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21산행

의상능선을 가다 (북한산, 9/22)

산무수리 2021. 9. 23. 22:36

<만남의 기쁨>

김덕성


둥글고 고운 보름달 빛이 내리는
풍요로운 가을
만남에서 기쁨이 오고
감사함으로 즐거움이 오는 추석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가족들 모두 함께
알록달록 송편 빚으며

부모님 모시고 한 상에 들러 앉아
이야기 나누며 음식을 먹으니
깊은 우애를 다지네

보름달만큼 환하게 웃음꽃이
가득 피는 우리 집
사랑과 행복이 철철 넘쳐흐르는
풍요로운 추석
한가위

 

코스개관: 구파발역 1번 출구-8772 버스 이동-백화사-의상능선-남장대지-행궁지-산성입구 (9:40~15:20, 한때 소나기)

 

18일 못 간 산행을 하기로 한 날. 연휴 마지막날인데 비 예보가 있다. 모처럼 넘버4는 참석한다고 했고 하늘과 리사는 못 온다고 해 넘버4 못 간 의상능선을 가기로 했는데 비가 변수다.

만나는 시간을 30분 당겨서인지 구파발역이 덜 붐빈다. 무사히 셔틀버스를 타고 백화사 입구에서 우리만 내렸다.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의상봉을 향해 출발. 빠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크게 무리없이 올라가는데 예상외로 사람이 없어 부담이 적다.

산성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에서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가 오기 전 난간 잡고 올라가는 구간을 무사히 통과하고 토기바위에도 사람이 없어 인증샷 하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 여기서부터는 다시 스틱을 쓰고 올라가 백운대가 잘 보이는 곳에 가니 다행히 비가 소강상태라 비옷 벗고 출발.

의상능선은 몇 번 가도 만만하진 않다. 위험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곳이 나오는데 그래도 군데 군데 계단이 생겨 길이 조금은 순해진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바람도 간간히 시원하게 불어주어 날아갈 지경. 아무튼 무사히 7봉 찍고 어디로 가냐 하니 완만한 코스로 가자는 에인절고. 그래서 오늘도 남장대지 능선으로 가다 오늘은 무사히 행궁지 이정표를 보고 하산하는데도 여기도 물에 젖어있는 곳이 있기에 아주 만만하진 않다.

난코스 지나고 행궁지 공사현장을 빙 돌아 내려오니 계곡을 만났다. 연일 내린 비로 계곡물이 불어 장관이다. 무사히 내려와 잠시 물구경도 하고 하산하니 배가 고프다고.....

만석장에서 두부정식과 맥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나니 오랫만에 왔다고 넘버4가 차를 산다고 해 찻집으로 이동하는 중 장비점에 들려 세일하는 바지, 가방 등을 사고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집으로~

보람찬 하루였다.