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야생의 슬픔 - 박노해(1957∼ )
산들은 고독했다
백두대간은 쓸쓸했다
제 품에서 힘차게 뛰놀던
흰 여우 대륙사슴 반달곰 야생 늑대들은 사라지고
쩌렁 쩡 가슴 울리던 호랑이도 사라지고
아이 울음소리 끊긴 마을처럼
산들은 참을 수 없는 적막감에
조용히 안으로 울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들은 알아야만 했다
사라진 것은 야생 동물만이 아니었음을
이 땅에서 사라진 야생 동물들과 함께
야생의 정신도 큰 울음도 사라져버렸음을
허리가 동강 난 나라의 사람들은
다시 제 몸을 동강 내고 있다는 걸
산들은 참을 수 없는 슬픔에
조용히 안으로 울고 있었다
천적이 사라져버린 하늘이 참새들을 절망케 한다. 매서운 부리 앞에서 참새들은 어쩌면 살아있는 자신의 심장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제 산에 들어도 산에서 우리는 그 어떤 두려움도 느낄 수 없다. 오싹 머리끝이 쭈뼛해오는 그 싱싱한 공포감은 다 어디로 가버렸을까. 우리가 야생을 노래하는 것은 야생의 눈망울에 비친 하늘을 잊지 않기 위해서이다. <손택수·시인>
한산 청소년위원 송년회.
7시 약속인데 6시40분에 갔는데도 셋이나 나와 있다. 류샘은 6시 인줄 알았다고...
대부분 약속 시간도 되기 전에 왔고 7시 되16명이 꽉 찬다.
일년만에 온 전 이사님, 이문현씨도 보인다.
문현씨 날 보고 살 쪘다고 확인 사살, 홍깔끔은 날보고 젖살이 안 빠졌다고 놀려댄다.
설상가상으로 홍위원장 2년을 했는데 후임자를 정하는데 내 차지가 되 버렸다.
뭘 믿고 날 시키는건지 정말이지 이해불가.
어차피 돌아가면서 하는거니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라고..
각자 하나씩 맡아 도와준다고 한다.
그래? 그럼 원정은 깔끔이가 맞고 대간은 더덕이 맡고 총무는 계속 신샘이 하는거지?
그리고 산악회의 협조는 류샘이 해 주는거지?
모르겠다 그냥 시간 나는대로 재미나게 산행 하면 되는거란다.
좋은산 많이 아니 데리고 다녀달라는 깔끔이.
전 이사님은 평당원으로 받아달라고 웃기신다. 그러더니 문현씨와 내년 1년 년말정산 해 덜 나온 사람이 페널티를 쏜다나 뭐라나?
게스트로 온 기술분과 이상세 과정장과 이규성씨.
긴머리에 멋진 모자에 날씬한 몸매로 들어서는데 신샘인줄 알았다.
그 모자가 젖지 않는 모자라는데 모양도 예쁘다.
횟집에서 만나 배부르게 먹고 2차 맥주집에 갔는데 끝날 줄을 모른다.
나 이젠 집에 가야 한다고 하니 종례하고 해산시키면 된단다.
2차 해산하고 집 먼 난 먼저 나오고 3차까지 갔었다고...
우선 1월 지리산에 함께 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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