
거미들의 율동,
단풍나무가 풍경을 흔들 때마다
내 심장 속 붉은 빛을 뽑아
온 숲에 내다건다 거리와 틈을
금세 좁히는 찰나의 카메라처럼
잠시 꿈틀대는 떨리는 이미지를
모두 섭렵하는 불법체류자
가을, 가을이 온다
가을을 노래한 시가 수태와 분만의 은유로 그득하다니 특이하다. 보통은 봄노래가 그렇지 않은가. ‘가벼운 깃털을 꽂은 붉은 입자들이 자르르’ 나뭇잎에 쏟아지고, 화자의 몸속 깊숙한 곳에 쏟아진다. 조락과 생기가 황홀히 뒤얽혀 가을날 정취가 자르르 전해지는 관능적인 시다. <황인숙·시인>
1. 모이는곳: 2008.10.5 (일) 8:10 호계동 시외버스 터미널
2. 코스개관: 마치터널-백봉산-고래산-머치고개 (9:20~15:40)
3. 멤버: 당나귀산악회 11명
4. 날씨: 아침엔 흐리고 서늘했는데 한낮이 되니 맑아지면서 좀 더웠다.
아침 호계동에서 만나니 지도 한장씩 준다. 오늘 산행은 짧다고 한다. 헌데 점심 먹고 한장 더 줄지도 모른단다. ㅎㅎ
춘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비몽사몽 가는데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란다. 뛰쳐 내리니 도농이다.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이곳에서 시내버스타고 마치터널 넘어 도착. 마치터널에서 10시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단다.
이작가님, 강사장님은 8시반에 도착해 천천히 올라간다 전화를 받았단다. 회장님도 거의 다 왔다고 걸음 느린 우리들이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저 다리를 건넜어야 했는데...
이대장님이 이리저리 가라 설명을 하는데 전혀 머리에 남지 않았다. 누군가 대신 들었으리라 믿으면서...
아파트 단지 뒤로 가니 우측 육교 건너는 길로 가는 박사장, 등산복 차림의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쪽은 천마산 방향이고 백봉산은 왼쪽 아파트 뒷쪽 오솔길로 올라가면 된단다.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다 하면서 그 길로 가니 과연 등산로가 잘 나 있어 땀 뻘뻘 흘리며 오르막을 올라갔다.
초장 페이스가 느린 동안미인이 후미로 처져 조금 힘들어 하지만 아직 출발도 안한 사람도 있으니 걱정도 안했다.
헌데 30분도 채 안되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은 마치터널, 좌측이 백봉산 정상길. 그걸 보면서도 이 길도 있나보다 했다.
후미 기다리며 쉬고 있는데 진작 앞서서 가 계실 이작가님과 강사장님이 그 길로 나타나신다. 엥?
이분들은 우리가 뒤에서 올 줄 알고 밤도 줍고 하면서 널널하게 오고 있는데 이미 앞에 와 있으니 깜짝 놀라셨다고.
알고보니 우리가 온 길이 샛길이었다고....
이때까지 회장단 일행은 도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조금 더 올라가니 골프장이 보인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10여 분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는데 골프장. 제법 그림이 좋다.
골프를 운동으로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간다는 당나귀파.
골프도 장점이 많지 싶다. 노후에도 할 수있지, 사업상 필요한 사람들은 영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개나 소나 하는 골프를 못하는 백성은 개만도 못한건가 하며 웃었다.
우리들은 골프보다는 산행이 더 좋다는 산구신들...
조금 더 올라가니 서울리조트
조금 더 올라가니 우측엔 서울리조트가 보인다. 왼쪽에 골프장, 오른쪽은 스키장. 이 돌탑 건너편에 봉우리가 하나 더 보인다. 더구나 뭔가가 돌아가는데 궁금하다..
하늘을 배경으로...
앞 봉우리는 조망은 꽝이고 이곳이 훨씬 좋다고...
백봉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친환경 풍력발전기라나 뭐라나?
이곳에 기어 올라가는데 후미 셋이 올라온다. 다리 긴 회장님, 대장님 쫓아오느라 무쟈게 힘들었다는 동안총무. 땀에 옷이 다 젖었다.
10:35 백봉산 정상에서 모처럼 다같이 사진을 찍다..
백봉산 정상은 2006년에 묘적사 들렸다 왔던 곳인데 그새 없던 정자가 생겨 다른 산인줄 알았다. 헌데 그 산 맞단다. 그때와 코스가 달라서인지 전혀 기억이 없다.
정상에 한 팀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주고 우리들은 정자에서 과일, 빵 등 간식을 먹고 정자를 끼고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앞팀은 그늘에서 벌써 전을 벌이고 있다.
다 남자들만 있어 녀자들만 있으면 한잔 얻어 먹을 수 있을거라며 웃었다. ㅎㅎ
]
밤이 떨어져 있어 짬짬히 밤도 줍고 도토리도 줍고..
그런거 절대 안 줍는 동안미인
나와 동안미인은 밤, 도토리 줍는거 취미도 없고 있어도 걱정이고 엎드렸다 폈다 하는 일을 산행과 동시에 할 체력이 안된다.
도토리와 밤 보기를 돌같이 하는 최영장군 후손인가? ㅎㅎ
11:30 관리가 잘 되어있는 간이 정자와 벤취
넓은 공터에 나무로 엮은 정자와 의자, 운동기구 등. 오늘 아침에도 비질을 해 놓아 무척 깔끔하다.
이곳에서 동안총무표 더덕 슬러쉬가 드디어 녹아 다들 컵을 들이대는데 못보던 시에라 컵이 두개나 된다. ㅎㅎ
이대장님은 벌써 앞서서 가버려 보이지도 않는다.
슬러쉬 잘 먹고 아까워 물로 헹구어서 먹고 나서 아무 생각없이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데 동안총무 이 길이 아니라고...
웃고 떠들다 우측 갈림길을 놓친것 같다.
도로 되돌아 올라가니 표지기 몇개가 달려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자칫 놓치기 쉽겠다.
갈림길로 되돌아 올라와서...
문제는 진작 앞서서 간 이대장이 이 길로 안간것 같단다.
과연 무전을 해 보니 간이정자에서 좌측으로 내려간것 같단다. 아무튼 대장이 몇번 오르내리며 길 찾느라 고생한것 같다. 오늘 산행이 너무 약해 운동하느라 그런것 같다고...
12:10 길로 한번 내려서 길을 건너고..
철탑 지나고 급경사 길을 내려서니 찻길이 나온다. 이 길을 건너 임도를 따라 올라가 전을 펼치고 있으니 이대장이 나타난다. 발이 눈보다 빨라 미처 갈림길을 못보고 종종 알바를 하는 대장님.
GPS 있고 웬만한 지도는 직접 그리는 동안총무 따라가는게 알바를 안하는 지름길이다. ㅎㅎ
점심을 먹고...
오늘 산행이 짧다고 머치고개 지나 갑산까지 가고 싶어하는 이대장. 헌데 대부분 멤버들은 머치고개에서 하산하자는 분위기.
밥 먹으며 시간을 끌고자 점심먹고 강사장님이 산행 중 주운 밤까지 즉석에서 삶아 먹었다. 밤은 작았지만 정말 맛 좋았다.
구절초가 어여쁘게 피어있고...
이쪽 등산로는 거의 평지길 아니면 급경사 내리막, 오르막. 스키장이 가까워 급경사가 많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산행시간 늘리라고 하산길 천천히 가라는데 영 제동이 안된다.
간간히 억새도 보이고...
골프장 지나는 터널 윗길에서 보니 단풍도 제법 들었고...
이 터널을 지나고 그야말로 죽여주는 급경사 오르막.
이쪽 산이 고래산이라는데 우리가 가기 전 그새 정상에 다녀온 이대장 말로는 정상에 아무것도 없고 조망도 없다고...
최종적으로 갑산까지 가면 지난번처럼 또 깜깜할때 하산하니 모처럼 일찍 하산하자고 하는 주장이 이겼다. 그랬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 졌단다. ㅎㅎ
정상 직전 우측으로 하산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거의 하산 막바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이 맞는것 같다고 해 내려가보니 월문리. 여기서 우측길로 내려갔어야 머치고개로 바로 떨어지는것 같다. 동안총무가 GPS를 잘못 본것 같단다.
산행을 끝내며...
헌데 우리가 가려던 머치고개가 아니고 시우리와 월문리. 여기서 5분 정도 걸어 올라오니 머치고개.
시우리
머치고개에 한분이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 기다렸단다.
헌데 조금 있으니 시우리가는 버스가 들어간다. 이 버스가 덕소-시우리를 다니는데 조금 있으니 버스가 돌아나와 이 버스를 타고 덕소역에서 하차.
시간은 5시도 채 안되 배도 안 고프지만 그래도 저녁은 먹고 가야 한다는 주장에 역 바로 앞 개성면옥 (031-576-7474)에서 냉면, 왕만두로 간단한 하산주.
이렇게 해 있을때 집에 가는것도 오랫만이란다. 산행이 짧아서인지 오늘은 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다. 찍을만한 경치도 많지 않았고...
덕소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회장님과 동안총무 화장실 간 사이 전철이 출발해 이곳에서 결국 찢어져 각자 집으로~
-이 작가님 사진 몇장 추가합니다~ 즐감 하시길...
가을이 온다
아무도 가지 않는 구부정한 산길을 따라
새들의 지저귐을 베어 물고 가을이 온다
막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 단풍잎 사이사이에
가벼운 깃털을 꽂은 붉은 입자들이 자르르
나는 조용조용 아랫도리에 촉수를 세우며
단풍나무 젖꼭지를 매만진다
내 자궁 어딘가에서 작은 입술을 가진
이름 모를 야생화가 벙글벙글 웃는다
어디에서부터 젖어오는 떨림일까
끝없이 허공을 미끄러지듯 하강하며
꽃향기로 가득 찬 오솔길을 차지하는
거미들의 율동,
단풍나무가 풍경을 흔들 때마다
내 심장 속 붉은 빛을 뽑아
온 숲에 내다건다 거리와 틈을
금세 좁히는 찰나의 카메라처럼
잠시 꿈틀대는 떨리는 이미지를
모두 섭렵하는 불법체류자
가을, 가을이 온다
가을을 노래한 시가 수태와 분만의 은유로 그득하다니 특이하다. 보통은 봄노래가 그렇지 않은가. ‘가벼운 깃털을 꽂은 붉은 입자들이 자르르’ 나뭇잎에 쏟아지고, 화자의 몸속 깊숙한 곳에 쏟아진다. 조락과 생기가 황홀히 뒤얽혀 가을날 정취가 자르르 전해지는 관능적인 시다. <황인숙·시인>
1. 모이는곳: 2008.10.5 (일) 8:10 호계동 시외버스 터미널
2. 코스개관: 마치터널-백봉산-고래산-머치고개 (9:20~15:40)
3. 멤버: 당나귀산악회 11명
4. 날씨: 아침엔 흐리고 서늘했는데 한낮이 되니 맑아지면서 좀 더웠다.
아침 호계동에서 만나니 지도 한장씩 준다. 오늘 산행은 짧다고 한다. 헌데 점심 먹고 한장 더 줄지도 모른단다. ㅎㅎ
춘천행 직행버스를 타고 비몽사몽 가는데 첫번째 정류장에서 내리란다. 뛰쳐 내리니 도농이다. 1시간이 채 안 걸렸다.
이곳에서 시내버스타고 마치터널 넘어 도착. 마치터널에서 10시 만나기로 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했단다.
이작가님, 강사장님은 8시반에 도착해 천천히 올라간다 전화를 받았단다. 회장님도 거의 다 왔다고 걸음 느린 우리들이 먼저 출발하기로 했다.
저 다리를 건넜어야 했는데...
이대장님이 이리저리 가라 설명을 하는데 전혀 머리에 남지 않았다. 누군가 대신 들었으리라 믿으면서...
아파트 단지 뒤로 가니 우측 육교 건너는 길로 가는 박사장, 등산복 차림의 사람에게 물어보니 그쪽은 천마산 방향이고 백봉산은 왼쪽 아파트 뒷쪽 오솔길로 올라가면 된단다.
하마트면 큰일날뻔 했다 하면서 그 길로 가니 과연 등산로가 잘 나 있어 땀 뻘뻘 흘리며 오르막을 올라갔다.
초장 페이스가 느린 동안미인이 후미로 처져 조금 힘들어 하지만 아직 출발도 안한 사람도 있으니 걱정도 안했다.
헌데 30분도 채 안되 이정표가 나오는데 우측은 마치터널, 좌측이 백봉산 정상길. 그걸 보면서도 이 길도 있나보다 했다.
후미 기다리며 쉬고 있는데 진작 앞서서 가 계실 이작가님과 강사장님이 그 길로 나타나신다. 엥?
이분들은 우리가 뒤에서 올 줄 알고 밤도 줍고 하면서 널널하게 오고 있는데 이미 앞에 와 있으니 깜짝 놀라셨다고.
알고보니 우리가 온 길이 샛길이었다고....
이때까지 회장단 일행은 도착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조금 더 올라가니 골프장이 보인다.
이정표에서 왼쪽으로 10여 분 올라가니 시야가 트이는데 골프장. 제법 그림이 좋다.
골프를 운동으로 하는 사람들 이해가 안간다는 당나귀파.
골프도 장점이 많지 싶다. 노후에도 할 수있지, 사업상 필요한 사람들은 영업도 하고 운동도 하고....
개나 소나 하는 골프를 못하는 백성은 개만도 못한건가 하며 웃었다.
우리들은 골프보다는 산행이 더 좋다는 산구신들...
조금 더 올라가니 서울리조트
조금 더 올라가니 우측엔 서울리조트가 보인다. 왼쪽에 골프장, 오른쪽은 스키장. 이 돌탑 건너편에 봉우리가 하나 더 보인다. 더구나 뭔가가 돌아가는데 궁금하다..
하늘을 배경으로...
앞 봉우리는 조망은 꽝이고 이곳이 훨씬 좋다고...
백봉산 정상인줄 알았는데 친환경 풍력발전기라나 뭐라나?
이곳에 기어 올라가는데 후미 셋이 올라온다. 다리 긴 회장님, 대장님 쫓아오느라 무쟈게 힘들었다는 동안총무. 땀에 옷이 다 젖었다.
10:35 백봉산 정상에서 모처럼 다같이 사진을 찍다..
백봉산 정상은 2006년에 묘적사 들렸다 왔던 곳인데 그새 없던 정자가 생겨 다른 산인줄 알았다. 헌데 그 산 맞단다. 그때와 코스가 달라서인지 전혀 기억이 없다.
정상에 한 팀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주고 우리들은 정자에서 과일, 빵 등 간식을 먹고 정자를 끼고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앞팀은 그늘에서 벌써 전을 벌이고 있다.
다 남자들만 있어 녀자들만 있으면 한잔 얻어 먹을 수 있을거라며 웃었다. ㅎㅎ
]
밤이 떨어져 있어 짬짬히 밤도 줍고 도토리도 줍고..
그런거 절대 안 줍는 동안미인
나와 동안미인은 밤, 도토리 줍는거 취미도 없고 있어도 걱정이고 엎드렸다 폈다 하는 일을 산행과 동시에 할 체력이 안된다.
도토리와 밤 보기를 돌같이 하는 최영장군 후손인가? ㅎㅎ
11:30 관리가 잘 되어있는 간이 정자와 벤취
넓은 공터에 나무로 엮은 정자와 의자, 운동기구 등. 오늘 아침에도 비질을 해 놓아 무척 깔끔하다.
이곳에서 동안총무표 더덕 슬러쉬가 드디어 녹아 다들 컵을 들이대는데 못보던 시에라 컵이 두개나 된다. ㅎㅎ
이대장님은 벌써 앞서서 가버려 보이지도 않는다.
슬러쉬 잘 먹고 아까워 물로 헹구어서 먹고 나서 아무 생각없이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데 동안총무 이 길이 아니라고...
웃고 떠들다 우측 갈림길을 놓친것 같다.
도로 되돌아 올라가니 표지기 몇개가 달려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니라 자칫 놓치기 쉽겠다.
갈림길로 되돌아 올라와서...
문제는 진작 앞서서 간 이대장이 이 길로 안간것 같단다.
과연 무전을 해 보니 간이정자에서 좌측으로 내려간것 같단다. 아무튼 대장이 몇번 오르내리며 길 찾느라 고생한것 같다. 오늘 산행이 너무 약해 운동하느라 그런것 같다고...
12:10 길로 한번 내려서 길을 건너고..
철탑 지나고 급경사 길을 내려서니 찻길이 나온다. 이 길을 건너 임도를 따라 올라가 전을 펼치고 있으니 이대장이 나타난다. 발이 눈보다 빨라 미처 갈림길을 못보고 종종 알바를 하는 대장님.
GPS 있고 웬만한 지도는 직접 그리는 동안총무 따라가는게 알바를 안하는 지름길이다. ㅎㅎ
점심을 먹고...
오늘 산행이 짧다고 머치고개 지나 갑산까지 가고 싶어하는 이대장. 헌데 대부분 멤버들은 머치고개에서 하산하자는 분위기.
밥 먹으며 시간을 끌고자 점심먹고 강사장님이 산행 중 주운 밤까지 즉석에서 삶아 먹었다. 밤은 작았지만 정말 맛 좋았다.
구절초가 어여쁘게 피어있고...
이쪽 등산로는 거의 평지길 아니면 급경사 내리막, 오르막. 스키장이 가까워 급경사가 많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산행시간 늘리라고 하산길 천천히 가라는데 영 제동이 안된다.
간간히 억새도 보이고...
골프장 지나는 터널 윗길에서 보니 단풍도 제법 들었고...
이 터널을 지나고 그야말로 죽여주는 급경사 오르막.
이쪽 산이 고래산이라는데 우리가 가기 전 그새 정상에 다녀온 이대장 말로는 정상에 아무것도 없고 조망도 없다고...
최종적으로 갑산까지 가면 지난번처럼 또 깜깜할때 하산하니 모처럼 일찍 하산하자고 하는 주장이 이겼다. 그랬더니 갑자기 분위기가 화기애애 해 졌단다. ㅎㅎ
정상 직전 우측으로 하산길을 따라 내려가다보니 거의 하산 막바지 갈림길이 나오는데 왼쪽길이 맞는것 같다고 해 내려가보니 월문리. 여기서 우측길로 내려갔어야 머치고개로 바로 떨어지는것 같다. 동안총무가 GPS를 잘못 본것 같단다.
산행을 끝내며...
헌데 우리가 가려던 머치고개가 아니고 시우리와 월문리. 여기서 5분 정도 걸어 올라오니 머치고개.
시우리
머치고개에 한분이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 기다렸단다.
헌데 조금 있으니 시우리가는 버스가 들어간다. 이 버스가 덕소-시우리를 다니는데 조금 있으니 버스가 돌아나와 이 버스를 타고 덕소역에서 하차.
시간은 5시도 채 안되 배도 안 고프지만 그래도 저녁은 먹고 가야 한다는 주장에 역 바로 앞 개성면옥 (031-576-7474)에서 냉면, 왕만두로 간단한 하산주.
이렇게 해 있을때 집에 가는것도 오랫만이란다. 산행이 짧아서인지 오늘은 사진도 별로 찍지 않았다. 찍을만한 경치도 많지 않았고...
덕소역에서 전철을 탔는데 회장님과 동안총무 화장실 간 사이 전철이 출발해 이곳에서 결국 찢어져 각자 집으로~
-이 작가님 사진 몇장 추가합니다~ 즐감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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