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넘의 나라에 잔차 타러 가기 1 (공항~오끼나와, 1/14)

산무수리 2016. 3. 19. 00:46

고검(古劍) - 이유경(1940~ )

박물관에서 뼈만 남은 고검 한 자루를 본다

피투성이 시간들 녹슬어 떡이 돼있고

첩첩한 어둠 한 가운데

무명 장수의 미라처럼 눕혀져 있지만

그의 뼈 속 어딘가 시퍼런 날이 숨어 있다.



박물관에서 시인이 본 것은 오래되어 ‘뼈만 남은 고검 한 자루’가 아니었습니다. ‘그의 뼈 속 어딘가’ ‘숨어 있’는 ‘시퍼런 날’이었습니다. 흥화진에서 휘둘렀던 강감찬 장군의 긴 칼과 만리변성에서 짚고 섰던 김종서의 일장검,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차고 있던 이순신 장군의 큰 칼이었습니다. 풍전등화 같았던 나라를 위해 바람을 가르고 뛰어나가 피로 맞섰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제는 돌아와 그 시간들이 지켜내고 키워낸 이 땅 한 귀퉁이에 ‘눕혀져’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날들을 잊지 못하고 ‘첩첩한 어둠 한 가운데’에서 몸을 뒤척이고 있습니다. <강현덕·시조시인>





올림픽 공원에서 잔차 배우는 멤버 출신들의 모임에 끼어 일본 오끼나와에 가 잔차를 탄다고 한다.

혼자 가기 싫다고 같이 가자는 차영샘. 우린 선약이 없는 한 불러주면 가야 한다고 배웠다.

무작정 예약하고 돈을 내는데 경비가 자꾸만 늘어만 간다. 그래도 이 팀과 여의도에서 상견례 겸한 라이딩을 했는데 대부분 우리보다 연배가 많은 언니들인데 몇몇 언니는 눈에 띄는 멋쟁이다.

이 곳의 대장님인 박대장님은 내 잔차를 보자마자 바퀴에 바람이 빠졌다고 바로 바람 넣어 주시고 나사 고정이 좀 안 좋다고 바로 손 봐 주셨다.

이 팀이 왜 박대장 타령을 하는지 알것도 같다. 그야말로 공주 대접 해 주는 대장님이 있어서 걱정없이 나만 잘 타면 되는것 같다.

속도도 절대 무리하지 않는 속도라 더 좋았었다.

일정이 하루만 늦었어도 못 갔을텐데 시한부 백수 기간과 딱 맞았다.


1.13 잔차는 미리 가져다 놓아 단체 패킹해 박대장이 화물차로 실어오고 우리는 여행짐만 챙기니 부담이 적다.

몇몇 언니들은 잔차 옷에 헬멧까지 쓰고 다닌다. 그 덕에 찾기는 쉬웠다.

여기서는 거의 막내 수준이고 난 청강생 수준이다. 한쪽에 찌그려져 있다 비행기를 탔다.




여행 시작하며 신발을 찍는다는 차영샘. 그래서 기내에서 한장.

기내에서 양주, 초코렛, 화장품을 주문하고 주는 밥 먹고 오끼나와 도착.

잔차만 해도 한 짐이라 다른 짐들은 최소한으로 싸 가지고 왔다.








버스에 잔차 싣는것만 해도 큰 일이다. 오늘만 잔차가 작아 조금 번거롭다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 아무튼 버스 타고 점심 먹을 장소로 이동하며 니라이카나이 대교 지나가며 보기.

점심은 우리나라 휴게소와 비슷한 분위기의 2층 식당. 돼지고기 얻어진 메밀국수라는데 입맛에 아주 잘 맞는건 아니고 기내식도 먹은지라 남겼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신대장 아들인 중학생이 우리가 남은 국수를 얼른 가져다 먹었다고 한다.

그럴줄 알았으면 진작 덜어줄걸 싶다.


-세이화 우타키





세이화 우타키는 이곳 왕조에서 기도 드리던 곳이라는데 사실 별건 없다.

30분 둘러보고 나왔다.


-슈리성














오늘 관광이 하이라이트인 류큐왕국의 슈리성 관람하기.

해질녘 둘러보는지라 나름 운치가 있다.

일본정원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곳으로 저녁 무렵이라 운치가 있어 좋았다.


-시내에서 샤브샤브 먹기








오끼나와 시내로 이동해 샤브샤브 무한리필 해 주는 곳으로 가기.

소, 돼지, 닭고기를 다 샤브샤브로 먹는다.

국물도 담백한것, 매운것 둘로 나누어진 냄비에 취향대로 먹기.

우린 미리 나누어주었는데도 배가 부르다.

숙소 가기 전 편의점에서 물 사가지고 들어가기.

오늘 숙소가 그중 후지다는데 좋기만 하다. 오늘 빼고 다른 호텔은 다 온천장이 있다고.....


-차영샘 사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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