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바람맞으며 남한산성 가기 (객산-벌봉, 7/3)

산무수리 2021. 7. 3. 18:30

<여름>

 

손석철


세월이란 그림 그리시려고 
파란색 탄 물감솥 펄펄 끓이다 
산과 들에 몽땅 엎으셨나봐 

 

코스개관: 올림픽공원역 1번 출구-30-5 버스 승차-서부농협 하차-향교앞-선법사-객산-벌봉-남한산-현절사 (9:45~14:00)

 

넘버4가 종강을 해 산행에 참석할 수 있다는데 에인절고는 허리와 다리에 쥐가 나 힘든곳은 못가겠다고 해 남한산성을 가기로 했다. 에인절고 저녁 아버지 제사가 있어 빨리 가야 한다고 해 9시 올림픽 공원역에서 9시 만나기로 했는데 전철 잘못 탄 하늘이 늦었다. 덕분에 환승도 못하고 버스를 타니 처음 갈 때보다는 거리가 가깝게 느껴진다.

리사 버스에 모자를 놓고 내렸단다. 헐~

오늘도 선법사 가는길은 기억보다 멀었다. 그나마 6월에 올때는 날도 덥고 바람이 안불어 더웠는데 오늘은 날도 흐리고 바람이 간간히 불어준다.

처음에는 하늘이 선두에 섰고 한번 쉬면서 맥주를 가져온 리사 배낭도 비울 겸 맥주에 고급진 치즈 안주로 먹기. 처음 먹어본 백성들은 껍질까지 먹을 뻔.

2번째 선두는 리사를 앞세우고 객산까지 고고씽~ 객산까지는 생각보다 빨리 나타났다. 마침 사람이 있어 인증샷도 하고 잠시 쉬었다 출발.

길은 그늘이고 사람도 거의 없고 바람소리가 정말이지 시원하다. 바람소리 녹음하다 떠드는 소리까지 같이 녹음 되 한바탕 웃고 의자에 대한 예의로 잠시 쉬며 이바구 나누기.

드디어 암문이 보이고 올라서서 사진 찍고 복원 안된 산성의 그윽함을 맛보고 잡초 우거진 길을 따라 걷다 길을 만나 돌아 내려가다보니 제자리다. 

남한산 정상석에서 인증샷 하고 진행해 산성 안으로 들어서서 하산하려니 유네스코와 북문 갈림길에서 오늘은 유네스코로 하산하니 현절사로 제일 빠른 하산길이다. 현절사는 절이 아니고 절개를 지킨 사람들의 사당인것 같다.

현절사 초입의 두부집에서 순두부와 감자전으로 점심을 먹고 식당 주인장 추천 카페에서 차를 마시는데 한쪽은 커피파, 또 한쪽은 팥파. 어르신들이라 그렇다고 놀렸다. 오늘 차는 지각한 하늘이 냈다.

오늘도 장공주 하사품인 팔찌 나누기. 각자 취향대로 나누고 인증샷 하고 나오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조금 걸어 나가 서울팀은 9-1번 타고 남한산성입구역으로 가고 난 9번 버스타고 산성입구에서 안양오는 광역 버스타고 집으로 오는데 비가 겁나게 온다.

바람이 불어주었고 날도 흐렸고 비는 산행 끝나고 내려주어 날씨가 도와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