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만 낙조 - 조오현 (1932 ~ )
그날 저녁은 유별나게 물이 붉다붉다 싶더니만
밀물 때나 썰물 때나 파도 위에 떠 살던
그 늙은 어부가 그만 다음날은 보이지 않네
죽음에 대해 조오현 스님처럼 이런 말없으나 수만(數萬) 말(語)들이 소용돌이 치고 있는 그림을 보여줄 수 있는가. 낙조가 지는 ‘인천만’이라는 현실을 노래하면서도 현실을 넘어서는 현실주의자의 꿈. 갑자기 꿈과 현실, 상상과 현실이 손을 잡는다. 은유 때문이다. 은유의 이중성 때문이다. 밀물도 그냥 물결치며 모래를 껴안지 않는다. 썰물도 그냥 펄럭거리며 모래를 떠나지 않는다. 그것들 사이에서는 수만 굽이의 한 사람의 생이 말없이 물결친다. 밀물도 썰물도 그 생을 안고 출렁이고 있는 것이다. 시인이란 인천만의 ‘붉디붉은’ 낙조를 바라보면서도 그 붉음의 허리 속에서 지는 가슴 부여잡고 있는 사람 하나, 멀리서 보는 이가 아닐까? 지하철에서도 수평선을 보는 이가 아닐까. 그런 시를 꿈꾸자. <강은교·시인>
오늘 ca 마지막 날로 평가일.
끝까지 걷기로 했기에 가까운 보라매 공원을 가기로 했는데도 멀다고 아우성들.
간단하게 과자 파티를 하자나 뭐라나?
과자는 있고?
걍 마을버스 타고 보라매 공원에서 인증샷 찍기로.
헌데도 얼굴을 굳이 가리는 아이들.
부족한 시간에 그래도 여기저기 둘러본 곳에 만족을 하면 될듯.
내년에는 전일제로 한다니 본격적으로 등산반을 만들어 오전 산행이라도 강행해 봐?
헌데 선수모집에 안되면?
내년 일은 내년에 걱정하기.
끌려 다니느라 고생 많았다.
그래도 교실을 벗어나 집근처 걸을만한 곳을 가 본건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만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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