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하루>
최창균
이렇게 산다
하루 1,440분 중
544분 할애해
한번도 허리 펴지 않고
풀을 뜯는다
저 집중력으로
280분 할애해
서서 70분
앉아서 210분
되새김질한다
저 만복감으로
460분 할애해
서서 135분
앉아서 325분
휴식을 취한다
저 자연으로
150분 할애해
자세의 구별없이
똥오줌 싸대고 물도 마시고 놀기도 한다
어슬렁대기도 한다
힘겨루기와 장난도 친다
혓바닥으로 몸도 가꾼다
그리고 남아 있는 몇 분을
네 다리로 밟고
다시 내일로 이동해 가는 것이다
상계역1번 출구-재현중-정암사입구-능선-석장봉 갈림길-정상-학도암-상계역
지난번 부터 염두에 두었던 불암산. 날이 더운데 그런 대머리산을 가냔다.
잠시 고민하다 가 본지가 너무 오래 되 가고 싶었다.
상계역에서 장공주 만나 등산로 찾는데 둘레길 이정표 보고 가니 입구.
날이 더운건지 원래 호젓한 코스인지 한갖자다. 이쪽으로 올라가는건 처음인것 같은데 능선길로 가는데 아기자기하다.
땡볕이 물론 있었지만 생각보다 그늘이 많았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준다.
언니뻘이 분명한 두사람이 올라가는데 76이라며 우리가 비슷한 또래 아니냐고..
아직은 젊다 주장. 그래도 그 나이 둘레길이 아닌 정상 도전하는 모습이 부럽다.
헌데 말이 길다. 얼른 도망갔다.
정상에 올라가봤는데 여전히 무섭기만 하다.
다시는 안 올라오리라 생각하며 그늘에서 쉬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학도암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고 내려오는데 데크가 많이 깔려서인지 헷갈린다.
불암산성 방향으로 진행하다 학도암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
학도암에서 끝인줄 알았는데 산길로 하산하다보니 생각보다 길고 이 길은 또 불암둘레길과 연계가 되나보다.
영신여고 방향으로 내려오다 상계역까지 걷다 은행정 4거리에서 냉모밀 먹고 상계역 걸어와 아이스크림 먹고 귀가.
더위에 굴복하지않고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던 하루였다. 감고사.
'산행기 > 2019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넝쿨과 더위를 벗삼아 걷다 (영산기맥, 용천사길-구봉산-광암마을, 7/21) (0) | 2019.07.21 |
---|---|
덩쿨을 헤치고 영산기맥 가기 (상무대cc-금계길, 7/7) (0) | 2019.07.08 |
미녀3총사 관악산 번개 산행 (6/26) (0) | 2019.06.27 |
지옥에서 천국으로 (영산기맥, 태청산, 6/16) (0) | 2019.06.17 |
지리 반주 실패기 2 (6/7) (0) | 2019.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