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2 일기

생일 파리와 음악회 (9.25)

산무수리 2012. 9. 29. 22:40

가을밤’-정두수(1937~ )


1.


 

달빛마저 싱그러운 들길을 혼자 가면

나락 단 묶음마다 흐르는 고운 달빛

오늘처럼 오롯이 행복한 푸른 밤엔

호수 깊이 파묻힌 파묻힌 저 별들을

조리로 그대 함께 건지고 싶어라



2.


마른 잎이 떨어지는 가을 길 혼자 가면

등불이 켜져 있는 마을엔 푸른 달빛

오늘처럼 그대가 그리운 가을밤엔

언제까지 호수에 조각배 띄워놓고

이 밤이 다 새도록 노 젓고 싶어라


가을걷이 한창인 들녘에 나락 단 쌓여갔다. 보름으로 가는 달빛 자르르 흐르는 나락 단 보면 시월상달 절로 풍족해졌다. 마을 아슴푸레한 등불 보면 따스한 그대 절로 그리워졌다. ‘흑산도 아가씨’ ‘덕수궁 돌담길’ ‘마포종점’ 등 지난 반세기 촉촉이 적셨던 노래 가사 지은 시인. 노래시집 엮으니 향수와 원초적 그리움 호소력 높은 서정시로 읽히네. <이경철·문학평론가>


















추석 연휴 직전인 하늘의 생일.

공사다망한 사람들 시간 맞춰 철사모 8명 전원 참석.

광화문의 모락에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저녁 먹기.

식후 행사로는 리사 협찬으로 '발레와 오페라와 만남'이라는 수준 높은 음악회 감상.

레파토리가 대중성 있는 곡들인지라 듣기도 좋고 보기도 즐겁다.

다소 오동통한 나비부인때문에 조금 당황했지만 실력만큼은 탁월해 여산의 '부라보' 소리가 우렁차다.


음악회가 일찍 끝나 근처 맥주집에서 담소.

오늘 만나놓고 다음 또 만날 궁리를 하는 이팀.

헌데 시간이 여의치 않다.

순한공주 명퇴 기념 여행이라도 가야 하는데 시간 내기가 영 그렇다.

순한공주게 10월부터 3개월 기간제 근무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 명퇴 기념식도 3개월 연장 하는겨?

아무튼 만나면 좋은 사람들과의 행복하고 유쾌하고 문화적으로도 풍성한 하루였다.

감, 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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