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2 일기

비내리던 날 (8/30)

산무수리 2012. 8. 30. 23:50

퇴원 - 김민서 (1959~ )

콘크리트 숲의 혈관에

링거 줄 꽂은

수양버드나무

푸른 피를 수혈한다

햇빛의 방사선과를 다녀온

허리 삐끗한 민들레

빛의 오염으로

창백하다

못해 투명하다

중환자실을 힘겹게 벗어난

환자들 색색인 시간의 회복실

봄의 계단에

경솔한 엉덩이로 종종거리며

햇살 속으로 퇴원하는

참새 너댓 마리

만삭이다


얼음 풀린 천변(川邊) 링거 줄 꽂은 버드나무 설 쇠고 나면 연둣빛 크림색으로 물오르겠네요. 콘크리트 겨울 중환자실 벗어난 환자들 각양각색 시간의 회복실로 줄줄이 가고 있는 봄의 계단. 보세요. 통통한 참새들 먼저 종종거리며 환한 햇살 속으로 퇴원하고 있네요. 매화 동백 꽃부리 쪼아 봄 틔우려고요. <이경철·문학평론가>


-심폐소생술 예비교육 












비오는 날 대회 전 사전교육 참석.

우리반 베스트 멤버들이 참가 신청을 냈다.

교육 받고 이 동네에 온 김에 친구 만나기


-순한공주 번개팅









대학로 간 김에 하늘과 연락해 순한공주 불러내기.

마침 밖에 나와있어 시간 맞춰 만나기로 했다.

리사, 졸리도 시간 된다고 해 졸지에 번개팅이 되었다.

학생들 저녁을 사 먹여야 하는데 관계자 덕분에 잘 얻어 먹었다.

찻집에 같이 갈래 하니 얼른 따라 나선다.

근처 찻집에서 차와 고르곤졸라 피자 먹기.

아이들은 공부하면서 먹고 놀다 조금 먼저 가고 우리들은 조금 더 놀았다.

그새 비가 그쳤다.

혜화동 로타리까지 성북동 주민이 바래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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