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목> 김선우
무릉계에 와서 알았네
물에도 뼈가 있음을
파인 돌이 이끼 핀 돌 안아주고자 하는 마음
큰 돌이 작은 돌에게 건너가고자 하는 마음이
안타까워 물은 슬쩍 제 몸을 휘네
튕겨오르는 물방울,
돌의 이마 붉어지네 물 주름지네
주름 위에 주름이 겹치면서
아하, 저 물소리
내 몸에서 나던 바로 그 소리
나 그대에게 기울어가는 것은
뼛속까지 몽땅 휘어지는 일이었네
코스개관: 화계역 2번 출구-화계사-흰구름길-솔샘길-명상길-평창동
7월 첫째주 화계사까지 둘레길을 걸었고 오늘은 그 다음 구간을 걷기로 했다.
오늘은 토요산악회 팀에 여산이 청일점으로 참석. 화계사 입구는 아스팔트 포장 공사로 바쁘다.
화계사 입구에서 사진을 서로 찍어주기로 한다며 '멸치, 대가리' 하며 사진을 찍어준다.
덕분에 단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오늘 날씨는 더웠지만 코스 자체는 좋은것 같다.
예전에 흰구름길 전망대를 와 보긴 했지만 오늘 시계가 썩 좋지 않아 백운대가 구름에 가리긴 했지만 충분히 멋진 경치다. 여기서 단체 사진 찍고 놀다 출발.
경천사 절을 보며 길을 돌아 한참 데크길을 올라가다 좁은 데크길에서 간식 먹고 냉커피 타 마시기....
흰구름길이 끝나고 솔샘길 가다 솔샘 발원지라는 공원에서 수박먹고 쉬었다 가기.
여기서 길이 2갈래라 고민하는데 현지인지 데크길이 좋다고 한다. 여긴 둘레길이 아니고 북한산 자락길인데 데크가 깔려있어 나름 무장애길인것 같다.
정자가 있어 쉬며 고천사 자기 별명이 부담스럽단다. 그럼 악마라고 불러?
아니면 영어로 엔젤?
여산 왈, '에인줼' 이란다. 한바탕 웃고 충분히 쉬었다 가기.
자락길 지나 둘레길과 만나서 명상길 입구까지 가는 길은 청수장 가는 포장도로로 길에 둘레길 선을 그어 놓았다.
등산로 입구 주차장에 청수사 입구가 명상길 입구다. 여긴 완전 초행인것 같다.
형제봉 올라가며 왼쪽으로 난 길이 궁금했는데 그 길로 가는길인것 같다.
데크길을 한참 헉헉대며 올라가 조망터에 의자가 있어 여기서도 간식 먹고 사진 찍고 쉬었다 가기.
이 길은 군데 군데 의자가 있어 참 좋다.
오늘은 예약한 곳 없으니 간식 먹고 충분히 놀고 늦은 점심 먹으면 될것 같다.
오늘 코스가 난이도 중이라는데 여산이 보기엔 상이란다.
나, 우리팀이 그래도 나름 산악회라 이 정도는 감당할만 하다고 하니 산악회 이름이 나름 산악회냐고....
졸지에 우리팀 이름이 나름 산악회로 이름이 정해졌다.
여기서는 내리막만 있는줄 알았는데 오르막이 몇번 나오고 바위도 나오고 2번 쉬고 간식먹고 형제봉 갈림길이 드디어 나왔다. 구복암 지나 하산하니 명상길이 끝나고 평창마을길이 나온다.
여산은 이 코스를 5월에 했다는데 그때에 비해 더워 땀을 엄청 흘린다.
아무튼 3구간을 무사히 마치고 늦은 점심 먹으러 가기.....
하늘 추천 북악정에서 냉면과 오늘 처음 밥 먹는다는 여산은 된장찌개를 시켰는데 거의 우거지탕 수준의 푸짐한 된장찌개가 나왔고 냉면에는 앞저트로는 빈대떡, 후식으로는 수박이 나왔다. 냉면은 양도 푸짐해 좋긴 했는데 비빔냉면은 다소 매워 매운것 못 먹는 사람은 비추천이다.
장공주는 갑자기 연락이 와 차는 못 마시고 먼저 아웃 하고 남은 6명은 조금 걸어 내려가다 카페를 만나 차 마시고 대화의 광장을 꽃피우다 집으로~
대화의 광장에서 '무용지용' 이라는 장자의 말. 쓸모없는 것의 쓸모.
하늘은 산행이 벌써 16번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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