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
-옥타비오 파스(1914~1998)
풀밭에 누워서
처녀 하나, 총각 하나
밀감을 먹는다, 입술을 나눈다
파도와 파도가 거품을 나누듯이.
해변에 누워서
처녀 하나, 총각 하나
레몬을 먹는다, 입술을 나눈다
구름과 구름이 거품을 나누듯이.
땅 밑에 누워서
처녀 하나, 총각 하나
말이 없다, 입맞춤이 없다
침묵과 침묵을 나눈다.
연인들은 풀밭에서 밀감을 먹으며, 그리고 해변에서 레몬을 먹으며, 키스한다. 이보다 더 좋은 때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때에 이들은 유명을 달리한 것 같다. 처녀는 처녀인 채로, 총각은 총각인 채로 땅에 묻혀 있다. '침묵'은 사랑의 찬란 속에 이미 '거품'으로 암시되었던 듯하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알 수 없다. 하지만 침묵은 영원의 다른 말, 사랑은 끝나지 않는다.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저녁 음악회 스케줄이 있어 미안하지만 장공주님께 범계역으로 10시까지 오시라 했다.
범계역에서 만나 마을버스 타고 모락중학교 앞에서 출발.
날이 금방 더워진다. 천천히 올라가며 조망하고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고.....
정상 찍고 계원대쪽으로 내려오다 명상의 숲으로 가는길 안골로 가는 길이 나온다.
여기로 하산해 정원칼국수에서 만두전골 먹고 걸어나오다 임영대군 사당으로 가는 둘레길이 나와 되집어 올라가 나머지 구간을 마저 하고 계원대 입구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하고 장공주 버스 타고 장보고 집에 가는데 빗발이 떨어진다.
집에 와 보니 도치가 와서 방 정리 하며 자기 애기때 사진을 찾는데 없다.
음악회를 가려니 하루 2건 스케줄이 버겁다. 동생이 혼자 가기 그런것 같아 함께 가기로 했었는데 단원들과 놀아야 한다고 날보고 같이 갈 사람을 데려오라는데 가기 싫다.
조금 미안하지만 안간다고 하고 집에서 놀았다. 내일 먼길 떠나는 산행 계획이 있는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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