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의 시’ - 이흔복(1963∼ )
꽃잎에 송알송알 맺혀 꽃말에 귀 기울이는 물방울. 풀잎 위 고요히 안착하여 스스로를 빛내는 영롱한 물방울. 스며들거나 깐깐오월 돋을볕이면 증발할 것만 같은, 번지거나 명지바람이면 합쳐져 흘러내릴 것만 같은 한순간, 순간!
이윽고는 얽박고석 위 얼룩으로 남는 물, 방, 울.
예쁜 우리말, 통통 튀며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우리 운율. 참 맑고 예쁜 동시 같은 시죠. 그러나 이 시와 함께 아침 이슬 들여다보면 그 속에 우주의 순간과 영원이 들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흘러내릴까 말까 염려하는 우리네 착한 마음 또한 대자대비 우주의 순리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못난 돌같이 얽고 설은 세상이라도 이런 마음 있어 순리대로 흘러간다는 것 알 수 있습니다. <이경철·문학평론가>
코스개관: 하림각-백사실계곡-약수터-북악산산책로-산모퉁이 카페-자하문-청운동
날씨: 백사실 계곡에서의 소나기. 비때문에 더 신나한 하늘.
즐거운 셤.
하늘과 만나 점심을 먹고 백사실 계곡에 갔다.
하림각에서 내려 급경사 언덕길을 올라가는데 이 길도 정비가 되어 예뻐졌다.
이쪽 바운더리에서 학교를 다닌 하늘. 추억의 장소를 이제야 봐보게 된다고 아주 많이 흐뭇해 한다.
한 여름의 백사실인 어제 비가 많이 온 후라 계곡의 물이 아주 많아져 보기가 더 좋아졌다.
직장인으로 보이는 한팀이 개까지 세마리 끌고 와 맥주를 먹고 한참 놀다 가고 한떼의 답사팀이 길을 묻더니 계곡을 끼고 올라간다.
우리도 모기에 뜯겨가면서 한참 놀았다.
비까지 왔으면 금상첨화라는 하늘의 소망대로 비까지 내려준다.
우산쓰고 뒷산으로 올라 북악산 산책로로 접어들었다.
차로 지나만 다니던 길을 이렇게 걸어가니 참 좋다고...
드라마에서 보던 산모퉁이 카페를 갔다.
드라마보다 작아 놀랬고 그래도 여기저기 사진빨 잘 받는곳이 많았고 조망이 비 내린 후 좋아졌다.
유명세 덕분인지 여기저기 사람이 제법 많다.
호젓할 때 오면 더 좋을것 같다.
맛 좋은 카라멜 마끼야또, 치즈케잌, 코로나 맥주를 마시며 사진 찍고 한참 놀았다.
인생에서 특별히 기억날만한 멋진 날로 기억될것 같다는 하늘.
늘상 받기만 하고 자긴 뭘 주냐고...
친구의 기쁨이 나의 기쁨인거야.
준것도 없지만 주는 기쁨은 더 크거든?
시간 날 때 또 이런 멋진 곳을 알려달라는 친구.
답사 공부 더 열심히 해야겠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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