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부탁
-정현종(1939~)
지구의 한쪽에서
그에 대한 어떤 수식어도 즉시 미사일로 파괴되고
그 어떤 형용사도 즉시 피투성이가 되며
그 어떤 동사도 즉시 참혹하게 정지하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저녁 먹고
빈들빈들
남녀 두 사람이
동네 상가 꽃집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풍경의 감동이여!
전쟁을 계획하고
비극을 연출하는 사람들이여
저 사람들의 빈들거리는 산보를
방해하지 말아다오.
저 저녁 산보가
내일도 모래도 계속 되도록
내버려둬 다오.
꽃집의 유리창을 깨지 말아다오.
정말이지 제목은 ‘간단한 부탁’이지만 이 노래는 부탁이 아니라 차라리 기도다.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이 시대의 아슬아슬한 현실은 불타오르는 ‘화산 위의 인생’(김우창)이다. 시인은 무엇보다 꿈꾸는 사람이어서 저녁 먹고 동네 상가에서 꽃집 안의 꽃을 바라보며 빈들거리는 사람들을 빈들거리게 그냥 놔두는 것이 세계 평화라는 것이다. 시인은 기도, 절규한다. 제발 우리들의 꽃집 유리창을 깨지만 말아다오.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정현종(1939~)
그에 대한 어떤 수식어도 즉시 미사일로 파괴되고
그 어떤 형용사도 즉시 피투성이가 되며
그 어떤 동사도 즉시 참혹하게 정지하는
전쟁을 하고 있을 때,
저녁 먹고
빈들빈들
남녀 두 사람이
동네 상가 꽃집 진열장을
들여다보고 있는
풍경의 감동이여!
전쟁을 계획하고
비극을 연출하는 사람들이여
저 사람들의 빈들거리는 산보를
방해하지 말아다오.
저 저녁 산보가
내일도 모래도 계속 되도록
내버려둬 다오.
꽃집의 유리창을 깨지 말아다오.
정말이지 제목은 ‘간단한 부탁’이지만 이 노래는 부탁이 아니라 차라리 기도다. 지금 우리가 통과하고 있는 이 시대의 아슬아슬한 현실은 불타오르는 ‘화산 위의 인생’(김우창)이다. 시인은 무엇보다 꿈꾸는 사람이어서 저녁 먹고 동네 상가에서 꽃집 안의 꽃을 바라보며 빈들거리는 사람들을 빈들거리게 그냥 놔두는 것이 세계 평화라는 것이다. 시인은 기도, 절규한다. 제발 우리들의 꽃집 유리창을 깨지만 말아다오. <김승희·시인·서강대 국문과 교수>
그린북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오늘 못보면 상영이 끝날것 같다.
영화는 재미 있는데 조금 지루했고 음악도 예상보다 조금만 나와 아쉬웠고 너무 예측 가눙한 줄거리였다. 흑인의 대우가 이 정도였나는 백인들의 이중적인 면을 보는것 같았다. 전통을 빙자한 차별. 그러면서 관대한척.....
11:30 장공주와 사당에서 만나 관음사 옆으로 올라가는 둘레길로 시작을 했는데 아무래도 아쉽다. 연주대를 향해 가자.
날이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 손이 시릴 정도다. 군데군데 비닐 타프 뒤집어쓰고 밥 먹는 백성들이 많다. 장공주 보기도 처음이라고 신기해 한다.
날이 추우니 길게 쉴 수 없다. 2번 쉬며 간식 먹고 연주대 갈림길에서 과천으로 하산하는데 지난번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니 길이 순해진 느낌. 중간 눈도 잠깐 내리더니 과천 향교 가까워지니 날도 맑아지고 진달래가 많이 피어있어 행복하다. 오늘 날씨 산행하기 좋은 날싸라는 장공주. ㅎㅎ
지난 산행보다 힘도 덜 든다는 장공주. 오늘 산행이 짧은거 아니냐고...
아니거든요?
밥 먹기 애매한 시간이라 간단하게 늦은 점심 먹고 차 마시고 놀다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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