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박태언
온 산이
아래, 중간, 꼭대기
소년 소녀가 가득하다
연하고 가냘픈 피부의
청소년 소녀들이 살랑대며 재잘댄다
푸른 대화로 술렁대고 수런스럽다
위로 뛰고 옆으로 돋고 아래로 뻗는 힘
어디로 튈지 모른다
사이사이 사각대며 키재기를 한다
외로운 빈 하늘 공간에 푸르름으로
외로움을 밀어내며 성장한다
누구나 외로우니까 말없이 자랄 뿐이다
시간은 뿌리 가지 전신 모두를 자라게 한다
동공 속으로 흔들어대는
잎새가 손 흔들며 반긴다
내 귓속 가득 온통 산이 재잘대고
온 산 가득 소년 소녀를 품고
싱그러움에 나도 따라 푸르러간다
코스개관: 서울대신소재공학관-연주대-과천
오늘 셤인데 명숙샘은 컨디션 난조로 못간다고 해 영등회와 산정 조인 산행을 하기로....
장공주의 해외 여행으로 한동안 산행을 함께 못했다.
명숙샘이 산행 기점으로 태워다 주고 갔다.
여행담과 콘서트 공연 소감을 듣는데 재미있었다.
비 예보 시간이 점점 짧아져 북한산을 관악산으로 바꾸고 올라간다.
장공주 너무 오래 쉬었다고 둘레길 가야 한다고 했지만 구력이 있는지라 오르막에서만 조금 힘들어했지만 잘 따라 오신다.
의자 있으면 쉬었고 간식도 먹고 냉커피도 마시고....
비가 오긴 올건지 덥긴 더웠다.
그래도 높이 올라오니 바람이 불어준다.
정상에서 넘어가는 길이 달라졌다고 하니 그럼 가봐야 하는거 아니냐는 장공주~
콜~
계단이 많이 생겨 길이 순해졌고 조망은 좋고 평일이라 널널하고 좋았다.
사당까지 가면 너무 긴것 같아 삼거리에서 과천으로 하산하기.
이 길이 계단도 별로 없고 좋다는 차영샘.
교양있는 두 여인은 역시나 우아하게 잘 어울어져 편안한 산행을 하였다.
두 사람 다에게 갚을 빚이 있는지라 저녁은 내가 냈고 차는 차영샘이 냈다.
장공주님, 빨리 잔차도 손 봐 함께 타자고 하니 준비 기간이 필요하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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