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비애 - 박라연(1951~ )
소나무는 굵은 몸통으로
오래 살면 살수록 빛나는 목재가 되고
오이나 호박은 새콤달콤
제 몸이 완성될 때까지만 살며
백합은 제 입김과 제 눈매가
누군가의 어둠을 밀어낼 때까지만 산다는 것
그것을 알고부터 나는
하필 사람으로 태어나
생각이 몸을 지배할 때까지만 살지 못하고
몸이 생각을 버릴 때까지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
단명한 친구는
아침 이슬이라도 되는데 (…)
메디컬 다큐멘터리를 보면, 의약의 급속한 발전을 실감하게 된다. 인간 수명 100세 시대는 이제 머지않은 것 같다. 결국 노년의 투병기간이 점점 길어진다. 온전치 못한 몸과 마음으로 오래 살기만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자문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죽음의 문턱에 이르렀을 때, 그것은 자신의 의지대로 선뜻 넘어설 수 있는 경계선이 아니다.
가족들이 환자를 이승에 붙잡아 두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하는 것도 임종을 인위적으로 연기하는 데 큰 몫을 한다. 누구도 어느 가족도 이런 상황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생각이 몸을 지배할 때”를 넘어서, “몸이 생각을 버릴 때”가 되어도 의약에 의존해 고통을 연장하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할까.<김광규·시인, 한양대 명예교수>
산행일: 2014.12.14 (일)
코스개관: 비산동-비봉산-유원지-상불암-삼막사-경인교대 (10:00~14:40)
멤버: 덕유산 4총사
날씨: 산행하기 좋은 날
넷중 제일 바쁜 쫀누나가 모처럼 일욜 시간이 된다고 한다.
산에 가기로 했고 안샘, 경란씨 연락하니 무조건 콜.
비산동에서 만나 비봉산을 거쳐 유원지로 내려가 삼성산 상불암, 삼막사 거쳐 경인교대로...
내려와 맛있는 매운족발과 빈대떡에 볶음밥에 잔치국수까지....
안샘이 쏴 배를 끌어안고 나와 먹는 김에 찻집에서 맛좋은 대추차로 마무리......
시간 될때 또 산에 가자는데 올 2월 덕유산 산행 후 처음이라고라?
헌데 자주 가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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