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12 일기

결혼식 (12/8)

산무수리 2012. 12. 10. 00:00

자식 - 김환영(1959~ )


오뎅 파는 아줌마가 놀러 와서는,

자식은 전생에 빚쟁이래요 그래서

에미 애비 얼굴만 보면 맨날 맨날

돈 달라 돈 달라 하는 거래요

이야기를 듣던 우리 엄마가,

이 세상에 자식 아니었던 사람이 어디 있어?

그러는 아줌마는 자식 아닌가 봬?

어디 보자

배꼽이 있나, 없나?

그러면서 엄마가

오뎅 파는 아줌마 치마를 들추려니까

아줌마가 깜짝 놀라 도망가면서

배꼽을 쥐며 웃는다

엄마와 함께

깔깔깔 웃으신다.


더불어 신세한탄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하다. 치마를 들추자고 덤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어려서, 꼴에 아우를 야단칠 때가 더러 있었는데, 그때마다 아버지가 눈치를 주었다. 그러다가 안 되면 아우가 없는 곳에서 한마디 하셨다. “넌 더했다!” 오뎅을 팔아서 자식을 키우자니 벅차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비 오는 날인지, 햇살 좋은 어느 날 마루에 걸터앉아서인지 모르게 이웃과 함께 웃을 수 있으니 참 좋다. 살기 어려울수록 서로 농이라도 진하게 한번 건넬 일이다. 우리 모두 배꼽을 가졌고, 또 너나 할 것 없이 다리 밑에서 주워온 자식이 아닌가! (장철문·시인·순천대교수)

 


 





















 

친구 정숙이네 작은달 결혼식.

큰딸 결혼식에 못가 피차 많이 서운했었다.

명화는 미국 여행중이고 재숙이도 꼭 온다 하더니 오늘 꼭 가야하는 연수랑 겹쳐 못 온다고 전화가 왔다.

아침 현숙이와 만나 가려 했지만 아무래도 늦어질것 같아 먼저 출발. 나도 5분전 겨우 도착.

연심이 만나 함께 앉아 있으려니 식 끝날 무렵 미스최, 현숙이 도착.

 

우리 친구가 이렇게 에쁜줄 예전에 미처 몰랐다는 친구들.

색시야 원래 착하고 예쁘기로 소분이 났고 신랑도 인상도 좋고 훈남이다. 사돈댁 인물도 훤하다.

축가를 너무너무 잘해 이상하다 했더니 슈퍼스터  k4  본선 진출자 연규성씨다. 어쩐지....

예식은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한 주례사와 축가, 그리고 신랑 달리 등이 끝났다.

오라버니와 정숙이 남편과 고교 동창이라 오라버니 팀 테이블에 가 인사.

큰 딸 손주를 안고 다니는 혼주. 딸 점심 먹으라고 봐주는거란다.

애기가 낯을 가려 울어 잘생긴 아기가 왜? 했더니 알아 들은것 처럼 울음을 뚝 그친다.

거참 애기도 칭찬은 알아 듣나보다 웃었다.

 

도로 공장 가야하는 현숙이, 출장중 잠시 나왔다는 미스최. 잠시 옷 구경 하고 갈래? 좋지~

명동으로 고고씽~









서울 4대문 안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이젠 시내 나올 새 없이 공사다항한 두친구.

광화문 언제 걸었는지 기억도 없지?

오늘 시청에서 대통령 선거 유세가 있다는데 그래서인지 유시 차량이 광화문까지 즐비하다.

미스최 차로 이동하는데 주차비 정산하는데 차 번호를 모른다. 남의편 차라고... ㅎㅎ

다행히 어렵지 않게 주차하고 짧은 시간이 이옷 저옷 입어본 미스최 옷 두벌 골라 산다.

예쁘게 멋지게 잘 입어.

미스최 차 있는데 데려다 주고 현숙이롸 집으로.....

시내에서 결혼식을 하니 경기도민 친구들을 서울에서 볼 수 있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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