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김경숙
실하다는 토종닭 한 마리
특별 주문해서
저녁상에 올리려다
학교에서 급식으로
삼계탕 먹었다는 아들과
탕 한 그릇 비웠다는
남편의 복달임에
냉장고 신세를 지게 된
가부좌 튼 벌거숭이
알 수 없는 미소를 보낸다
해거름,
무더위에 지쳐
삼키는 울음소리
여기저기서 꼬끼오 꼬꼬
이 골목 저 골목에서 멍멍멍
코스개관: 올림픽공원역1번 출구에서 30-5 버스타고 이성산성 하차-이성산성-이성산-터널위 통과-금암산-남한산성-연주봉-암문-서문-국청사-종로 (9:15~13:35)
월 1화 토요 산행을 하기로 하고 오랫만에 셋이 산에 가는 날이다. 일찍 만나자고 해 8:30 약속을 했는데 명숙샘이 버스 정류장을 직진 하는 바람에 차 한대를 놓치고 환승도 못하고 이성산성 하차.
위례 둘레길이라는 이성산성은 깔끔하게 잘 만들어 놓았고 위에 올라가니 산지 사방에서 올라올 수 있는 길이 있다. 조망 잠깐 하고 이성산 정상석에서 인증샷 하기.
이성산 바로 아래 의자에서 내가 만든 샌드위치 먹기. 5명분 가져갔는데 남은건 나와 명숙샘이 2개씩 먹고 차영샘 과일도 먹고 냉커피 타 마시고 출발.
오늘 비 예보가 있었는데 덥긴 하지만 다행히 소강상태이고 하남에서 올라가는 남한산성 코스는 사람도 많지 않고 호젓해서 아주 좋았다.
터널을 넘어서 금암산 올라가는 길에 한번 비가 내려 우산과 배낭커버를 했는데 다행히 많이 오지 않고 그쳤다. 정상 가는길은 제법 오르막이 있었는데 역시나 300m대. 조망이 좋다. 사진 찍고 남한산성을 향해 출발하다 점심 먹을 시간이 되 명숙샘표 건강식 유부초밥 먹기. 한 가득 싸와 배브르게 먹었는데도 반 이상 남았다. 과일도 먹고 산성을 향해 출발.
남한산성을 향해 올라가는 오르막이 오늘 산행 중 제일 힘든것 같다. 사람도 점점 많아 지고 비는 오는듯 마는듯 하다. 한참 오르막을 오르니 트랭글 울고 원래 계획은 암문 앞에서 고골 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할까 했는데 명숙샘이 다리에 신호가 온다고 하산하자고 한다. 암문으로 들어가니 서문이 더 가까워 서문에서 앉아 남은 유부초밥을 먹었는데도 남아 남은건 내가 싸고 차영샘 과일은 명숙샘이 싸고 내 간식은 차영샘에게 나누었다.
골고루 나누었고 서문에서 종로로 내려오는 길은 처음 오는길 같은데 결국에는 종로에서 다 만난다. 밥도 먹었고 명숙샘은 빨리 가고 싶어해 차도 안 마시고 두여인은 9-1 타고 난 9번 타고 산성 입구에서 하드 하나 사먹으니 갈증이 좀 가신다. 늘 새로운 길로 안내해 주는 차영샘. 일용할 양식을 채금지는 명숙샘. 생유~ 복 받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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