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비명(碑銘)’-함형수(1914∼1946)
나의 무덤 앞에는 그 차가운 비(碑)돌을 세우지 말라.
나의 무덤 주위에는 그 노오란 해바라기를 심어 달라.
그리고 해바라기의 긴 줄거리 사이로 끝없는 보리밭을 보여 달라.
노오란 해바라기는 늘 태양같이 태양같이 하던 화려한 나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라.
푸른 보리밭 사이로 하늘을 쏘는 노고지리가 있거든 아직도 날아오르는 나의 꿈이라고 생각하라.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해바라기와 불꽃처럼 타오르는 보리밭. 반 고흐의 열정과 꿈과 스스로 마감할 수밖에 없었던 삶 그려지는 시. 시인 역시 끓어오르는 순정과 뭇 생명 사랑 주체 못하는 세상에 이 시 한 편 짧고 강렬하게 각인시켜 놓고 갔거늘.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이라며 맥하(麥夏)에 서둘러 떠나는 당신. 보리밭 푸르게 일렁이는 사람 살 만한 세상 굽어보는 해바라기 순열한 꿈과 사랑으로 피어오르소서. <이경철·문학평론가>
전일제 봉사일이라 학년별로 장소가 다른데 난 전쟁기념관.
모처럼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 연속극 한개 보고 밥 먹고 설겆이도 해 놓고 출발.
이미 학생들은 다 실내로 들어갔는지 보이지를 않는다.
다른 학교 학생들만 간간히 보이고 유치원 아기들이 더러 보인다.
헌데 넘의 동네 와서 봉사하기 말고 학교에 쓰레기나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들이 먹은 과자 쓰레기는 넘들이 줍고 있는 모순.
실내에 들어가 출석 눈도장 찍고 대충 둘러 보았다.
시설을 넓고 자원봉사자들이 안내를 해 주나본데 학생 수백명을 풀어놓으니 안내가 거의 불가능한것 같다.
그나마 학생들은 총 쏘는것, 총 조립하는 곳에 모여있고 그 많은 학생들이 어디에 있는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사실 이런 구경거리 재미 없다.
군대 이야기도 재미없는데 전쟁 이야기가 뭔 재미가 있으랴....
온 김에 38선도 넘어보고 배도 타보고 비행기도 타 보고 총도 쏴 보라고 해서 총도 쐈다.
헌데 여군출신((?) 이 무색하게 자세가 안 나와 조준도 안된다. ㅠㅠ
제대한지 너무 오~래 되어 그런가? ^^
밖의 매점에 가 보니 동남아 관광객이 과자를 많이 산다.
싸서? 맛 좋아서?
햇살은 장난이 아니다...
얼마전 친구가 하는 컬렉션에 가서 오마니 팔순 기념으로 옷을 맞췄다.
옷이 다 되었다 연락이 와 이수역에서 만나 오마니 옷 입어보시더니 맘에 들어 하신다.
다행이다...
오마니는 먼저 가시고 세일러마와 셋이 냉면을 먹었다.
냉면 먹고 나시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빙수로 마무리...
날보고 아무때나 디카 들이댄다지만 모처럼 출연해야 한다 했다.
집에서는 도치가 먹을게 없다고 전화로 아우성이다...
백호 야경.
호수 한바퀴 돌고 장보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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