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김용화
가까이 오지 마셔요
이윽한 눈빛으로
떠보려 하지도 마시어요
애오라지 단 한 분,
지아비 손끝에서만
피어나는 꽃이랍니다
제 몸에 손대는 순간
그예 당신은,
눈이 멀고 말 것이어요
코스개관: 북한산성 입구-시구문-원효봉-북문-상운사-대동사-수문지-보리사-계곡길-산성입구 (11:00~16:50)
지난번은 일부지만 의상능선을 맛 본 지라 힘든 길 적은 길을 고민하다 원효능선을 가기로 했다.
10시 불광역에서 넷이 만나 34번 버스를 타고 무사히 앉아서 산성입구 도착.
산행 준비 하고 출발하니 거의 11시. 1시간 이나 걸리네?
다리 건너기 전 사진찍고 출발한것 까진 좋았는데 둘레길에서 원효봉 가는 갈림길이 영 안나온다.
길을 놓친줄 알고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까먹었는데 나도 여산처럼 아직 나오지 않은 길을 지난줄 알았던 것.
이 코스가 오랫만이기도 했지만 둘레길로 정비가 너무 잘 되 헷갈린것.
아무튼 무사히 길을 찾아 초장엔 길이 순했지만 곧 이 코스의 단점인 계단이 나오기 시작.
더운 날씨 무사히 시구문 통과 해 문 윗쪽 명당 자리에 앉아 장공주표 맥주와 아몬드를 먹는것 까진 좋은데 간의 기별도 안간다. 간식을 먹고 다음 쉬는곳은 원효봉이 될 줄.....
헌데 웬걸? 기억보다 계단은 더 길었고 멤버들은 지쳐 서너번 더 쉬고 철난간 구간 올라가는데 겁을 낸다.
예전보다 바위를 더 많이 파 놓아 거의 계단이 되었다. 올라가니 바람이 불어 아주 시원한데 그래서 겁은 더 날것 같다.
사진 찍고 무사히 바위구간 통과하며 리사 모자가 날아갔는데 다행히 주울 수 있는 곳이다. 휴~
다행히 조금 더 올라가니 드디어 원효봉. 시간이 늦어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 우리도 한자리 차지하고 앉아 리사표 약식으로 거의 점심같은 간식을 먹고 냉커피도 타 마시고 한참 쉬었다.
원효봉은 기억보다 경치가 더 좋았고 요즘 하늘색이 너무 예뻐 의상능선, 염초, 백운대 배경으로 단체, 개인 사진을 찍고 북문 도착. 이제 진짜 하산만 하면 된다는 것.
북문에서 계단을 내려오다 좌측 상운사를 들리기로 했다.
헌데 절에 들어오지 말라고 금줄을 쳐 놓았다. 할 수 없이 앞에서 한참을 앉아서 놀다 출발.
북문에서 바로 내려오는길 피해 상운사 앞 모노레일 넘어 계곡 끼고 내려오니 길이 덜 힘들고 그늘이다.
수구정 터 앞 화장실 들렸다 무사히 하산.
오늘 땀을 많이 흘려 콩국수 먹기로 해 입구 쪽 순이네 집 콩국수와 비빔국수을 먹었는데 양도 많고 가격도 착해 배부르게 먹었다. 오늘 밥을 리사가 쏜다고 하는데 정 그러면 차를 사라고 했다.
오늘 밥값도 얼마 안 나왔는데 자기 먹은 만큼만 내라는 총무. 돈 남기기 싫다고.... 결국 회비가 만원 내니 거슬러 준다. 잔돈까지 준비하는 준비된 총무다.
국수집 건너 여울 솟대 찻집 겸 화랑은 들어가자 마자 나무 향이 아주 좋다.
향기 좋은 차를 마시고 대화의 광장을 꽃피우다 하산하다 옷가게에 꽂혀 들어가 모자를 하나씩 사고 내려오니 마무트 폐업 세일까지 해 여기 들려 하늘과 리사는 등산화를 아주 저렴하게 구입.
헌데 시간이 거의 7시? 너무 오래 놀았다.
버스타고 불광역에서 아웃. 다음주도 토요 산행은 쭉 이어 걷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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