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나이아가라 가는길 1 (Washington D.C, 7/30)

산무수리 2015. 9. 16. 23:03

내외
- 윤성학(1971~ )

결혼 전 내 여자와 산에 오른 적이 있다

오붓한 산길을 조붓이 오르다가

그녀가 나를 보채기 시작했는데

산길에서 만난 요의(尿意)는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가혹한 모양이었다

결국 내가 이끄는 대로 산길을 벗어나

숲속으로 따라 들어왔다

어딘가 자신을 숨길 곳을 찾다가

적당한 바위틈에 몸을 숨겼다

나를 바위 뒤에 세워둔 채

거기 있어 이리 오면 안돼

아니 너무 멀리 가지 말고

안돼 딱 거기 서서 누가 오나 봐봐

너무 멀지도

너무 가깝지도 않은 곳에 서서

그녀가 감추고 싶은 곳을 나는 들여다보고 싶고

그녀는 보여줄 수 없으면서도

아예 멀리 가는 것을 바라지는 않고

그 거리, 1cm도 멀어지거나 가까워지지 않는

그 간극

바위를 사이에 두고

세상의 안팎이 시원하게 내통(內通)하기 적당한 거리

일단은 저 예쁜 내외처럼 짝을 잘 만나고 볼 일입니다. 보일락 말락 들릴락 말락 그래서 들킬락 말락 저 말락 내외처럼 절로 벌어지는 거리 안에서 서로에게 자유로워지고 볼 일입니다. 이를테면 초겨울 살얼음판에 살짝 줄 간 순정한 실금 같은 거 있잖아요, 틈 같은 거 있잖아요, 세상에 이보다 더 빛나는 눈금이 또 어디 있을까요. 그 옛날 집들이 담을 사이에 뒀듯, 그 옛날 연인들이 담장 아래 발길을 못 돌렸듯, 오늘을 살고 오늘을 사랑해야 할 우리들에게 필요한 건 어쩌면 흙과 벽돌로 단단히 다진 간극이라는 이름의 담벼락일지도요.<김민정·시인>

 

 

 

 

 

 

시차때문에 새벽 3시경 깨 두런거리다 예숙이가 아침 일찍 간식거리까리 싸서 동부관광 타는곳 까지 태워다주고 출근한다고.

우린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뉴저지의 한양마트에서 다른 곳에서 온 팀들과 헤쳐모여를 해 한 차 만들어 나이아가라 가기.

한양마트 문 열길 기다려 화장실도 다녀오고 물도 사는데 마트에 없는게 없다.

미국 올때 아무것도 안 사와도 된다는 말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 가격도 크게 비싸진 않다.

드디어 우리가 탈 버스 도착해 중간쯤 겨우 자리를 잡았다.

 

 

 

 

 

 

 

뉴욕과 뉴저지는 붙어있는데 여기에 한인이 70만이고 LA에 2배가 산단다.

자다깨다 하면서 가이드 설명을 듣고 나름 적었는데 내가 써놓고 못 읽겠다.

아무튼 중간 휴게소 들리고 중국식 부페식당에서 국적불명의 점심을 먹고 3시간반만에 Washington D.C도착.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가는길 비가 내리다 그쳤다.

국회의사당을 우리는 뒷면에서 관광하는데 돔은 공사중이다.

그 근처 커다란 호수가 있고 멀리 보이는 오벨리스크는 워싱턴기념비로 어디서든 잘 보이고 멋지다.

미국 영화나 뉴스에서 배경으로 보던 곳이다.

위싱턴주는 어느주에도 속하지 않은 특별구로 건축제한이 심하다고.

여기의 조지타운 대학이 클린턴, 힐러가가 나온 카톨릭 대학이라고.

 

-스미소니언 박물관

 

 

 

 

 

 

 

 

 

 

 

 

 

 

그 다음 간 곳이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배경인 스미소니언 박물관.

건물이 하나가 아니고 입장료는 공짜고 사람은 인파로 바글거리고 들어갈 때 가방검사를 한다.

어차피 이곳을 다 둘러보기는 불가능하니 2층에 보석을 보고 오라는 가이드.

2층의 저주받은 다이아라는 Blue diamond. 그래서 마지막 소유자가 박물관에 기증하고 더 이상 불행해지지 않았다나?

덕분에 눈요기 많이 했다.

미국 박물관과 우리의 차이점은 우리는 무조건 만지지 마시오인데 이곳엔 만져보라고 만든 전시물들도 있었다.

 

-백악관

 

 

 

 

가이드가 자기가 잘 아는 오형네를 구경한다고 해 누군가 했더니 오바마란다. 헐~

아무튼 백악관은 개방을 할 때도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주 멀리 흰색 구경만 했다.

 

-조폐국

 

 

가이드가 제일 좋아하는 건물이라는 조폐국은 버스로 패스.

 

-두 대통령 기념관

 

 

 

 

 

 

 

 

 

 

 

 

 

 

그 다음 간 곳이 토마스제퍼슨 기념관과 링컨 기념관.

이 도시 어디에서든 보이는 호수와 기념비. 조망도 장소에 따라 다른데 링컨기념관에서 내려다보는 뷰가 그중 좋은것 같다.

링컨 기념관에서 멀지 않는 곳에 한국참전비 보기

 

-한국참전비

 

 

 

한국참전비에 가니 한국 유명짜한 정치인들 헌화가 보인다.

 

 

 

 

저녁 7시경 한국식당 '메릴렌드 이찌방'에서 정체불명의 불낙전골로 밥을 먹고 호텔 투숙.

이쪽 호텔에는 스파가 있다고 수영복 챙겨가라는 예숙이.

마침 이 호텔에 아주 작은 스파가 있어 잠시 따뜻한 물에 몸 담그기.

그리고 우린 5명이라 재숙이 정숙이 둘이 한방 쓰고 나와 현숙, 명화 셋이 방을 같이 쓰기로.

내일은 폭포맞을 준비로 가볍고 젖어도 되는 옷을 준비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