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제헌절날 1일 3산 가기 (아차-망우, 7/17)

산무수리 2021. 7. 17. 19:42

  <제헌절>

 

                김시종
 

해마다 제헌절에 비가 온다.
우리나라 헌법은 물이라고,
하늘도 비웃는 듯,
제헌절마다 비가 내린다.

헌법은 모름지기
물같이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하늘이 몸소 가르치시는 듯,
지난해도 올해도
제헌절마다 어김없이 비가 내린다.

 

코스개관: 광나루역 1번 출구-아차산-용마산-망우산-망우리사이길-망우공원 (10:05~15:05)

 

하늘은 미리 결석계를 냈고 장공주도 금욜 늦은 저녁 컨디션이 안 좋다고 못오신단다.

아침 넷이 광나루역1번 출구에서 나와 어린이 공원에서 만났다. 날이 더워 산이고 뭐고 놀다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날씨다. 리사는 2박3일로 순천만, 목포를 다녀와 피곤해 보인다.

일단 아차산 입구에서 스탬프 찍고 스틱도 빼고 올라가는데 리사와 에인절고가 안 보인다. 그러더니 전화가 오고 에인절고가 쫓아 와 리사가 어지러워 못가겠다고 하산 하신다고......

사실 아침에 나도 살짝 어지러운듯 해서 그 상태를 아는지라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다 같이 하산하기엔 아쉬움이 있어 셋이 올라가는데 더운 날씨인데도 가족단위 등산하는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다.

우리도 짬짬히 쉬면서 컨디션 조절해 가며 아차산 정상에 서니 바람도 불고 오늘 날씨가 좋아 경치가 끝내준다. 서로 사진 찍어주고 용마산 가기 전 그늘에 쉬면서 커피, 빵, 사과를 먹어주니 기분이 좀 좋아 진다는 에인절고.

리사에게 전화를 해 귀가 하셨냐고 하니 아직 산 입구에 앉아 있는데 바람도 불고 쉬원해 쉬었다 가신단다. 하산해 전화 한다고 하니 신경쓰지 말고 예정대로 진행 하란다. 우리만 행복해 조금은 죄송하다.

 

용마산 정상에서 인증샷 하는데 여기가 이렇게 한갖진 것도 이상하다. 날이 더우니 대부분 사람들이 1산만 하고 가는것 같다. 우리도 정상 바로 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2번째 스탬프 찍으로 고고씽~

깔닥고개 계단을 하염없이 내려와 스탬프 찍고 데크에서 쉬는데 행복하다. 여기서 에인절고가 삶아 껍질까지 깐 감자와 냉커피 마시니 부러울게 없다. 덥지만 산에 오니 덜 덥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주고 소나기 예보가 있어서인지 흐리니 훨씬 낫다.

욕심을 내 망우산 정상까지 찍고 망우리 사잇길로 내려오니 망우공원. 오늘 약하게 간다더니 또 속았다는 에인절고. 걸어 내려가 족발집에서 족발로 늦은 점심을 먹고 바로 옆 카페에서 차까지 마시고 양원역까지 가서 전철 타고 집으로~

미모는 속여도 나이는 못 속이는건지 언니들이 아프다니 걱정이다. 하늘은 라스트2인 총무가 결석이 너무 잦다. 다들 컨디션 조절 잘해 다음 산행에는 다같이 갔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