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외.../2020일기

친구도 만나고 운동도 하고 (9/18)

산무수리 2020. 9. 19. 08:20

<소박한 미인>  이희승

초가 지붕 마루에
흰옷 입은 아가씨
부드럽고 수줍어
황혼 속에 웃나니
달빛 아래 흐느끼는
배꽃 보다도
가시 속에 해죽이는
장미 보다도
산골짝에 숨어 피는
백합 보다도
부드럽고 수줍어
소리 없이 웃나니
초가집의 황혼을
자늑자늑 씹으며
하나 둘씩 반짝이는
별만 보고 웃나니

 


목욜 철모와 산행 후 밥도 못먹고 헤어져 서운했는데 강모가 금욜 한림대병원 진료란다.
그럼 같이 밥 먹자고 해 날을 잡았는데 진료가 빨리 끝났다고 해 부랴부랴 인덕원에서 만나 백운호수 능안마을 정원칼국수 먹기로...
들어가는 버스는 언제 올지 몰라 입구에서 내려 걷는데 지루하다.
가서 잠깐 기다리다 만두전골과 수수부께미 먹었다. 강모가 지난번 내가 냈다고 자기가 산다고.. (기억도 안난다)
차는 친구네 세렌디피티에 가서 마시는데 알바가 아니라 친구가 있네?
코로나로 손님도 3시 이후엔 거의 없어 자기가 주로 한단다.
뒷편 공사 차량이 드나들고 어수선하다. 풋살장으로 임대 해 공사중이라고..
금욜이어서인지 손님도 계속 드나든다.

차시간 맞춰 나갔는데 날도 좋고 배도 부르니 백호 돌고 가잔다.
좋지~
배고플때 걷는거랑 배부를때 걷는게 훨씬 편하다는데 동의.

착한 철모가 강모 가방까지 덜어주고 손도 잡아주고 언니처럼 챙긴다.
찻길로 들어왔다 나갈땐 둘레길로 나가니 덜 지루하다.
백호 한바퀴 돌고 두여인은 버스타고 나가고 난 우리집 바로가는 버스가 지나가 버린지라 내친김에 집까지 걸어왔는데 피곤타.
보람있게 살기도 힘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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