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꽃>
류인순
봄이 농익을 즈음
긴 가지마다
하얀 별 소복이 내렸다
순결한 아름다움
더없이 화사해도
관심받기 힘든 꽃
겉모습 연약해도
알고 보면
달콤한 향기 가득 차
한 사람
가슴 지피기 충분하다
너 하나로.
코스개관: 독바위역 1번 출구-정진탐방안내소-쪽두리봉-향로봉 -비봉-사모바위-응봉능선-진관사 입구
이왕이면 새로운 코스를 안내하고 싶어 아주 오랫만에 독바위역에서 출발하기로 했다. 일찍 온 사람끼리 모자를 나누고 셀카를 찍고 있으려니 두 언니들 안에서 기다렸다며 허겁지겁 올라온다.
지각한 사람 커피값 내기로 한 이후 다들 시간 약속을 잘 지켜 좋다.
원래 계획은 향로봉 방향으로 올라가 사모바위에서 응봉 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둘레길을 만나 좌측으로 갔어야 향로봉 가는 길인데 우리는 우측으로 올라가는 바람에 쪽두리봉을 찍고 가게 되었다. 백 하자니 좀 그래 우왕좌왕 하다 그냥 쪽두리봉으로 올라가기로....
그나마 불광역에서 올라가는 길 보다는 훨씬 순하다. 오늘 순하다고 왔는데 아닌것 같다며 오늘도 박사기의 사기극이 일어날것 같단다.
일단 능선에 붙어 쉬며 간식 먹고 쉬기. 가방 만들기 프로젝트에서 에인절고는 완성해 오늘 들고 와 휴대폰을 넣고 열심히 찍는다.
쪽두리봉까지 무사히 올라왔고 정상은 간걸로 치고 향로봉 방향으로 내려서는 길이 약간 난이도가 있어 하늘과 후미에 처져 함께 올라가니 다들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주능선에 무사히 붙었다.
오늘 날이 흐리지만 시계는 아주 좋았고 산색도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시점이고 간간히 봄꽃이 남아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바람은 차서 바람 불때는 선뜻하다.
멀리서 향로봉 바라볼때는 언제 올라가나 싶었지만 그래도 막상 가까워지면 생각보다는 갈만 하다.
난코스 지나고 향로봉 올라가기 전 좋은 자리가 있어 여기서 차와 간식으로 당 보충하고 출발.
향로봉 통제선에 올라서니 비가 내린다. 우비도 없는데..... 일단 잠바를 입었고 배낭 커버를 했다. 제일 빠른 길로 하산하잔다. 오늘 응봉능선을 가는 이유는 북한산 정상 중 응봉 배지만 못 따서 따러 오는건데......
일단 비봉까지 갔고 비봉에서 사모바위에 도착하니 다행히 날이 갠다. 인증샷 하고 응봉을 향해 출발.
응봉능선 바위를 올라서서 내려서려니 나 혼자는 가겠는데 두 여인이 걱정이 된다. 다른길 없나 찾고 있는데 한팀이 이 길로 내려선다. 우리도 조심해 내려서는데 에인절고가 후미에서 하늘 배낭을 잡아줘 가며 후미대장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예전엔 이 길이 이렇게 험한 느낌이 아니었는데 우회길이 있을텐데 코로나로 금줄을 여기저기 쳐 놔 길이 헷갈린다. 아무튼 무사히 내려와서 보니 앞에 더 겁나는 암릉이 있다. 저 길을 가야하는건가 걱정했는데 다행이 우회로가 있는 길이다.
그래도 응봉능선에 두 곳 난간 잡고 내려오는 길은 조금 걱정은 됐는데 그동안 진도를 많이 나가 무사히 잘 내려와 정말 다행이다. 바람이 불며 하늘 모자가 날렸고 하늘 휘청거리며 주저앉았다. 모자는 다행이 줏어올 수 있었고 수건으로 모자를 묶고 주머니에 넣고 하며 조심해 가며 진행을 하다 난코스는 지난것 같다.
공터에서 장공주표 맛좋은 코코아와 에인절고 삶은달걀과 빵으로 기운 차리고 출발.
삼천사 갈림길과 진관사 갈림길에서 어디가 순하냐는데 기억이 날리가......
진관사로 하산하는데 이 길도 그지같긴 하다. 에인절고가 끝까지 하늘천사가 되어 무사히 하산하니 일주문 앞으로 떨어진다. 진관사 입구 한옥마을에는 밥먹을 식당이 없다. 둘레길로 가다 순천식당에서 백숙과 파전으로 늦은 점심을 배부르게 먹었다. 밥 먹는 동안 비가 내리더니 다행히 그쳐 봉고차 타지 않고 찻길로 나와 차 마시고 가기로......
찻집에 가니 자리가 없다. 버스타고 불광역으로 나와 오늘도 가방 만들기 개인지도 받고 다음 산행지 의논하고 집으로~하늘은 북한산 가면 이제 안온단다. 그럼 자기 안오는 날 북한산 갈거니까 어디 안가는 날은 무조건 산에 오라 했다. 헌데 산에 다니는 인간들은 다 선택적 치매인지라 힘든거 까먹을 즈음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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