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야기

친구야 놀자 (다낭 여행기)1 (2.11~15)

산무수리 2017. 2. 26. 12:52
아들을 꾸짖다(責子)
- 도연명(365~427)

흰 머리는 귀밑을 덮고

살도 더는 실하지 못한데

다섯이나 되는 아들놈들

하나같이 글공부 싫어하네.

서(舒)라는 놈은 벌써 열여섯 살이건만

천하에 둘도 없는 게으름뱅이

선(宣)이란 놈도 곧 열다섯인데

도무지 글읽기엔 관심도 없네.

같은 열세 살 옹(雍)과 단(端)은

여섯과 일곱조차 구별 못 하고

통(通)이란 놈도 아홉 살 다 된 것이


오직 찾는 거라곤 배와 밤뿐이다.

하늘이 준 자식복 이것뿐이니

또다시 술이나 퍼마시노라.





1600년 전의 하소연이 남의 일 같지 않아 빙긋 웃게 된다. 도연명 44세 때의 작품이다. ‘쌀 닷 말 월급에 매여 굽실거릴까 보냐, 고향집에 가서 농사나 지으리.’ 팽택 현령 자리 호기롭게 박찬 게 41세 때이고, 그 사임의 변이 바로 고금에 회자되는 ‘귀거래사(歸去來辭)’다. 그 속에는 마중 나온 어린 아들 손을 잡고 설레며 집 안으로 들어서는 장면까지 있다. 그러나 3년 후의 탄식이 바로 이 시 ‘책자(責子)’, 만만찮은 현실, 특히 내 맘 같지 않은 ‘자녀 교육 문제’에 봉착했던 것이다. 이것 참! 그러나 가만히 덧붙이건대, 도연명 아들이 ‘루저’가 되거나 부자간 의절했다는 얘기는 어디서도 읽지 못했다. <김사인·시인·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2/11 (토)


작년 10월 Home coming으로 많은 동창들을 만났고 여기서 환갑 기념 여행 이야기가 나와 최종 다낭으로 가기로 했다.

난 뭐 그저 그런데 다낭은 안 가봤다고 정숙이가 가자 해서 가기로 해 최종 16명 참석.

봉희가 애썼고 우리들이야 돈 냈고 가방 싸고 출발이 저녁 비행기다. 캐리어 큰것 밖에 없어 배낭에 짐을 싸려니 짐을 최소한으로 가져가기로 했다.

부산여행 다녀오자 마자 떠나는거고 날씨도 여름옷을 넣어야 해 옷만 꺼내서 챙겨놨다 짐 싸고 출발 당일 집청소 하고 정리하고 3시경 아들이 공항버스 타는곳 태워다줘 공항 일찍 도착. 더 부지런한 친구들이 있어 몇몇은 도착해 있다.

오늘은 대보름이라 공항에서는 특별 공연이 벌어지고 있다.



티켓 받고 짐 부치기 전 단체 사진 찍기.

아시아나를 타니 바로 비행기를 탈 수 있다.

19:35 비행기로 늦은 저녁을 기내식으로 먹다. 영화 2편 보고 5시간15분 만에 다낭 도착.




나를 포함해 몇명 짐이 늦게 나오다.

공항에서 현지인 가이드를 만났고 공항 밖에 한국인 가이드가 있다. 외국 가이드가 공항에 못 들어오게 되어 있다고......

버스 타고 호텔 Grand mercure 호텔 도착.




호텔은 뭐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크지는 않았고 가이드가 넣어준 과일 바구니는 이름만 바구니지 내용이 뭐 시시하다.

늦은지라 씻고 일단 자기.

내일은 오전 스케줄이 없고 오후부터 관광에 나선다고.......

한국보다 2시간 늦다.


2/12 (일)











방에서 내려다보니 멀리 놀이공원이 보이고 테니스장도 있고 다리도 보인다.

놀이공원은 낮에는 하지 않고 저녁에만 한다고.

8시경 1층 식당에서 아침 먹기.

메뉴가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딱 그 수준이다. 한국 관광객이 대부분이다. 피차 아는체 안하기.

오늘 아침 호텔을 둘러보는데 실외 작은 수영장이 있는데 생각보다 날도 쌀쌀하고 아무도 수영을 하지 않으니 우리들도 하기가 좀 그렇다.

호텔 근처는 나름 관광지로 콘도형 호텔도 보이고 카페도 보이는데 아침부터 사람들이 많다.

한바퀴 둘러보고 숙소에 들어가 놀러다닐 준비하기.




잠시 한 방에서 모여 노는데 인숙이가 안마 시범을 보인다.

집에도 밥, 살림은 전혀 안하고 남의편에게 이 서비스만 한단다.

저녁엔 탁구 신나게 치는게 낙이란다. 여행 오는날도 시합 나갔다 와서 눈 혈관이 터저 빨갛다.




호이안 가기 전 부페식 식당에서 점심 먹기.

먹을만한 정도이다.

우리 현지 가이드는 스완인데 영어로는 spring이라 우리말로 '봄'으로 불리운다. 한국말이 서툴다.

다낭은 휴양지로 6~8월이 휴가철이라고 한다.

우리가 먹는 베트남 쌀국수도 가는것, 굵은것 종류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다르다고.....

베트남도 구정을 쇠고 불교신자가 많고 그 다음이 천주고 신자라고....

1000년 중국 지배를 받았고 100년간 프랑스 지배를 받았다고 한다.

차로 호이안으로 이동.


-바구니배 타기










바구니배 타기 체험은 옵션관광이다. 보트 피플들이 이런 바구니배를 타고 탈출했단다.

한명이 노를 젖고 두명씩 탄다. 팁을 주란다.

그냥 심플하게 타고 갔다 오는건데 마치 뭐 대단한것 처럼 가이드의 뻥.

노 젖는 사람들이 야자수 잎으로 반지, 목걸이 등을 만들어 걸어주는데 우리 배 주인장은 솜씨가 없는지 영 볼게 없다.

나중 정숙이는 다른 친구 만든걸 빌려서 사진까지 찍는다.

아무튼 우리가 즐거울걸 찾아야 하는 그런 여행이다. 결론? 본전 생각나는 여행이다.


-도자기 마을




도자기 마을 체험이라더니 그냥 한번 물레 돌리는것 보여주고 상품 구경하는건데 진짜 5분도 안 걸렸다.

도자기는 가격은 물어보지도 않았고 짐이 되니 살 엄두도 나지 않는다.


-투본강투어






투본강 투어, 이름은 그럴듯 한데 그냥 배 타고 강을 가로질러 우리가 볼 호이안으로 들어서는 것,

목공예 마을도 상품에 들어있는데 물에 잠겨 들어가기 힘들다나 뭐라나? 결국 기본 관광코스 하나 패스.



배를 내려 호이안 들어섰다.

관광객이 무지 많다. 여긴 낮보다 밤에 등이 들어오면 멋있다는 곳인데 우리의 인사동 정도 되는것 같다.

현지인들도 결혼사진을 이곳에서 전통 복장으로 찍는걸 보았다.

과일을 파는 아주머니가 과일 바구니를 들고 사진찍으라고 권하고 나서 과일을 안사면 막 화를 낸다. 원래 이런 곳은 아니었겠지만 관광으로 인한 부작용같아 보인다.

이곳에서 옵션으로 시클로를 타기로 했는데 다행히 사람이 너무 많아 못 탄다고......

시클로를 타고 다닌만큼 넓지도 않았고 저녁이 되니 사람이 많아 타는것도 불편해 보였다.




-쩐가 사당





쩐가사당은 일본풍이 많이 느껴지는 곳인데 사람도 많고 너무 복잡해 그냥 사진 찍고 통과.

수해가 났을때 물이 찼던 사진이 걸려있고 몇년도 어디까지 물이 찼나 표시도 되어 있다.




-광조회관








광조회관은 중국 영향을 많이 받은 곳으로 관우 사당이 있고 나선형으로 되어있는 향이 큰것 3개월 정도 탄다고 한다.

안에는 도원결의, 용 등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장식들이 많이 있는데 사람도 그만큼 많다.

한국인 가이드는 못 들어와 봄이가 우리들을 인솔해 사진 찍어주는데 설명 할 수준은 안되는게 아쉽다.


-내원교




일본인이 세웠다는 내원교. 1989년 복원한것 이라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다.


-풍흥의 집




무역상이 지은 200년 된 집이라는데 올라갔데 2층에서 내려다보고 사진 한장 찍고 다시 내려오기.




가이드가 망고 쥬스를 사 주어 한잔씩 마시기.

우리가 돈을 많이 낸것 같다. 불포함이라는 물 무제한에 커피, 쥬스 서비스가 좋다.














쥬스 마시고 1시간반 정도 자유시간을 주었다.

한쪽은 재래시장이고 막상 호이안 시내는 한바퀴 둘러보니 크게 볼것 없었고 가죽제품이 좋다고 하는데 너무 무겁고 투박해 살 엄두가 나질 않는다.

혜숙이는 원피스 하나 조금만 깎아서 샀는데 나중 이걸 본 친구들이 너도 나도 사고 싶다고 해 후에에서 스카프. 아오자이를 산 친구들이 있다.

선물 준다고 G7커피를 바로 옆 재래시장에서 한 보따리씩 산다.

저녁이 되니 길에는 노천 식당이 서도 등이 들어오니 화사하긴 한데 우리가 기대한 정도는 아니었다.

소원등 키기는 우리나라 풍등 띄어 올리듯 강가에 등을 띄우는것으로 곳곳에서 소원등을 팔고 있었다.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모습이라는데 과장이다.


-풀문 정식




아주 큰 관광객용 식당.

이번 여행에서 기본으로 나온 식사중에는 그중 훌륭한것 같다.

여긴 서양 사람들도 많다.

등이 여기 저기 켜 있어 나름 분위기는 좋다.


-다낭으로 컴백




다낭으로 컴백하기.

주말에만 불을 뿜는다는 용다리.

용다리쪽 방에 모여 보는데 너무 멀고 불 몇번 뿜더니 끝.

사진에는 잡히지도 않는다.

16명이 한방에 모여 이바구 나누고 자자.

내일은 짐 싸서 이동해야 한다.

가이드 선물이라며 각자 망고를 한 도시락씩 주는데 배가 불러 못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