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현정(1948~2009)
저수지 보러 간다
오리들이 줄을 지어 간다
저 줄의 말단(末端)이라도 좋은 것이다
꽁무니에 바싹 붙어 가고 싶은 것이다
한 줄이 된다
누군가 망가뜨릴 수 없는 한 줄이 된다
싱그러운 한 줄이 된다
그저 뒤따라 가면 된다
뒤뚱뒤뚱하면서
엉덩이를 흔들면서
급기야는 꽥꽥대고 싶은 것이다
오리 한 줄 일제히 꽥 꽥 꽥
아, 이런 시를 만나면 출근하던 회사도 학교도 아내 심부름도 기꺼이 깜박 잊을 듯. 무슨 뜻인지 모른다 쳐도 얼마나 즐거운 ‘꽥꽥’이겠나. 그렇게 꽥꽥꽥(언론자유!)거리며 저수지 쪽으로 행진하는 오리 한 줄, 저 천진한 줄의 꽁무니에 따라붙어 깔깔깔 캴캴꺌 벌레 먹은 이빨도 다 내놓고 웃으면서, 자꾸만 흘러내리는 바지도 추켜올리면서, 콧물도 훌쩍거리면서 덩달아 따라가는 게 인간적이다. 시치미 떼고 오리처럼 똥도 쪼끔 누고, 오줌도 찍 누고, 오리처럼 밥 먹고 오리처럼 낮잠도 고요히 좀 주무시고. 한 사나흘만 그러고 나면, 겨드랑이에 아무도 몰래 쪼그만 날개도 돋을 거라. 싱그러울 거라. 그거로 아직 날 수야 없겠지만. 뒤뚱뒤뚱! <김사인·시인·동덕여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후에는 한국의 경주 같은 곳이라는데 다낭보다 물가가 조금 싸다고. 그래서인지 호텔이 좋았다.
레스토랑 음식들도 훨씬 다양하고 서양 사람들이 특히 많이 보인다.
이들은 대부분 장기간 체류하며 힐링 여행을 주로 한다고.
여기 수영장은 제법 넓다. 시간이 있고 날이 따뜻하면 수영 하고 싶어진다. 아쉬워서 사진 찍고 체크아웃 하러 로비로 나왔는데 부지런한 상혜가 밴드를 만들어 거의 다 회원 가입을 했는데 오늘이 강혜경 생일이라고 떴다.
로비에서 매니저가 우리들 축하한다는 말을 듣고 노래도 해주고 인형 기념품을 준다.
-티엔무 사원
불교 탄압에 항의하기위해 소신공양 했다는 특광득 스님이 계셨던 사찰이라는데 마침 예불 시간인데 촬영용인지 차려입은 신도들도 있어 잠시 구경했다.
이곳에서는 신발. 모자, 선글래스 벗으라고 주의를 준다.
어제 산 스카프와 같은걸 가이드가 찾아내 2달러에 흥정을 했나보다.
너도나도 사느라 바쁘다.
기차가 지나가 차단기가 내려가 잠시 기차 구경하기
-후에왕궁
후에왕궁은 한국말 하는 베트남 가이드가 있어 이 사람 시간에 맞추어야 한다고.
이동은 전동차를 타고 가고 몇팀이 가이드 한명 따라다니며 설명 듣기.
출입문이 남여에 따라 다르다고 하고 우리의 종묘도 있었다.
입구에서 단체 사진을 찍는데 현지인들도 같이 찍고 사진을 뽑아 사라고 쫓아다닌다.
여기서도 관광 끝나고 식당으로 가려는데 사라고 하니 마음 약한 친구들이 팔아준다고 신호를 하는데 차는 이미 출발.
식당까지 쫓아와 사진을 다 팔았다. ㅎㅎㅎ
-한국음식
후에에서 다낭이로 이동하는데 오늘 우리는 비를 피했지만 비가 많이 내려 옵션 관광지인 바나산 구경을 못하게 되었고 (비가 오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케이블카 운행을 안한다나? 못한다나?) 원래 계획에 없던 곳인데 못 간다고 하니 이게 제일 아쉬운 이 심리는 또 뭔지......
모처럼 한국음식을 먹으니 그동안 잘못 먹지 않았는데도 역시 우리입맛엔 한국음식이 맞는것 같다.
밥 먹고 식당앞에서 잠시 노는데 가이드 봄이 오토바이에 앉아 장난을 친다. ㅎㅎㅎ
-까오다이 사원
다낭 시내에 있는 까오다이 사원은 모든 신들 다 모시는 베트남 신흥 종교로 Tv에서 본적이 있는데 호치민시에는 어마어마한 사원이 있다는데 이곳은 작고 보잘것 없다.
인증샷만 하고 나오다.
-다낭 대성당
대성상도 까오다이 사원과 멀지 않은데 사진상으로는 그럴듯 한데 실제로는 소박하다.
우리 가이드 봄이가 천주고 신자라 기도를 하는데 대부분은 무교인지 심드렁 하다.
앞면에서 단체 사진 찍는데 여기고 사진을 찍어 파는데 이건 내가 샀다.
-선물가게
이 선물 가게에서는 몸에 좋다는 팔찌 목걸이 등을 팔았다.
여기서도 몇명이 샀다.
여긴 라텍스 판매장.
손주 준다고 나선이 옥조가 어린이용 베개 구입
-시프드?
저녁은 시프드라고 해 나름 큰 게와 조개를 기대했는데 게는 작았고 조개도 역시나 작았다.
속은듯 한데 이건 우리들이 가자고 해서 간거라 할 말도 없다.
그래고 가이드가 혜경이 생일이라고 케잌을 준비해 줘 뜻밖의 이벤트가 되었다.
대전에 살면서 그동안 동창 모임에 못 나왔던 혜경이는 한풀이라도 하듯 선물도 제일 많이 사고 행운도 제일 많았다.
-영응사 (대불)
저녁 식사 후 대불 보러 올라가는데 잠시 비가 내리더니 다행히 그친다.
절은 어마어마하게 큰데 관광객 입장에서는 이런거라도 없으면 진짜 볼거리가 없겠다 싶다.
개인 관광으로 온 사람들은 박물관도 보고 절도 많아 나름 볼거리가 있을것 같다.
-스톤 마사지
제일 짜증 났던 이 마사지.
가격도 만만치 않고 팁도 4달러를 주어야 한다는데 하고 나니 아프지 않던 다리와 어깨가 며칠동안 아팠다.
정말이지 짜증나고 본전 생각난 마사지였다.
그래도 이만하면 괜찮다고 한 친구들도 있는거 보면 내가 운이 없는건지 까다로운건지 모르겠다.
-공항으로
한국 가이드와 헤어지고 봄이 우리 수속 해주고 우리들은 부칠 짐 정리하고 이번엔 그래도 자리가 떨어져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
비행기 시간은 자정 지나 5분 출발인데 사람도 많고 공항은 좁고 볼거리도 없다.
공항에서 베트남 아가씨 인형 하나 샀다. (각 나라별로 한명씩 수집하고 있다.)
-컴백홈
영화보고 기내식 먹고 나니 한국.
짐 찾고 마지막 단체 사진 찍고 집에 가니 8시가 조금 지났다.
너무 일찍 왔다고 깜짝 놀란다.
일때문에 출근 했다 오마니한테 들려 이른 저녁 먹고 집으로~
-사족
산계 대장님도 1월 다낭을 다녀오셨는데 4명이 자유 관광인데 호텔도 제일 좋은 곳에 묵으셨다.
패키지는 몸은 편한게 얻는건 별로 없고 공부도 안하게 된다.
여행기를 쓰면서 어디가 어딘지 헷갈려 인터넷 검색해 찾아내 짜 맞췄다.
여행중 메모를 하긴 했지만 개발새발 쓴지라 읽을 수가 없어 쓰나마나였다/
자유관광을 하기 위해서는 알아보고 조사하는 과정 자체가 여행의 시작이니 아는만큼 보이니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을것 같다.
큰 기대는 없었고 동창들과 함께 한다는데 의미를 두긴 했지만 결국 우리들은 다 헛똑똑이였다.
난 아직 여행 초보라 힐링 여행보다는 뭔가를 보고 느끼고 싶다. 문화, 유적이 있는 관광지가 아직은 좋다.
결론은? 공부하고 여행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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